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웃어야 학생이 웃고, 학생이 웃어야 즐거운 학교”

위로는 선비의 고장인 지리산 청학동을, 동쪽으로는 맑고 푸른 횡천강을 끼고 있는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둘러싸여 있는 횡천초등학교(http://www.heongcheon.es.kr /최두석 교장/이하 횡천초)는 타 학교에 비해 넓은 운동장과 정원, 연못, 사육장, 텃밭 등은 자연친화적인 환경조성과 농촌체험교육에 매우 용이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횡천초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여느 농산어촌 학교가 그렇듯이 2006년 최두석 교장이 부임했을 당시만 해도 횡천초는 천혜의 주변 환경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내 교육환경은 낙후되어 있었다.
이에 최 교장을 필두로 횡천초 교사들은 횡천초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숲 가꾸기는 물론 학교담장 없애기, 친환경 소재 교실 리모델링 등의 시설개선사업을 전개하며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농산어촌 전원학교’로 선정되어 자연친화적이면서 최첨단 e-러닝 교육시설이 조화된 교육환경 조성과 특성화된 교육활동 프로그램 운영으로 명품 전원학교 만들기에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농산어촌 전원학교’ 사업에 학부모와 지역민들도 두 팔 벌려 환영하고 있다.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평생을 연구하는 자세로
‘농산어촌 전원학교’로 선정된 횡천초의 전원학교는 자연과 첨단이 조화를 이루게 하는데 중점을 둔다. 공원같이 아름다운 푸른 학교 숲, 생태연못, 미니동물원, 우리 꽃 학습장, 텃밭, 야생화 등산로, 자연체험학습장, 천연 잔디 운동장, 미니 골프장으로 실외가 조성되며, 실내는 친환경 원목재를 이용한 교실·골마루, 전자칠판, IPTV를 활용한 e-러닝 학습 환경으로 조성되어 친환경 미래형 교실로 태어난다. 이에 따라 횡천초 학생들은 아토피 걱정 없는 친환경 교실 속에서 학력 및 잠재력을 키우는데 매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 교장은 ‘할 수 있다’는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평생을 연구하는 자세로 교직생활을 이어왔다. 이 같은 도전정신은 횡천초가 농산어촌 학교로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에도 발휘된 셈이다. “훌륭한 교사는 책 속의 지식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부딪히는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는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항상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그리고 ‘교사가 웃어야 학생이 웃고, 학생이 웃어야 즐거운 학교가 만들어진다’는 신념으로 항상 스스로를 정성으로 다스려왔다.
그는 지금까지 교직생활을 해오면서 학생들을 인위적으로 바꾸려하지 않았다. 그러기에 앞서 먼저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 학생들의 본보기가 되려고 노력해왔다. “교사의 솔선수범을 통한 인성교육,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투명한 자기관리 등을 통해 학생들이 ‘하면 된다’는 신념으로 스스로 깨닫고 배울 수 있도록 교육 한다”는 최 교장. 그는 후배 교사들에게 “교육자들은 교육을 위한 끊임없는 자기 연찬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도모시켜야 하며, 지식이 충만하고 사랑이 내재된 교사, 사랑과 감동을 주는 사표(師表)가 되도록 노력하라”고 전한다.
최 교장에게 ‘농산어촌 전원학교’ 선정은 시작일 뿐이다. 그의 의지와 노력을 바탕으로 횡천초는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고 있다.

‘가로내 축제’ 개최, 교육공동체의 대만족 유도
학교는 지역사회의 문화적 구심점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학교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은 날로 높아져가고 있다. 때문에 학교는 교사, 학생, 학부모로 간주되는 교육구성원 뿐 아니라 지역사회와도 그 궤를 같이 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횡천초도 마찬가지다. 한 예로, 2008년도에는 효행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되어 효 실천 약속제를 운영, 효행 생활화를 유도했다. 횡천초는 효 교육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효 관련 교과과정을 운영했으며, 학생들의 기본예절 생활 습관도 지도해 실천 중심의 효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또한 효 실천 다짐과 반성의 날을 운영해 효행 실천록을 제작하고 활용해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효도지수를 평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처럼 ‘학교 행사를 통한 효 체험활동’, ‘가족사랑 효 체험활동’, ‘이웃사랑 효 체험활동’ 등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효 체험활동을 전개해 온 횡천초는 현재까지도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중점으로 횡천초가 전인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한 것은 물론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공동체의 공간으로도 다시 태어나고 있다.
‘가로내 축제’도 이의 연장으로 볼 수 있다. 횡천초는 매년 학생, 학부모, 지역민, 동창회가 함께하는 ‘가로내 축제’를 개최해 그동안 교육 과정 속에 흩어져 있던 체육행사, 학예행사, 야영수련활동을 통합해 실시한다. 이를 통해 횡천초는 예산낭비와 수업결손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가져와 교육공동체의 대만족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명심보감의 가르침을 통한 바른 품성 기르기’를 횡천초의 특색교육활동으로 정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총 83편의 주옥같은 명심보감 글귀를 암송하고 관련 한자를 익히도록 해 명심보감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실천, 바른 품성 기르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개별 맞춤형 학습, 다양한 문화체험학습 실시
이 밖에도 횡천초는 도시 못잖은 학력과 특기 신장 교육으로 학부모들이 사교육의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못하도록 철저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다양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먼저, 학력향상을 위해서는 학급당 인원수가 적은 것을 최대한 활용해 개별 맞춤형 학습을 실시하고, 또한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문화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 수요자의 요구를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특기적성교육, 창의성 개발을 위한 놀이중심 과학교실, 뚜렷한 자기 빛깔 찾기를 위한 영어·한자 인증제 및 각종 자격증 도전반 등이 그것이다. 이 밖에도 학교에서 도보로 불과 5분 거리에 ‘하동골프리조트’가 위치하고 있어 이를 활용한 ‘골프영재반’ 운영 등을 계획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머지않아 횡천초에서도 최경주, 양용은, 신지애 선수의 뒤를 이를 골프꿈나무가 탄생할 가능성도 점칠 수 있게 된다.
창의성과 다양성이 요구되는 21세기를 맞아 미래사회를 주도할 능력 있고 창의적인 어린이를 육성하기 위해 기초와 기본 교육에 충실하고 체험중심의 인성교육을 강화하며, 학생 개개인의 소질 계발을 위한 특기적성 교육,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신장시키는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는 횡천초의 최 교장과 교사들. 이들은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즐거운 횡천초 만들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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