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행복지수가 날마다 높아지는 곳이 함양이죠”

유럽 발 갖가지 악재로 인해 들려왔던 ‘디폴트’나 ‘모라토리엄’이라는 말이 이제는 그다지 생소하게 들리지 않을 정도다. 현재 신흥국을 포함한 전 세계는 경각심을 갖고 대비책 강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이렇듯 어두운 먹구름 속에 갇힌 세계경제상황 속에서도 보란 듯이 승승장구하는 자랑스런 국내 중소기업들이 있기에, 그들의 모습 속에서 한국경제의 밝은 희망을 내다볼 수 있으며, 미래 성장력 역시 상상 그 이상의 막강한 기대치를 모으기에 충분하다.

   
▲ 함양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티지엠은 1998년 한국화이바 차량사업부로 시작한 이래 10여 년 간 국내 전기버스와 친환경 저상CNG 버스의 기술과 혁신을 주도해 왔다.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티지엠(TGM)은 한국화이바 버스사업부의 자산인수 및 고용승계를 통해 지난 2015년 10월에 설립된 외국 투자법인으로서 함양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이다. 산업규모가 크지 않은 함양지역에서 큰 회사로 성장해 지역의 고용창출을 이끌고 지역경제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기도 하다. 임직원 180여명 가량이 근무하고 있으며, 협력업체 수는 무려 200여 개 사에 달하는 티지엠은 현재 국내 시내버스(전기버스, CNG)를 공급하는 업체로 새로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티지엠은 1998년 한국화이바 차량사업부로 시작한 이래 10여 년 간 국내 전기버스와 친환경 저상CNG 버스의 기술과 혁신을 주도해 왔다. 지금은 기존의 한국화이바에서 제작한 버스로 국내 틈새시장을 공략했던 것과는 달리 전기버스 보급을 추진하는 제주, 부산, 담양, 김포, 포항, 서울시 등을 대상으로 국내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기버스 상용화 실적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중국, 태국, 홍콩, 남미, 유럽)으로 확장하려는 큰 포부를 갖고 있다. 티지엠은 현재 지난 3월 4일 제주도 동서교통에 인도된 전기버스 2대 출고 후 상반기까지 나머지 계약분 21대를 추가 인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부산 및 수도권에도 전기버스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조세현 대표는 “올해 환경부 전기버스 지원예산이 100억 원(대당 1억 원)이나 책정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수치입니다. 앞으로도 국내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차량(버스, 물류트럭) 제작업체로 발돋움 할 것입니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모든 것이 국내를 기반으로 한 향토기업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사회를 둘러 싼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친환경 기술은 전 산업분야의 기반이자 미래성장의 큰 원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티지엠의 기술력을 볼 때 기업의 미래비전을 매우 밝게 내다보는 것도 그리 무리는 아니다.
티지엠(TGM)은 전 세계 친환경 버스 기술의 메카로서 세계 최초 탄소섬유․글라스섬유로 이루어진 복합소재 차체로 차량의 무게를 획기적으로 감소시키고 경제성과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였다. 또한 Plug-in, BSEV, OLEV 타입의 전기버스 및 친환경 CNG버스, 프리미엄급 고효율 전기버스 및 전기물류차량 등에 관련된 다양한 설계기술과 양산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한 여러 건의 실용신안, 의장등록 등의 지적소유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티지엠의 큰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현재 정부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전기버스는 모두 티지엠이 제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완성차량 제작은 대기업만 가능하다는 편견이 있지만, 친환경 전기차량은 융합기술이 복합된 사업으로, 다양한 기업의 부품을 조합해 차량을 제작함으로써 상호발전을 도모하는 중․소, 중견기업의 영역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티지엠의 전 임직원은 현재 목표 달성을 위해 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조 대표는 기업의 향후 목표에 대해 “중국 외국투자기업이 투자를 하고 있지만 기술, 생산시설, 인력, 노하우 등 모든 것이 국내를 기반으로 한 향토기업입니다. 앞으로 중국 관계사를 통해 중국시장 진입기회를 빨리 잡을 수 있어 수출물량을 크게 늘리고자 합니다. 오는 2020년까지 6000억 원의 매출 달성 목표를 향해 국내시장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히며, “찰스 다윈은 마지막에 살아남는 존재는 가장 강한 종(種)도, 가장 지능이 높은 종도 아닌,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는 종이라고 했습니다. 티지엠도 슬로건 ‘Think(생각하라), Do(행동하라), Change(변화하라)’를 통해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것입니다”라고 강조했다.

   
▲ ㈜티지엠 조세현 대표
㈜티지엠 조세현 대표
함양군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현재 함양군은 인구 4만 200명 선으로 4만 명 마지노선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군에서는 가시적인 성과를 반영할 단기목표의 우선 추진과 정주여건 개선,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 등 중장기 계획을 추진해 ‘살기 좋은 함양, 풍요로운 함양’을 만들어 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함양군 관내 중소․중견기업에서 근무하는 많은 임직원들이 외부로 나가지 않고 함양에서 거주하고 살 수 있도록 각종 문화, 의료, 교육, 복지시설 등의 확충과 전입장려지원 정책도 지금보다 더욱 강화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일부지자체에서 실시하고 있는 기업유인정책인 법인세감면 등 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세제혜택, 창업지원책 등의 확대실시를 통하여 일반산업단지는 물론이고 함양군 관내에서 기업을 할 경우 유리한 점이 드러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함양군에서 기업하기 좋은 점과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3개의 국도(3,24,26호선)와 2개의 고속도로(광주~대구간 고속도로,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있으며, 현재 함양~울산간 고속도로가 올해 착공에 들어가면 2020년 완공 예정이라 합니다. 함양군은 교통의 요충지라 할 수 있습니다. 각 주요도시까지 소요시간은 서울 3시간, 부산 2시간 30분, 대구 1시간, 대전 1시간 30분이 걸리므로 전국 대도시 어디든지 3시간 이내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각종 불합리한 규제개혁에 힘써온 함양군이 2016년도에 경제활동친화성과 기업체감도 등 2개 부문 평가에서 모두 전국 8위(S등급)를 기록해 규제개혁 성취도가 전국 최고수준이며, 경남 도내 1위라는 점입니다. 앞으로도, 함양군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지방규제 개선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많은 기업이 유치될 수 있도록 규제개혁 부서의 능동적인 행정과 신속한 자치법규 정비 등을 개선해 주었으면 합니다.

조세현 대표님께 비춰지는 경남 함양군은 어떤 도시입니까.
함양군은 서부경남에 위치해 있는 남부내륙중심도시이자 지리산권의 교통 요충지로서, 소백산맥의 최고봉이며, 영남의 진산(鎭山)인 지리산을 남쪽에 두고 있습니다. 지리산의 생명력이 담긴 게르마늄지대 희망의 땅이면서 친환경 유기농업과 엄격한 생산품질관리로 살맛나는 부자농업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함양의 대표명소, 천년의 숲 ‘상림’은 신라후기 함양태수였던 고운 최치원 선생이 조성한 한반도 최초의 인공 숲으로서, 남녀노소가 데이트하거나 산책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맑고 깨끗한 환경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복지 인프라가 잘 되어 있어 함양의 건강행복지수는 날마다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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