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가식당>, 세르반테스 서거 400주년 맞아 <돈키호테> 전격 탐독

▲ KBS
[시사매거진]책과 음식의 조합으로 기존 책 프로그램의 지루함을 탈피한 신개념 토크쇼 <서가식당>!
예능 못지않은 재미에 정보까지 두루 갖춘 <서가식당>이 3회를 맞아 더 파격적인 구성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번 주 <서가식당>에선 동상이몽 두 남자의 모험담이 담긴 서양의 대표 고전 <돈키호테>에 이어 별책부록 <식객 허영만의 백반이야기>도 방영된다.

제작진은 저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며 세 번째 주제 책을 <돈키호테>로 정했다고 전한다. 등장인물만 무려 659명, 1700페이지 가량의 책을 읽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그럼에도 <서가식당> 출연진은 바쁜 시간을 쪼개 2권에 걸친 <돈키호테>를 완독하는 열의를 보였다.

<돈키호테>는 수많은 소설들 중 다양한 ‘음식’이 나오기로 유명하다. 책을 읽다보면 돼지고기, 염소고기, 토끼고기 등 각종 고기류부터 가축의 젖으로 만든 치즈, 여러 종류의 빵과 생선요리 등은 물론, ‘바칼라오’, ‘두엘로스 이 케브란토스’, ‘가스파초’와 같은 생소한 이름의 음식들까지 만날 수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돈키호테>는 내용으로 보나, 음식으로 보나 <서가식당>이 찾던 최고의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스페인 국영 TV의 한 인기 요리프로그램에선 세르반테스의 서거 400주년을 맞아 <돈키호테>에 나온 음식을 재현하는 요리 대회를 진행했다고 하니~ 저자 세르반테스와 스페인 사람들의 유별난 음식 사랑을 알 수 있다. 책 속 여러 음식들 중 <서가식당>에서 다룰 음식은 돈키호테의 탄생 배경이 된 ‘노고와 탄식(두엘로스 이 케브란토스)’과 현실주의자 산초가 권력을 버리고 선택한 ‘가스파초’다.

<서가식당>의 세 번째 이야기는 국립오페라단의 실력파 테너 류정필의 ‘Impossible Dream(맨 오브 라만차 中)’으로 문을 열었다. 일일 출연자로는 만 7살에 멘사 테스트를 합격한 엄친딸, 가수 최정문과 소설 <능력자>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능력 있는 작가 최민석이 함께 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기사소설에 빠진 ‘돈키호테’가 정말 미친 것인지, 아니면 미친 척 하는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 방송인 김태훈은 기구한 삶을 살았던 저자 세르반테스가 세상에 직접 하지 못한 이야기를 미치광이 ‘돈키호테’의 입을 빌려 전한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돈키호테’는 왜 미치광이여야만 했을까? ‘돈키호테’를 통해 세상에 전해진 메시지는 과연?

또 다른 주인공 ‘산초’는 ‘반전매력’으로 <서가식당>출연진의 마음을 훔쳤다. 연예계 공식 뇌섹녀 가수 최정문은 산초가 2편에서 섬의 통치자가 된 후 솔로몬 못지않은 명 판결을 내리는 모습이 정말 놀라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제작 단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던 <허영만의 백반이야기>가 드디어 이번 주에 방영된다. ‘우리 맛’탐구의 결정판, 대한민국의 대표 음식 만화 <식객>의 저자 허영만이 제대로 된 집 밥, 백반을 찾아 나선다고 하는데~ 어려웠던 시절, 먹고 살기 위해 집 밥을 팔기 시작한대서 유래한 백반은 그 자체로 이야기가 되고 추억이 되는 존재! 하지만 대한민국의 청춘들은 따뜻한 집 밥과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청춘들에게 정성 가득한 ‘엄마표 백반’을 차려주는 곳이 있다고 해 식객 허영만이 출동했으니~! 밥 한 숟가락에 추억 한 조각, 허영만이 수십 년 전 하숙생활을 추억하게 만든 백반집은 과연?

일탈을 꿈꾸는 자들의 지침서 <돈키호테>를 주제로 한 세 번째 이야기와, 별책부록 <허영만의 백반이야기>를 담은 <서가식당>은 오는 12월 11일 일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며 아나운서 강승화, 배우 권해효, 셰프 박찬일,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이 고정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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