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내달 13일~14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제2회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 전주’ 개최

▲ 출처 : 전주시
[시사매거진]전 세계 사람·생태·문화·사회적경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회의가 오는 10월 13일과 14일 이틀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개최된다.

전주시와 국제생태문화협회(ISEC),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에 이어 민선6기 전주시의 핵심가치인 사람·생태·문화·사회적경제 등을 공통으로 추구하는 국내·외 전문가와 기관, 현장기업가 등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지역의 미래, 지역화’라는 주제를 놓고 강연 및 뜨거운 토론 등이 펼쳐진다.

올해 국제회의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지난해와 비교해 주제강연과 워크숍이 대폭 확대되고, 전주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기 위해 좀 더 구체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토론이 펼쳐진다는 점이다.

이번 국제회의에서는 ‘오래된 미래’와 ‘행복의 경제학’의 저자인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대표의 ‘지역화 중심의 미래를 향해’를 주제를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이틀간 조지 퍼거슨 前 영국 브리스톨 시장, 레이몬드 엡 일본 나가누마 메노빌리지 이사, 조나단 다슨 영국 슈마허 대학 경제학과장, 하세가와 마사코 일본 CSO 네트워크 프로그램 기획자가 각자 사례와 경험을 바탕으로 주제강연에 나선다.

또한, ‘지역의 미래’와 ‘로컬푸드’, ‘지역화폐’, ‘행복담론’ 등 4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워크숍도 진행된다.

먼저, ‘지역의 미래’ 세션에서는 조지 퍼거슨 前 시장과 세계적인 사회 및 문화 잡지인 ‘뉴 필로소피’의 잔 보아그 편집장, 원도연 원광대 교수(문화콘텐츠학과)의 발제와 지역의 미래에 대한 국내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된다. 또, ‘로컬푸드’ 세션에서는 레이몬드 엡 일본 나가누마 메노빌리지 이사와 나영삼 전주시 전주푸드팀장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지역화폐’와 ‘행복담론, 지역의 힘’ 세션에는 각각 조나단 다슨 영국 슈마허 대학 경제학과장과 김성훈 대전 민들레 의료생활협동조합 부이사장, 하세가와 마사코 일본 CSO 네트워크 프로그램 기획자와 배안용 종로행복드림이끄미 단장이 각국의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의 폐막식에는 전주시민 100인들의 행복한 순간을 담은 사진이 담긴 대형 걸개그림이 걸리고,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보는 소통의 장이 마련된다.

시는 대형 걸개그림 제작을 위해 9월 한 달간 전주시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가장 행복한 순간이 담긴 사진과 행복을 위해 진정으로 무엇이 필요한가 하는 시민들의 짧은 의견을 접수 받고 있으며, 시민들의 소중한 의견은 향후 시정운영 방향 수립시 적극 참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가 진행되는 이틀간 한국전통문화전당 야외마당에서는 사회적경제의 가치 확산과 전주시 사회적경제조직 주체들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한 ‘2016 전주 사회적경제 박람회’가 전주에서 활동하는 320여개 사회적경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다.

이번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는 사회적기업 생산품이 전시·판매되고, 사회적경제포럼과 청년 작가들의 프리마켓, 버스킹 공연, 도시락 파티 등 다양한 상품과 볼거리가 제공된다.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는 사회적경제의 가치와 의미에 대한 이해의 경계를 넓히고, 사회적경제 주체들에게는 생산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국제회의가 사람중심의 도시, 사회적경제, 독립경제를 지향하는 전주시의 시정방향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앞으로도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와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전주시 사회적경제를 대표하는 행사로 이어나갈 방침이다.

전주시 사회적경제지원단 관계자는 “이번 국제회의는 사람과 생태, 문화를 기치로 내건 민선6기 시정방침과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며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이 참석해 진정한 행복의 가치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회의를 주관하는 ‘Local futures’는 스웨덴 출신의 언어학자이자 에코페미니스트, ‘행복의 경제학’의 저자로 잘 알려진 헬레나 노르베리-호지(Helena Norberg-Hodge) 여사가 설립한 민간단체로, 지난 2012년부터 미국과 호주, 인도 등에서 ‘행복의 경제학 국제회의’를 개최해오고 있다. 이 단체는 현재 지역식품과 농업에 중점을 둔 생태의 다양성과 공동체를 강화하는 프로그램을 4대 대륙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이 중 ‘라다크 프로젝트(Ladakh Project)’는 대안적 노벨상으로 불리는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을 수상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