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성 데뷔부터 권아솔 방어전까지 ‘초호화 올스타전’

종합격투기 역사에 길이 남을 초호화 대진이 완성됐다. ROAD FC(로드FC)가 12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하는 XIAOMI ROAD FC 035에 스타들을 총출동시켜 ‘종합격투기 올스타전’ 같은 화려한 대진을 꾸렸다.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을 필두로 3개의 타이틀전이 진행되고, ‘아시아 최강’ 김수철과 ‘바키’ 박원식, ‘미들급 2대 챔피언’ 이은수까지 현재와 과거의 스타들이 모두 케이지에 오른다.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의리 파이터’ 김보성의 스페셜 매치도 열려 의미를 더한다.

   
▲ 김보성이 상대할 파이터는 콘도 테츠오(47, ACF&WARDOG)다. 일본 단체 ACF 대표이며 WARDOG의 고문이기도 한 콘도 테츠오는 데뷔전을 치르는 김보성과 달리 10년간 유도를 수련했고, 종합격투기 전적도 17전이나 되는 베테랑이다.
스페셜 매치 김보성 VS 콘도 테츠오
김보성(50, 팀강남)이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ROAD FC에 데뷔한다. ROAD FC의 입장수익과 김보성의 파이트머니가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전액 기부된다.
데뷔전에서 김보성이 상대할 파이터는 콘도 테츠오(47, ACF&WARDOG)다. 일본 단체 ACF 대표이며 WARDOG의 고문이기도 하다. 데뷔전을 치르는 김보성과 달리 10년간 유도를 수련했고, 종합격투기 전적도 17전이나 되는 베테랑이다.
김보성은 이미 타격전을 예고하며 단 시간 KO 승리를 노린다. 김보성과 함께 훈련한 파이터들도 펀치력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많은 나이로 인해 부족한 체력이 관건이다. 김보성은 데뷔전을 위해 매일 체육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도 그의 훈련을 적극 도우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라이트급 타이틀전 권아솔 VS 사사키 신지
1차 방어전에서 날카로운 엘보우 공격으로 이광희를 꺾은 권아솔(30, 팀강남 압구정짐)이 2차 방어전을 갖는다. 브루노 미란다를 제압해 타이틀 도전권을 얻은 사사키 신지(36, BURST)가 권아솔과 대결한다. 운명의 한일전이다.
권아솔은 타격, 사사키 신지는 그래플링에 장점을 보이는 파이터들이다. 서로 각자의 장점으로 상대를 공략한다는 각오다. 하지만 두 파이터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타격이든 그라운드든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권아솔은 “사사키 신지를 1라운드에 KO 시키겠다”라는 각오를 전했고, 사사키 신지는 “권아솔은 약점이 없는 파이터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서 방심하지 않겠다”라며 신중하게 각오를 말했다.

무제한급 타이틀전 마이티 모 VS 카를로스 토요타
10개월간 대장정을 치른 ROAD FC 무제한급 토너먼트의 승자는 마이티 모(46, 밀레니아MMA)였다. 마이티 모는 지난 9월 치러진 ‘XIAOMI ROAD FC 033’에서 최홍만을 꺾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그는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첫 방어전을 갖는다. 10명의 자녀를 보살피기 위해 하루 빨리 케이지 위에 서야하기 때문이다.
마이티 모와 챔피언 벨트를 놓고 다툴 파이터는 카를로스 토요타(45, 하드컴뱃)다. 지난 7월 최홍만과의 대결에서 KO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파이터. 올해 심건오와의 대결에서도 1라운드 26초 만에 KO로 승리했다.
두 파이터는 강력한 펀치를 갖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마이티 모는 레슬링, 카를로스 토요타는 주짓수에 강점을 갖고 있어 무제한급임에도 불구, 그라운드에서의 맞대결도 기대된다.

미들급 타이틀전 차정환 VS 최영
적수가 없어보이던 후쿠다 리키의 챔피언 벨트를 빼앗은 차정환(32, MMA스토리)이 ‘DEEP 미들급 챔피언’ 최영(38, LAND’S END)과 1차 방어전을 가진다. 최영은 지난 5월, 윤동식에게 승리한 후 차정환에게 “벨트를 가져가겠다”라며 패기 있게 도발한 파이터. 공교롭게도 11년 전 차정환이 동경했던 파이터이기도 하다. 현재는 차정환이 챔피언이 되며 입장이 달라졌다.
차정환은 웰터급에서 월장해 미들급 챔피언까지 된 베테랑이다. 상대를 KO시킬 수 있는 펀치에 주짓수를 베이스로 한 그라운드 기술도 일품이다. 최영 역시 과거에 단점이었던 펀치를 장점으로 승화시킨 파이터. 기존에 강점이었던 그라운드 기술도 여전히 날카로워 명경기를 예고하고 있다.

밴텀급 김수철 VS 스캇 조겐슨
‘아시아 최강’ 김수철(25, 팀포스)이 ‘UFC 출신’의 강자 스캇 조겐슨(34, 컴뱃 피트니스)과 대결한다. 김수철은 밴텀급 타이틀전이 예정돼 있었지만, 김민우의 부상으로 슈퍼파이트를 진행하게 됐다. 김수철과 스캇 조겐슨의 대결은 어렵게 성사됐다. 김수철을 상대하려는 파이터가 없어 상대 결정에 난항을 겪는 중에 스캇 조겐슨이 고심 끝에 오퍼를 수락했다.
스캇 조겐슨은 27전에 빛나는 베테랑 중에 베테랑. 유라이아 페이버, 도미닉 크루즈, 오사와 켄지 등 세계적인 선수들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 강자다. 김수철은 자타공인 아시아 밴텀급 최강자다. 최근 8경기에서 7승 1무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UFC 출신의 파이터들을 상대로 전승을 기록, 이번 경기에서도 연승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라이트급 브루노 미란다 VS 김승연
둘째가라면 서러운 타격가들의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되는 매치다. ‘브라질 타격가’ 브루노 미란다(26, TIGER MUAYTHAI)와 ‘주먹이 운다 우승자’ 김승연(27, 싸비MMA)이 그 주인공.
당초 브루노 미란다와 김승연의 경기는 지난 11월 19일 중국 석가장에서 개최된 XIAOMI ROAD FC 034에서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브루노 미란다의 급성위장염으로 불가피하게 경기가 연기됐다.
무에타이를 베이스로 타격전에 능한 브루노 미란다는 2014년 4월 ROAD FC (로드FC)에 데뷔한 이후 김원기, 이광희, 정두제를 차례로 꺾고 3연승을 기록했으며 지난 9월 XIAOMI ROAD FC 033에서 일본의 사사키 신지와 라이트급 컨텐더 자격을 놓고 대결하기도 했다. 부상으로 인해 약 14개월 만에 복귀하는 김승연은 지난해 5월 프로 데뷔 이후 치른 두 번의 경기 모두 1라운드에 피니쉬 시키며 단숨에 새로운 격투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라이트급 박원식 VS 난딘에르덴
화려한 부활을 알린 박원식(30, 팀매드)과 ‘몽골 복싱 국가대표’ 난딘에르덴(29, 팀파이터)이 결국 맞붙는다. 서로를 상대로 지목, 도발을 이어간 끝에 ROAD FC (로드FC) 케이지에 나란히 선다.
박원식은 최근 두 경기를 모두 TKO로 승리해 베테랑의 타격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난딘에르덴 역시 바오인창과 기원빈과의 대결에서 특유의 날카로운 펀치를 증명했다. 이번 경기에서 박원식과 난딘에르덴 모두 KO승리를 장담해 연말 이벤트의 경기답게 화끈한 타격전이 나올 전망이다.

웰터급 이은수 VS 마크사티쌀리크
한국 종합격투기의 전설, 이은수(34, EMPOWER TRAINING CENTER / HIM SPORTS CENTER)가 돌아온다. 이은수는 ‘ROAD FC 2대 미들급 챔피언’. 약 4년 만에 ROAD FC에서 경기한다.
이은수는 묵직하면서도 날카로운 펀치로 ROAD FC 미들급을 평정했던 최강자다. 부상으로 케이지를 떠났었지만, 웰터급으로 전향해 다시 복귀를 알렸다.
이은수는 “4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났다. 복귀전 생각에 설렌다.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고, 화려하게 챔피언이 돌아왔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은수가 상대할 파이터는 중국의 마크사티쌀리크(19, AF-FIGHT CLUB)다. 산타를 베이스로 해 타격이 강력하지만, 그라운드 기술도 예리하다. 종합격투기에서 거둔 5승 중 4승을 서브미션으로 따냈다. 1997년생의 젊은 파이터답게 패기로 이은수를 공략한다는 각오다.

현재 XIAOMI ROAD FC 035의 대진 순서는 확정되지 않았다. 김보성의 데뷔전, 권아솔, 마이티 모, 차정환의 방어전 중 어떤 경기를 메인이벤트로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ROAD FC는 추후 대진 순서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구매 가능하다.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 김형수와의 악연에 대해 입 열어
‘근자감 파이터’ 박형근과 ‘시민 영웅’ 김형수는 주먹이 운다 시절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서로 디스를 해오며 악연이 끊이지 않았다. 첫 번째 대결이 결정된 후 리바운딩 제한, 체급 논란 등 많은 이야기가 있다가 김형수의 부상으로 경기가 취소 됐다.
그 이후에도 박형근과 김형수는 설전을 계속 벌여왔다. 욕설이 섞이는 등 수위도 굉장히 높았다. 그리고 12월 10일 대결이 확정됐다. 이제 케이지 위에서 승부를 결정지을 때가 왔다.
대결을 앞두고 박형근은 악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형근과 김형수 두 파이터는 ‘주먹이 운다’ 시절인 2014년부터 앙숙관계였다. 이 둘은 서로의 경기력을 혹평해오며 악감정을 쌓아다. 박형근을 김형수를 향해 “타격 바로 레슬러”라고 말했고 김형수는 “박형근의 펀치는 솜방망이다”라고 했다.
이들의 앙숙관계가 절정에 다다른 건 지난해 1월 펼쳐진 샤오미 로드FC 028에서 진행된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다. 이 자리에서 김형수가 “패더급 전선에 뛰어들기 전에 박형근 선수와 싸우겠다”라고 도발했고 박형근이 ”넌 나한테 안 돼“라고 맞받아쳤다.
그리고 결국 이번 XIAOMI ROAD FC 035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로드 FC 권영복 시장은 “박형근과 김형수의 대결 구도는 오래전부터 이어져왔다”며 “두 파이터는 물론 팬들까지도 대회사에 경기를 강력히 요청해 왔고 심사숙고 끝에 대결을 성사시켰다”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제공: 로드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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