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교육프로그램으로 명품 인재 양성해

행복한 마을, 활기찬 월평 교육

부산광역시 기장군 월평1길에 자리잡은 부산월평초등학교(http://www.bswp.es.kr /서금봉 교장/이하 월평초). 이곳은 도시속의 고립된 군 단위 농촌지역으로 상수원 보호지역이라는 지역사회 특성상 학교 및 지역주변에 사설 학원을 찾는 일은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는 일과 같다.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주민이 여가 선용할 수 있는 일반 시설이라곤 마을 회관과 월평초가 전부다.
70년의 낙후된 학교교육 환경과 지역 여건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2008년 지역주민과 동창회, 학부모, 교사들의 적극적인 추천 속에 공모제 초빙 교장으로 부임한 서금봉 교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학교를 목표로 교육 사업을 펼쳐나가기 시작했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고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일이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후 월평초는 학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해 지역주민의 평생학습 참여를 유도했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학교를 어려워하고 불편해했던 지역주민과 학부모들이 학교에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었고, 이는 자연스레 지역주민과 학부모, 학교가 서로 Win-Win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현재 월평초에서 운영하고 있는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지역민을 찾아가는 프로그램(노래교실, 한글교실)과 학교로 찾아오는 프로그램(어르신 컴퓨터 교육, 스포츠 댄스, 네일아트, 예쁜글씨,풍물교실)으로 나눠지고 있다. 아울러 지역 시설 기관을 이용해 프로그램을 개설, 지역 주민의 여가 선용 및 지역의 교육력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제과와 제빵교실이 그러한 예다.

학교교육 하나면 공부걱정 끝
농사 및 인근 도심지에서 상업 활동을 주로 하는 지역 주민들이 대부분인 이곳은 지역민과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 의식이 매우 저조했다. 교육수요자인 학생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이랬던 월평초가 공교육의 희망으로 우뚝 솟을 수 있었던 내공은 바로 철저한 학생중심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 때문이었다.
그 선봉에는 명품 방과후학교가 있다. 기장군 방과후학교 지원금으로 전교생이 무료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이곳은 골프, 바이올린, 원어민 영어교육, 컴퓨터, 과학 실험교실, 미술교실, 저학년 보육교실 등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들을 통해 사교육 없는 학교로서 그 자리매김을 대신 실천해 나가고 있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자신들의 적성을 파악할 수 있으며 우수한 교사들의 지도아래 소질을 향상시켜 나가고 있다.
명품 방과후학교를 보조해 주는 것이 바로 영어 학습이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세계를 선도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외국어 교육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월평초는 깜박이 영어 학습기기를 구입하여 개인별 활용을 통해 학생과 영어가 가까워지도록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의 영어 실력은 점차 향상되었고 학부모들의 학교 신뢰도는 더욱 굳건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또 하나의 비장의 무기가 숨겨져 있다. 그것은 바로 월평초가 지난 2008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교과부지정 농산어촌 연중 돌봄학교로 지정됐다는 것이다. 정부로부터 지원 예산을 받고 있는 월평초는 학생들의 학력 격차해소와 문화 소외 현상 회복에 중점을 두고 전교생 1인 1악기(바이얼린) 교육과 야간돌봄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부산해운대 교육청(문정숙교육장)의 특별교부금을 받아 골프연습장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지성과 인성을 책임지고 있다.
이와 같은 월평초의 우수한 교육 사업은 인근 지역까지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누가 강요하지도 권유하지도 않았는데 이곳으로 전입한 학부모의 입소문으로 학생수가 증가(2009년 3월초 76명에서 38명 전입 114명)하고 있으며 현재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월평초의 성공은 거대하지 않다. 오히려 작은 것 하나 사소한 것 하나에 더 신경 쓰고 더 집중했던 결과이다. 모든 것에 감사하며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월평초의 성공은 타 학교의 좋은 롤모델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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