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버티기를 이어가던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가 출범 130일만인 지난해 12월 16일 전격 사퇴했다.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 이장우 최연혜 유창수 박완수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괄 사퇴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이 있다. 지금과 같은 비상한 시국에 정우택 원내대표 체제가 새롭게 출범한 만큼 모든 체제를 정 원내대표 체제로 바꿔서 새누리당이 완전히 새롭게 시작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수의 가치, 사랑하는 국민과 280만 당원의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함이기도 하다”며 “정 원내대표도 우리 지도부의 충정을 충분히 이해하시고, 당내 단합과 보수 가치를 수호하고 내년 대선과 개헌을 포함한 중대한 정치일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주시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너무나 많이 아파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정 원내대표가 지금부터 대표 권한대행으로 당의 화합과 보수의 대통합을 통한 정권 재창출에 매진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함으로써 백의종군, 지난 반세기 동안 이어온 보수정당 새누리당의 미래를 위해 늘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최연혜 최고위원은 “이정현 대표를 비롯해 조원진, 이장우, 유창수 최고위원. 때로는 거칠 게 보이신 적도 있지만 다 훌륭하고 애당심과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참 많은 분들이란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정우택, 7표차로 신승…친박계 與 계속 장악

   
 
12월 16일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박계 정우택 후보가 당선됐다.
정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이현재 정책위의장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전체 119표 중 62표를 얻어 새 원내대표단에 선출됐다. 비박계 후보인 나경원-김세연 조는 55표를 얻었고, 기권은 2표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막상 발표가 되니까 어깨가 굉장히 무겁다. 제가 이 결심을 잘 한 것인지 못한 것인지 막막함을 느낀다”며 “정말 어려운 시국이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라면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우리가 스스로 용서를 구하고, 국민들께 우리 당이 분열되지 않고 화합과 혁신으로 가는 모습 보인다면 국민들이 다시 박수 보내주시고 내년 보수 정권의 재창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여러분과 함께 보수정당으로서의 이미지, 민생과 경제, 안보를 챙겨 나가면서 정국이 빨리 수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가 개헌정국을 이끌어서 내년에 진보좌파가 집권하는 것을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막아내도록 하겠다”며 “지금 생각나는 말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다. 흩어지지 맙시다. 또 우리 사즉생의 각오로 열심히 합시다”라고 강조했다.
이현재 신임 정책위의장은 “성난 촛불 민심을 항상 가슴 깊이 새기고 의원님 한 분 한 분을 전부 머슴처럼 모시면서 아까 약속드린 내용들을 성실히 실천하겠다”며 “그래서 우리가 보수 정책정당이 돼 정권을 재창출 할 수 있도록 견마지로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제 모든 것을 바쳐서 반드시 좌파세력이 집권하는 일은 있을 수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 FIFA U-20 월드컵 대비 대테러·안전대책본부 가동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최를 150여 일 앞두고 합동 대테러·안전대책본부가 출범한다.
국무조정실은 12월 18일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는 U-20 월드컵에 대비해 오늘부터 대테러·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경찰·소방·군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경기장 및 주요시설 등에 대한 각종 안전 위협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등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 활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문영기 국무조정실 산하 대테러센터장을 본부장으로 운영된다. 기획협력부 14명과 안전지도부 11명 등 20여 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2017 FIFA U-20 월드컵은 내년 5월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수원·전주·인천·대전·천안·제주 등 6개 도시에서 열린다.
정부는 이번에 출범하는 대테러·안전대책본부를 통해 단계별로 안전 활동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단계(2016년 12월 20일~2017년 2월 20일)에는 관계기관별 세부 안전계획을 세우고, 2단계(3월 1일~4월 30일)에는 주요시설물 안전 점검 및 모의 종합훈련을 벌일 예정이다. 3단계(5월 1일~6월 16일)는 현장안전통제실 가동 및 24시간 비상대비 시스템이 구축된다.
문영기 대테러센터장은 “ISIL 등 극단주의 테러단체들이 국제행사 및 다중이용시설을 목표로 테러 위협을 지속하고 있다”며 “대책본부를 중심으로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국제테러정세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구비해 U-20 월드컵이 테러 없는 축제의 장이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광주 찾은 박원순 “정권교체 앞장”…재도약 시사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월 17일 탄핵정국 이후 첫 지역 일정으로 광주를 찾아 “정권 교체의 길에 앞장서겠다”며 지속된 대권 행보와 함께 재도약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광주 북구 망월동 5·18 옛 묘역에 위치한 백남기 농민 묘역에서 참배했다. 이어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를 방문, 민주의 문 앞 방명록에 '광주 정신을 이어받아 정권 교체의 길에 앞장서겠습니다'라고 적은 뒤 오월 영령들에게 헌화했다. 박 시장은 헌화 직후 나병식 전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 3주기 추도식에 참여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나 전 상임이사가 한국 민중사 사건으로 감옥에 갔을 때 자신이 변론했던 일화를 소개한 뒤 “그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피지배자인 민중의 관점에서 새롭게 조명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던 나병식 선배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백남기 농민 묘역 참배 뒤에는 “농민들의 생존권 요구와 표현의 자유 행사에 경찰과 국가가 폭력으로 무자비하게 진압한 것은 범죄행위”라며 “책임자의 처벌과 합당한 예우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촛불 시위를 보면서 우리가 가야할 길이 멀다고 느꼈다”면서 “아직도 5·18의 정신을 충분히 실천하지 못 하고 있다. 반성과 성찰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참배를 마친 박 시장은 광주 말바우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고, 지지지들과 무등산을 오른다. 이어 오후 4시30분께 금남로에서 열리는 시국 촛불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박 시장은 5·18민주묘지를 떠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촛불대회와 간담회서 광주 방문 이유와 대권 행보 가속화 계획 등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일, 군사정보협정 체결 후 첫 북핵 관련 정보공유

   
 
한·일 군당국은 12월 16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정보를 처음으로 공유했다. 지난달 23일 한일 GSOMIA 체결 후 약 20여 일 만에 군사자료 교환 사실을 공식화 한 것이다.
국방부는 이날 “한·일 양국은 이날 제8차 한·미·일 안보회의(DTT) 개최에 앞서 실시된 양자회담에서 최근 체결된 한일 GSOMIA를 근거로 북한의 핵·미사일 관련 정보를 상호 공유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다만 한일 군당국이 어떤 정보를 주고받았는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일 양국이 서로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일 양자회담은 우리 측에서 류제승 국방부 정책실장이, 일본 측에서는 마에다 사토시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각각 참석했다.
각국 차관보급 인사가 참여한 한·미·일 DTT에서는 두 차례의 핵실험과 24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해 위협을 거듭한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한 인식 공유가 이뤄졌다. 공동보도문을 채택해 북한의 행태를 강력 규탄했다.
국방부는 “3국 대표들은 올해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으며 지난 11월 20일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포함해 제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가 철저히 이행될 수 있도록 상호 간 및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3국 대표들은 북한이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안보를 위협하는 추가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와 공약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3국 대표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시급히 대응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근본적 태도 변화를 견인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6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한미일 3국의 미사일 경보훈련이 북한 미사일 탐지 및 추적 능력과 절차를 향상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향후에도 지속 시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국 대표들은 3국간 안보협력이 자국의 안보 뿐 아니라 역내 안보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3국은 고위급 정책대화와 군사교류협력을 활성화하고 단독 또는 양자 간 연합훈련에 대한 상호 참관을 지속 추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또 “3국 대표들은 해양안보의 중요성을 포함해 역내 안보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항행과 상공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하고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 했다”고 덧붙였다.
3국은 다음번 회의를 내년 일본에서 합의된 시기에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한편 DTT는 Defense Tri-lateral Talks의 약자로 3국 간 정보공유와 정책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회의체다. 2008년 처음 실시 된 뒤 7차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류제승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미국 측에선 켈리 맥사멘 국방부 아태안보차관보가, 일본 측에선 마에다 사토시 방위성 방위정책국장이 각각 참석했다.[자료_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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