자신감 회복과 자기주도적 학습력 향상을 위한 인재양성의 요람

포항에 고즈넉이 자리 잡은 죽천초등학교(이하 죽천초)는 70여 년의 긴 역사와 걸출한 동문들을 배출한 뿌리 깊은 학교지만, 올해는 4학급 30여 명의 학생들과 12명의 교직원들이 한 가족처럼 아담하게 지내고 있다. 하지만 동해바다의 원대함을 보고 자라서인지 작은 학교임에도 큰 꿈을 키우는 곳으로 죽천초는 명성이 자자하다. 뿐만 아니라 죽천초는 각계각층에서 눈부신 활동을 하고 있는 든든한 동문들과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영일만항 등으로 인해 한 걸음씩 도약하겠다는 장밋빛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포항의 발전과 산업단지 활성화는
죽전초의 변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터

이곳의 김영우 교장은 “미래 사회는 올바른 인성과 뛰어난 창의성을 지닌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사회적 요구사항을 인식하고 학생들에게 그러한 힘을 길러주는 것은 교육자의 기본 책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다.
죽천초에서는 학생들에게 성취동기를 부여하고 자신감을 회복시키며 창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1인 1자격증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초등 돌봄 교실 운영과 연계, 바이올린 교습 등 다양하고 질 높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2학기부터는 아마추어 무선(HAM)과 교육을 접목시키는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이는 아마추어무선연맹 포항지역본부와 협력하여 고학년 학생들을 중심으로 아마추어무선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유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정상적인 아마추어 무선국을 운용하여 교육 현장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는 교육정보화를 통한 농어촌 소규모 학교 발전과 건전한 정보화 사회 실현을 위한 정보통신 윤리교육에 주력하고 있는 김영우 교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
하나의 자격증과, 무선(HAM) 교육 등은 자신감 회복과 자기주도적 학습력 향상을 위한 죽천초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작은 학교라도 배움의 깊이도 작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김 교장의 마인드다. 이 아이들이 장차 지역의 일꾼으로 나라를 이끌어 간다고 생각하면, 이들이 진정 대한민국을 세계의 중심에 서게 할 동량이 된다고 생각하면 모든 걸 주어도 아깝지 않다고 말했다. 죽천초는 한때 500여 명의 재학생이 꿈을 키워가는 곳이었으나 지금은 통폐합이 논의 될 정도로 작은 학교가 되었다. 그러나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영일만항과 배후 산업단지의 활성화는 죽천초의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이곳은 사랑과 열정으로 교육에 정진한 교사들, 애정 어린 눈빛으로 지켜주는 지역민들과 총동창회 등 많은 이들의 지원이 있기에 내일이 오늘보다 희망찬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죽천초는 학교운영방침 또한 남다르다. 교육가족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펀(Fun) 경영, 학교의 위상을 드높이는 브랜드(Brand) 경영,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의견을 중시하는 민주 경영, 투명하고 맑은 윤리 경영으로 움직이고 있기에 신뢰받는 공교육 현장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이다.
김영우 교장 부임 이후 죽천초는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다. 포항시의 지원과 학교 자체 예산으로 교사 내외부 도색과 커튼 교체, 복도 신발장 정비 등을 통해 학생들이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학습 공간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전 학교에 설치된 초등 돌봄 교실을 독창적으로 구축하고 다문화 가족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이 모든 긍정적인 변화에 앞서는 것이 바로 학생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진심어린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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