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한 실질적 정책개발이 필요할 때”

세상의 변화는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빠르게 이뤄진다. 때문에 시대가 원하는 인재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지금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15년 후에 별 소용이 없어질 수도 있다. 이에 용산초등학교의 관심은 15년, 20년 후 미래사회에 기여하는 가치 있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다.

   
▲ 용산초등학교는 규모는 작지만 ‘스스로 알아가며 함께 삶을 가꾸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알찬 교육과 혁신을 통해 용산초등학교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올바른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로 90주년이 된 전남 장흥 용산면에 위치한 용산초등학교는 지금까지 6,51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 깊은 학교이다. 용산초등학교와 인접해있던 계산초등학교와 두 개의 분교장이 통폐합되어 통학버스를 두 대 운영하고 있는 용산초등학교는 현재 학생 수 54명, 유치원 8명이 다니는 작은학교이다.
용산초등학교는 규모는 작지만 ‘스스로 알아가며 함께 삶을 가꾸는 행복한 학교’를 비전으로 알찬 교육과 혁신을 통해 용산초등학교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올바른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교육과정과 주요활동을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한자리모임을 통해 함께 결정하고 함께 실천하는, 그리고 함께 평가하는 소통과 협력의 민주적 학교문화가 정착되어 있다. 이러한 학교문화아래 용산교육공동체 모두가 학생들에게 미래핵심역량은 물론 각자가 지니고 있는 맞춤식 역량을 찾고 가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용산초등학교는 전남의 혁신학교인 무지개학교를 4년째 운영하면서 경쟁교육보다 협력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그 결과 작은학교의 장점을 살려 학생들의 재능과 특기를 차별 없이 길러주고 있다. 무지개학교의 존중과 협력의 가치를 중단 없이 계승 발전시키고 공교육의 올바른 대안을 확립해 학생들이 저마다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구성원들과 함께 지혜를 나누고 열정을 다하고 있다.
박두열 교장은 “아이들이 질 높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입시중심 경쟁교육에서 벗어나 주변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공동체의식을 갖는 사람이 많아지는 교육과 사회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무지개학교가 그 길을 열어가고 있다. 4년간 무지개학교를 운영해온 용산초등학교에서 작지만 그 희망을 열어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용산초등학교 박두열 학교장

   
▲ 용산초등학교 박두열 학교장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비단 장흥군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출산율 저하로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많은 학교가 사라지고 있다. 사회·경제적 영향이 크지만 교육환경 때문에 농촌을 떠나는 가정 또한 적지 않다. 이 추세대로라면 우리지역도 절반이상의 학교가 수년 내 없어질 상황이다. 학교는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정서적으로 문화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전라남도교육청은 작은학교 살리기 사업을 중점과제로 추진하고 있고, 장흥교육지원청 역시 작은학교의 교육력 제고를 위해 읍지역 학생들이 면지역학교에 다닐 수 있는 제한적 공동학구제를 추진 중이다. 전라남도교육청과 장흥교육지원청의 작은학교 교육력 제고 정책에 장흥군의 실효성 있는 행·재정적 지원방안을 기대한다.
첫째 학생들의 통학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 안전하고 안정적인 등하교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통학차량 확보 방안을 교육지원청과 함께 강구해야 하며, 두 번째로 학생들이 우리지역 장흥에서 기죽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문화와 여건을 조성해야한다. 바우처 제도 등을 통해 지역 업체와 연계한 진로, 직업교육을 활성화하고, 우리지역에 정착하겠다는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우리지역 학생들이 장흥을 떠나지 않고 다시 찾을 수 있는 정책개발 모색이 필요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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