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개그맨 겸 MC인 이혁재(37)가 룸살롱에서 폭력을 휘두른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인천지방경찰청 수사과는 20일 술집에서 폭력을 휘두른 이혁재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류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혁재는 지난 13일 새벽 2시 경 인천시 연수구의 한 룸살롱에서 나이트클럽을 운영하는 지인 등 3명과 함께 술을 마신 후, 인근 다른 룸살롱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이전 룸살롱에서 함께 술을 마셨던 여종업원을 전화로 호출했지만, 이미 여종업원은 퇴근한 상태였다. 이에 “나를 무시하냐”며 격분한 이혁재는 다시 이전 룸살롱을 찾아가 거칠게 항의를 했다. 여종업원 관리 담당을 룸으로 부른 후 컵을 깨트리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온갖 욕설과 폭력을 행사 했다.

처음 이혁재는 이러한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지만 지난 19일 직접 인천지방경찰청에 찾아가 조사를 받았다. 이혁재는 “다소 와전된 부분이 있다”면서 “몇 차례 가벼운 실랑이가 오고 간 것 뿐”이라며 해명했다. 이어 “술값이 많이 나와서 따지러 간 것이지 여종업원 때문에 간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진상은 따로 있었다. 이혁재는 인천지역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여종업원과 룸살롱 직원들의 합의를 유도하며 입막음을 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혁재는 평소 방송에서도 거침없이 조직폭력배를 형님으로 모시고 있다며 조직폭력배와의 친분을 자랑한 바 있다.

한편 이혁재는 이번 사건으로 자신이 진행 중이던 KBB 2FM ‘이혁재 조향기의 화려한 인생’ 프로그램에서 중도하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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