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대한 이미지 쇄신과 평생교육 실현에 도움

인천장수초등학교(http://www.jangsu.es.kr/문병선 교장/이하 인천장수초)는 임대아파트로 둘러싸인 저소득계층이 많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때문에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사업의 충분한 예산 지원은 저소득층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처럼 인천장수초는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아이들에게도 바람직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실제로도 학교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가 보다 친근한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러한 모습을 통해 학교의 역할이 커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문병선 교장은 “앞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사업이 더 활성화되어 학교가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학습할 수 있는 곳, 끊임없이 배우는 즐거움이 숨 쉬는 곳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는 기대감을 내비친다.

누구나 학습할 수 있는 곳, 배우는 즐거움 제공
1991년에 설립 개교해 학생들의 복지 마련과 학력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인천장수초는 그동안 교직원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평생교육 최우수 학교, 학교평가 영역별 우수학교, 학력향상 우수교로 선정된 바 있으며, 학교 숲 조성 사업이나 보건실·급식실·도서관·화장실 현대화 사업 및 어학실 개축 등을 통해 19년의 역사에도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수호천사’ 프로그램을 통해 심신을 조화롭게 발달시켜주고 있다. 이는 집단과 개인이 서로 융화되어 따뜻한 마음을 소유한 장수 어린이를 육성함을 위한 것으로, 장애우와 함께하는 다양한 통합 체험활동 및 수호천사 활동으로 인해 학생들은 장애친구를 포함한 모든 친구들을 이해하고 서로 아껴주고 있다.
그런가하면 인천장수초는 학력향상 우수학교로 공교육의 내실을 기하기 위해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학습 부진학생 Zero 운동’은 학년별·학급별로 학력향상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프로그램으로, 부진의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지도를 하고 있다. 기초학습부진 학생을 위해서는 ‘보람학습반’, ‘한글탄탄, 국어탄탄, 수학탄탄’반을, 교과학습부진 학생을 위해서는 ‘실력쑥쑥반’, ‘자신만만 영어반’, ‘수학과 특별보충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인턴교사제를 활용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을 수업시간에 보조해주고, 방과 후 시간을 적극 이용해 추가 지도를 한 결과 많은 학생들의 학력이 향상되는 결과를 얻었다.
이 밖에도 매주 토요일 동학년 협의를 통한 수업개선 활동, 아침자습 시간을 이용한 학습동기 유발, 학습 부진 지도위원회구성 운영 등 학력향상을 지향하는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인천 e-스쿨 및 교수학습 개발 센터 활용을 통한 수업 개선, ‘Summer school, Winter school’ 운영을 통한 학기 중과 연계한 학습 부진 학생의 지속적인 지도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인천장수초에서는 다양한 방법을 활용한 평가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보충지도와 교수-학습 지도, 학교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등 학업 성취도 결과의 교육적 활용을 통해 서열화 및 사교육 조장 예방에 힘쓰고 있다.

‘성인문해교실’ 프로그램, 참여도와 만족도 가장 높아
다양한 프로그램들 중에서도 인천장수초가 가장 중점을 두고 실시하고 있는 것은 ‘성인문해교실’이다. 성인문해교실은 2008년도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사업 시작단계부터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초·중급단계를 거쳐 2010년에는 고급단계를 통해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60세 이상의 저학력 어르신들이 주요 학습 대상인 성인문해교실은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의 여러 프로그램들 중 학습자들이 가장 적극적인 태도로 즐겁게 수업을 받고 있는 참여도와 만족도가 가장 높은 수업이다. 또한 성인문해교실 학습자들은 학교에서 배운 것을 사회에 다시 베풀고자 아이들을 위한 동화구연 연습을 하는 등 열정적인 태도로 학습에 임하고 있다.

“잠재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기다려야”
이러한 가운데 최근의 인천장수초는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는 지역의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학교라는 공간이 ‘내 아이’만 다니는 곳이 아니라 우리 가족 모두’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학교로부터 교육적 혜택을 받은 지역주민의 학교에 대한 생각과 마음이 단지 ‘학교’에서 ‘우리 학교’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아이들에게도 바람직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들이 학교에서 학습하는 모습을 보며 더욱 친근감을 느끼고 배움의 즐거움을 느낀 어른들은 아이들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하는 문 교장. 그는 “공교육의 위기라고 하며 학교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사업이 학교에 대한 이미지 쇄신과 평생교육 실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인천장수초는 이 외에도 지역과 함께하는 학교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가족 간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주말시간을 이용한 가족과 함께하는 ‘북아트’ 프로그램, 직업 능력 향상을 위한 ‘예쁜 손글씨 POP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게는 학습자 자신의 능력을 개발하고 크게는 이러한 변화와 발달을 통해 지역사회 주민의 삶을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문 교장은 학생뿐 아니라 지역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모두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깨달았다. 그리고 또 하나 미래의 주역이 될 아이들이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그들에게 물음을 던지고 그 해답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문 교장은 재촉하지 않는다. “병아리가 안에서 쪼면 어미 닭이 그 소리를 듣고 화답하는 것, 즉 일이 동시 발생해야 어떤 일이 완성된다는 말이 있다. 이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가르침이자 이치다. 행복한 가정, 세계적인 기업, 이상적인 학교사회도 마찬가지로 때를 기다려야 한다”면서 기다림의 미학에 대해 설명한다. 아이들 스스로 답을 구해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도록 기다리고, 이로 인해 교육공동체가 다함께 행복해지는 인천장수초 희망의 날은 머지않아 찾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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