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끔한 질책․충고 받아들이겠습니다"


재산세 20% 소급 감면안 재의결한 용기에 박수받아
서울 양천구의회가 재산세 20% 소급 감면조례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지난 9월 18일 제산세 20% 소급 감면안에 대한 양천구청장의 재의요구에 대해 재적의원 20명중 16명 출석, 16명 전원 만장일치로 재산세 20% 소급 감면안에 대해 재의결했다.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먼저 조례안을 통과시켰고 가장 먼저 재의결함으로써 양천구는 주민들에게 재산세를 환급해 주는 절차에 들어가게 됐다.
갑작스런 재산세 인상으로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이어지고 오랜 경기 침체로 생활고에 지친 주민들을 위해서는 재산세를 감면해주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것이 정욱채의장의 생각이었다. 철저히 주민의 입장에서 결정했다는 것.
재정자립도가 낮은 양천구로서는 보조금 지원 삭감 등 재정적 불이익을 받을지 모르는 부담요인이 작용했지만 공동주택은 평균 98.3%, 또 지역에 따라 3~4배 인상돼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인상이라는 점 때문에 주민들의 원성이 높았다.
후반기 의회를 책임질 정의장으로서는 재산세 인상문제는 해결해야 할 첫 번째 과제이기도 했다. 다행히 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재의결했지만 앞으로 양천구의 살림을 집행부와 함께 잘 운영해 가야 하는 것도 이전과 다른 상황이 되었다.
"너무 올랐어요. 그리고 오랜 경기 침체로 장사가 안돼요. 무조건 올린다고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 무조건 밀어붙이면 된다는 그런 구시대적인 정책을 주민이 받아들이지 않아요."


구민을 위한 의회 만들 것
정의장은 구민을 위한 의회가 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일을 통해 집행부를 더욱 감시, 견제하고 의원들은 주민들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의원들의 자질향상을 위해 관련 세미나 등 프로그램을 만들고 2005년에는 의회 내에 윤리위원회를 만들어 스스로 인격향상과 지방의원들의 수준을 높이는데에도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모든 지방의원들이 구민의 진정한 대변자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의장의 책임이라며 정의장은 구민들에게 사랑받는 의회로, 구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는데 앞장서는 의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민선 4대에 후반기 의장을 맡았지만 이미 지역사회에서 새마을지도자 등 다양한 직책을 맡으며 35년간 봉사활동을 펼쳐온 정의장이다. 때문에 청렴결백한 것을 좋아하고 모든 일에 투명한 것을 원하는 스타일이다. 잘못된 것이 보이면 과감하게 쓴소리를 하는 정의장의 적극적이고 저돌적인 매력에 많은 동료의원들이 그를 의장으로 선출한 이유이기도 하다.
정의장은 의원들의 자질향상에 주력하는 한편 지역 현안문제인 지역불균형 문제 해소에 관심을 갖고 있다. 구에서 뉴타운지정으로 불량주택 정비와 토지이용의 고도화, 난개발 예상지역에 대한 계획적 정비 및 도시관리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구의 역점사업에 함께 머리를 맞대어 풀어나가겠다고 한다.
ꡒ구민 여러분들의 따끔한 충고와 질책을 겸허하게 수용하며 구민의 작은 소리에 더더욱 귀기울이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ꡓ


정욱채 의장은 누구인가?
정욱채의장은 2대와 4대 구의원으로 선출됐다. 1대 때에는 시의원으로 출마했으나 낙마한 경험이, 3대 때에는 구의원으로 출마했으나 몸이 불편한 관계로 역시 낙마한 경험이 있다.
정의장은 그동안 새마을지도자 양천구협의회 회장, 서울시 새마을지도자 협의회 회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신한국당 양천을 지구당 부위원장, 서울특별시 한강관리 자문위원, 새마을운동 양천구지회장 등을 역임했다.
2대 구의원 때에는 의회운영위원회와 도시건설위원회에서, 이번 4대 구의원 전반기 때에는 복지건설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출마동은 신월1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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