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석학 등 우수한 교수진 확보, 세계수준의 연구력 과시

▲ 경희대학교 친환경 다수확 신초형 벼 개발 WCU 사업단은 미래의 식량위기와 빈곤국가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수확량 이상의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는 다수확 품종 개발을 목표로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G8 확대정상회의의 마지막 식량안보회의 세션에서 “한국은 과거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다”면서 “이를 토대로 인류의 큰 과제인 식량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식량사정이 아주 어려웠던 지난 1960년대 시절, 국가적인 숙원사업이었던 식량의 자급자족 달성을 위해 농촌진흥청이 수년에 걸쳐 연구개발 한 끝에 ‘통일벼’를 개발했다.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의 개발은 당시 보릿고개를 극복하고, 식량의 자급자족을 달성하는 등 대한민국 성장의 주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이후 통일벼는 다양한 신품종 개발로 이어지며 국내 쌀 생산량을 증가시키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담당하였으며, 이른바 녹색혁명(綠色革命)을 달성하는 쾌거까지 이루었다.
이에 정부는 미래의 식량위기와 빈곤국가의 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수확량 이상의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는 다수확 품종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판단, 이를 위해 경희대학교 식물기능유전체학연구실을 친환경 다수확 신초형 벼 개발 WCU 사업단으로 채택했다. 더욱이 이번 사업단 연구는 세계적인 벼 육종가로 녹색혁명의 주역인 ‘거뎁 쿠시(Gurdev Khush)’ 박사가 해외 석학으로 초빙 돼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제2의 녹색혁명 ‘Super rice’
경희대학교 친환경 다수확 신초형 벼 개발 WCU 사업단은 국내 벼 개발 분야의 선두주자 중 한명인 전종성 단장의 지도아래 벼의 수확량에 심각한 손실을 가져오는 병원균에 대한 저항성을 증가시키고, 수확량 증대와 밀접한 관련을 갖는 탄소 및 질소 대사 조절에 관여하는 벼 유용 유전자를 발굴 및 응용하여 생명공학 및 육종방법을 이용한 친환경 다수확 벼 생산을 궁극적인 목표로 이를 현실화시키고자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20여 년째 벼 품종 개발을 위해 한길만을 고집해 오고 있는 전종성 단장은 “향후 2020년 전세계인구가 약 80억 명으로 예측되고 있는데, 이중에서도 50억 명 이상은 쌀을 주식으로 할 것이라 예상된다”고 말한다. 전 단장은 이어 “1990년 이후 인구 증가 속도가 쌀 생산량의 증가속도를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헥타르당 12톤 이상의 생산량을 가진 다수확 품종의 개발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단장은 제2의 녹색혁명(Green revolution)이라 불리는 ‘Super Rice’에 대해 “‘Super Rice’는 전체 중량의 60%가 곡물 중량에 해당되도록 계획되는 획기적인 품종으로, 이는 식물 전체 중량의 50% 정도가 수확된 벼 중량에 해당되는 IR8에 비하면 엄청난 성과로 향후 국내 농업 기술의 큰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희대 WCU 사업단은 IRRI(국제 미작연구소)와 공동으로 ‘Super rice’ 즉 신초형(New-Plant-Type)의 벼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 활동 및 기술 개발에 주력을 하고 있다. 그러한 일환으로 캘리포니아 데이비스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 겸임교수직을 맡고 있는 거뎁 쿠시 박사와 공동연구를 실시해 신초형 벼에 적합한 유용 유전자를 선정하고, 이와 함께 품종화에 적합한 벼 품종을 선정하고 있다. 또한 분자표지를 활용한 계통 육성에 관한 연구를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Khush 박사의 축적된 지식과 경험은 형질전환 벼를 계통으로 확립하는 과정 연구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사업단의 활약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 경희대 WCU 사업단이 급속히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심도 깊은 연구 활동 외에 도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해 대외적으로 명성을 쌓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적인 벼 육종가로 녹색혁명의 주역인 ‘거뎁 쿠시(Gurdev Khush)’ 박사가 해외 석학으로 초빙 돼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Gurdev Khush 석학 참여로 연구의 질 향상
경희대 WCU 사업단이 급속히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심도 깊은 연구활동 외에 도 다양한 세미나를 개최해 대외적으로 명성을 쌓으며 우수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거뎁 쿠시 박사가 존재했다. 지난 35년간 국제미작연구소에 근무하며 300여 종의 벼 품종을 개발해 전 세계 식량증진에 큰 기반을 마련한 Khush 박사의 사업단 참여는 경희대 WCU 사업단의 위상을 공고히 다지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한국의 ‘통일벼’ 개발에도 지대한 공을 세우며 국내와 인연이 깊은 Khush 박사는 ‘기적의 벼’(Miracle rice)로 불리는 IR8 재배 성공을 토대로 벼 수확량의 획기적인 증산에 성공하며 녹색혁명을 주도하며 세계적인 석학으로 거듭났다. 그는 여러 국가에서 수집된 다수의 품종들과 IR8의 교배를 통해 반왜성(semi-dwarf)의 신품종을 개발하고 보급하였으며, 그가 개발한 신품종은 수확량의 막대한 감소를 유발하는 많은 병해충에 대해 높은 저항성을 동시에 보여 주식량인 쌀의 안정적인 공급을 가능하게 하는데 일조했다.
Khush 박사가 개발한 IR8, IR36, IR72 등 세계적인 벼 품종은 전세계 벼 재배면적의 60% 이상에서 재배되고 있을 정도로 연구가치가 매우 높으며, 이를 결과적으로 따지면 세계 쌀 생산을 크게 증가시킨 셈이다. 일례로 지난 1966년 2억 5,700만 톤 하던 쌀 생산이 2000년에는 무려 6억 톤으로 증가됐다.
▲ 국내 벼 개발 분야의 선두주자 중 한명인 전종성 단장은 “1990년 이후 인구 증가 속도가 쌀 생산량의 증가속도를 빠르게 추월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헥타르당 12톤 이상의 생산량을 가진 다수확 품종의 개발이 시급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은 Khush 박사는 지난 1989년 미국학술원회원(외국인)으로 선정되는 것을 시작으로 이후 1996년 세계 식량상(World Food Prize) 수상, 2000년 농업분야의 Wolf Prize 등 총 26건의 국제적인 상을 수여하며 명실공히 벼 유전학 및 육종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추앙됐다. 이외에도 명예박사학위 10건, 대학교 및 연구소의 명예교수 13건, 미국·영국·중국 등 세계 각국의 학술원 회원으로 선정되며, 다수의 유전학 분야 국제저널에서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Khush 박사는 경희대학교 생명공학원내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 대상으로 강좌를 개설해 강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이들이 우수한 인재로 육성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해 지도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열정은 학습을 하는 학생들로 하여금 자극제로 다가와 하고자 하는 의지를 더욱 불태우고 있다. 또한 그는 사업단 소속 박사과정 학생의 공동지도교수로 실험 실습 및 연구 논문 작성을 지도하고 있으며, 국제심포지엄 세미나 및 강의도 온라인으로 공개해 경희대 WCU 사업단의 연구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한편 경희대 WCU 사업단은 농촌진흥청의 벼 관련 연구자들에게 신초형 제시 등 신품종 개발에 기술지도 및 자문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관련 정부기관과 연계한 특강을 통해 대학과 정부, 세계의 네트워크를 통한 벼 및 기타 중요 작물 분야의 신품종 개발에 대한 국내 연구의 질적인 수준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험실 홈페이지: www.khugene.com/pf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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