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의 단합된 힘으로 지역사회의 빛과 소금되다

우리 사회에 종교가 없다면 어떤 모습일까. 개인의 정신적인 측면을 차치하고서라도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대단하다.
특히 요즘은 종교가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함으로써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 내 불우이웃돕기 및 노인학교, 사랑의 밥차 등 결과적으로는 국가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할 복지정책을 종교적인 마음으로 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독교는 이러한 지역 행사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사랑으로 지역민과 하나되고자 하는 마음을 표출하고 있다. 결국 이웃을 돌보는 작은 것에서부터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다.

교인들의 인품, 신앙, 삶을 다듬어가는 영적예술가
지역사회에서 이러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포항중앙교회는 다양한 선교활동과 정열적인 목회로 정평이 나 있다.
설교 때만큼은 자신의 모든 영적 에너지와 열정을 발산하는 서임중 목사는 성도들의 가슴에 희망과 용기의 불을 지펴 삶에 대한 각별한 의미를 두게 한다. 그의 강렬한 설교는 이곳을 8,000여 명이 넘는 교회로 부흥케 했고 세계 여러 교회로부터 부흥사경회 및 세미나 강사로 초청을 받는데 2년 후까지 약속이 되어 있는 상황이다. 그의 영적 마인드와 리더십을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포항중앙교회를 찾기도 한다.
또한 이곳의 특징은 가정같이 화평하고 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교회로 알려져 있다. 1주일 동안 세상에 지친 마음을 뉘일 수 있는 곳, 설교와 기도에서 기쁨이 충만되어 다시 새로운 일상을 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곳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스스로 자신의 목회는 행복하다고 말하는 서 목사는 “본래 좋은 작품은 세상에 없다. 작가에 의해 볼품없는 나무나 돌로 걸작이 되듯 목회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우선은 내 자신이 그래야 하고, 교인들의 인품도 신앙도 삶도 그렇게 다듬어가는 영적예술가가 되고 싶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배웠고 알았고 경험하면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공무원으로 근무하던 중 서른다섯의 나이에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신학을 시작, 마흔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목회 지각생이다. 그래서 그는 더욱 간절하고 절실하다.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거룩성을 회복하는 것과 교회가 사회 속으로 들어가 변화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는 서 목사는 교세확장을 위한 복음 사역이 아니라 사회를 구원하기 위한 복음사역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이 앞서 이를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베품의 실천,
이는 사회적 책임완수를 위한 노력이다

특별한 목사 아래 특별한 성도들이 많은 곳이 바로 포항중앙교회다. 성도들의 단합된 힘이야말로 교회가 세상의 빛이 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이곳은 지역민들을 위한 나눔과 베품이 두드러진다.
이곳에서는 교회 자체적으로 연중 1억 원의 장학기금으로 초·중·고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선정하여 지급할 뿐 아니라 지역의 가난한 가정에 매월 1,000만 원의 구호금을 지급하는 등 지역의 어려운 곳을 돌아보고 있으며, 연중 1회 전교인 택시타기 주일을 실시함으로 포항시내 택시기사들로 하여금 용기를 갖게하는 등 지역사회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있다. 사실혼에 있으나 형편이 어려운 6가정을 추천받아 매년 합동결혼식을 올려주고 있으며 다문화 가정의 이주여성 친정보내기 운동, 매일 200여 명의 결식(缺食)자들에게 점심식사 제공, 이밖에도 노인대학, 청소년 공부방, 여성대학, 선한이웃 진료소, 포항의 사랑병원 경영, 중앙장터 등 포항중앙교회에서 감당하고 있는 지역사회 사역은 나열하기 조차 힘들만큼 다양하다.
이 모든 것에 지역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성도들의 마음이 담겨있다. 서임중 목사는 교회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회자체의 자정능력 회복, 성결성 회복, 그리고 사회적 책임완수를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성경의 흐름을 두 기둥으로 세운다면 선교와 복지라 봅니다. 다른 표현은 말씀과 구제입니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선교 지향적이었으나 이제 복지지향적인 교회로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내적인 기둥을 든든히 세운 교회라면 이제는 외적인 기둥을 든든히 세워야 합니다. 물론 선교가 복지이고 복지가 선교라 할 수 있지만 구체적 개념으로 진정한 선교와 복지의 조화가 필요합니다. 그것은 곧 사회 속에서 교회가 가진 본래의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는 말,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지도자의 변화를 요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라며 선교와 복지의 두 축은 이론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나의 목회중심의 축은 사람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달란트는 설교의 힘으로 전 세계로 전파하는 것이라는 서 목사는 병든 교회를 치료하고 잠든 교회를 깨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목회자의 역할이라 강조했다. 또한 그는 목회중심의 축을 사람에게 둔다고 말했다. “일을 하다가 사람을 잃을 것 같으면 일을 중단하는 것이 맞습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일을 합니다. 그것이 목회입니다. 시대의 요청에 따라 목회를 프로그램화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이에 치중하다보면 사람이 중심이 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항상 4P-목적(Purpose), 사람(People), 프로그램(Program), 도구(Property)-를 강조합니다. 하나님의 목적을 우선순위에 두고, 사람에 관심을 갖는 것이 우선, 그리고 효과적인 목회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다양한 주변 환경들에 관심 가지는 것이 부흥의 원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목사안수를 받을 때 두 가지를 서원했다. 하나는 ‘주님의 나귀로 살겠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목사라는 악기를 받았으니 명연주자가 되고 싶다’는 것이었다. 나귀로서의 삶이 다할 때까지 명연주를 하고 목회를 마감하고 싶다는 그의 가슴벅찬 울림이 많은 목회자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