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음이 오빠 황정남에 이어 ‘됐고’의 주인공 이나봉이 등장했다.

사연인 즉 지난 11일 방송된 MBC 일일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배우 이나영이 카메오로 출연한 것. 이날 이나영은 영화 ‘아빠는 여자를 좋아해’ 홍보차 지훈(최다니엘 분)의 첫 사랑 여인으로 등장해 남장여자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나영이 맡은 나봉은 콧수염과 가발 등으로 남장을 하고 자신의 옛 연인이었던 지훈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지훈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자신의 친구로 오해했다며, 넉살좋게 지훈에게 다가선 나봉은 “됐고~”를 연발하며 지훈의 여자친구인 정음과도 술자리에 합석하는 등 특유의 엉뚱한 매력을 맘껏 발산했다.

술잔이 오가는 사이 어느새 ‘떡실신’한 정음. 이런 가운데 지훈은 정체모를 나봉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다. “나봉씨는 내가 가장 잊고 싶어하는 사람과 너무나 닮았다”며 자신의 속내를 털어놨고, 바로 그 정체는 나봉 본인, 즉 갑자기 지훈의 곁을 떠나가 버린 지훈의 옛 여자였던 것. 그런 지훈을 바라보면 나봉은 “자세히 모르지만 그 사람도 지금쯤 지훈씨를 많이 보고 싶어할꺼예요”라며 묘한 여운을 남긴 채 지훈과 자별의 인사를 건네고 떠났다.

방송 말미에는 나봉이 남장여자였다는 사실을 정음이 알게 되고, 이어 지훈의 방에서 나봉과 지훈이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발견한 정음이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끝이났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이나영의 출연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붕뚫고 하이킥 홈페이지에는 “역시 이나영, 남장 분장을 해도 미모는 어쩔 수 없다. 연기 역시 극에 몰입될 정도로 훌륭했다”, “여신이 강림하셨다. 또 안 나오나” 등의 글들이 쇄도하는 등 이나영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한편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지붕 뚫고 하이킥’은 26.3%의 시청률로 전체 시청률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주말 공백 이후 한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록적인 수치라는 평가까지 이어지며 순풍에 돛을 단 듯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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