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거로운 전통 제조방식 표준화해 기술 개발, 도내 떡 제조업체에 이전해 주문판매 실시

▲ 출처 : 삼색주악
[시사매거진]경기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해 민간에 기술을 이전한 궁중떡 ‘두텁편’과 ‘삼색주악’ 제품에 대한 소비자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기원은 지난달 7일부터 9일까지 열린 수원문화제에 참가한 관광객 280명을 대상으로 두텁편과 삼색주악 시식행사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34명 중 79%(105명)가 맛있다는 의견을, 76%(100명)가 구매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11일 밝혔다.

농기원은 지난 9월 도내 떡 제조업체인 효나리떡협동조합(화성), 웅조네방앗간(수원), 단오(수원)에 두 제품에 대한 대량 생산 기술을 이전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이들 업체에서 생산한 시제품에 대한 사전 소비자조사결과로 농기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제품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두텁편은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홍씨에 대접했던 귀한 떡으로 알려져 있다. 찹쌀가루를 막걸리로 반죽해 기름에 지져 완성되는 주악은 잔치상 맨 앞자리에 쌓아올리는 ‘고임떡’으로 궁중의례에 빠지지 않던 떡이다.

이들 궁중떡은 맛이 좋고 모양이 예쁘지만 제조하기 까다로워 시중에서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최근 농기원이 번거로운 전통 제조방식을 표준화해 대량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순재 경기도농업기술원 원장은 “두텁편과 삼색주악의 시식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더욱 맛있고 먹기 편하도록 제조방법과 포장법을 개선할 예정”이라며 “관광객이 수원화성을 방문할 때는 꼭 먹어야 하는 떡으로 자리매김하게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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