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사면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서의 활동에 본격 나섰다.

7일 삼성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위해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출국하면서 유치 가능성에 대해 "아직 성과를 논하기는 이르다"며 "좀 더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 전 회장은 7일(현지시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CES2010)를 참관할 예정이며, 같은 시기에 CES를 참관하는 일부 IOC 위원들을 삼성전자 부스 등에 초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삼성 고위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이 전 회장이 조만간 유치활동에 나설 것으로 안다"고 말한 바 있으며 이 전 회장은 부인 홍라희 여사와 이날 오후 3시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로 출국했다. 출국장에는 이윤우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김순택 삼성전자 신사업추진단장, 최도석 삼성카드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 회장단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은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전 회장은 지난 2008년 4월 그룹 회장에서 물러난 지 1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공식적인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이 전 회장이 CES를 직접 참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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