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한 성장잠재력이 큰 도시죠”

지역경제발전을 이끄는 구성 요소들은 무엇일까. 우량한 기업, 소상공인, 우수한 인재 배출, 뜨거운 열정의 지방 공무원들 및 우수한 관광자원 외에도 드러나지 않는 소소한 요소들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러한 요소들 중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들은 의외에 큰 역할을 한다. 생각해보라. 당신이 어느 한 지역을 방문했는데 그 지역에서 맛있기로 소문난 집을 찾아가 식사를 하고 난 후 불친절한 서비스,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맛을 경험했다면 아마도 그 스트레스의 잔재가 남은 일정 내내 당신을 괴롭힐 것이며 그 지역에 대한 매우 불쾌한 잔상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또한 그 반대의 상황을 생각해보면 답은 간단하게 나온다. 잘 차려진 상차림에 따른 만족과 행복감은 지역의 좋은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 업소를 개별적으로 놓고 보지 말고 한 지역의 모든 외식업체들을 하나의 큰 덩어리로 놓고 본다면 얘기는 틀려진다. 무시하지 못 할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취재 도중 각 지역의 외식업 종사자들은 지역의 홍보대사 역할까지 한다는 큰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있다는 얘기들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었다.

   
▲ 38년째, 2대째 이어지는 지역 대표 음식점 한여울통나무랜드는 양윤식 대표가 연천콩으로 만든 두부요리를 만들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지금은 두부요리가 주 메뉴가 되면서 새로운 변신을 하고 있다.


경기도 연천군의 한여울통나무랜드는 38년째, 2대째 이어지는 지역 대표 음식점이다. 지난 1978 양윤식 대표의 모친인 차정순씨가 음식솜씨가 좋다는 주변의 권유로 연천시장 앞에 남양회관 이름으로 시작, 수많은 손님들이 몰려들면서 영업이 아주 잘 되었다고 한다. 이후 가든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전곡리 현 위치에 1996년 통나무 목조건물이 유행함에 따라 캐나다에서 직수입 한 통나무집을 지으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양 사장은 연천지역에 무언가 도움이 되고 보답할 수 있는 음식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연천콩이 유명하여 연천콩으로 만든 두부요리를 만들기 위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결과, 지금은 두부요리가 주 메뉴가 되면서 새로운 변신을 하고 있다. 양 대표는 “정말 두부를 만들 때는 드시는 분들의 건강을 생각하며 순수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최상의 두부를 만들기 위해서 오늘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지금은 지역을 대표하는 맛집이지만 양 대표 역시 그에게도 힘든 고난의 시기는 있었다. 2번의 수해와 어려운 가운데 수십 년 한길로 가면서 6남매를 키우고 고생을 했던 그의 어머니께서 지난 2009년 말 갑자기 쓰러져 현재까지 요양기관에 계시는 것이 그에게는 가장 힘들고 마음이 아픈 부분이다. 약 10여 년 동안 모든 업계가 어려웠지만 그는 묵묵히 초지일관으로 정성을 다해 지켜왔으며, 손님을 성심껏 모셔서 그나마 유지를 한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현재 한국외식업중앙회 연천군지부 지부장을 겸하고 있다. 연천군지부는 군청의 위생업무 보조기관으로써의 역할수행은 물론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상생의 길을 걷고 있다. 연천군지부는 영업주들에게 군민건강에 이바지함과 관광객 및 군 면회객에게 저렴한 가격과 좋은 식단을 제공할 수 잇도록 지도하고, 군 면회객을 위한 신병교육대(케노피) 13조 기증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매년 지역사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금년에는 백미(쌀) 70포 기증 및 호국보훈의 달에 국가유공자 50명을 초청하여 위문공연 및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김영란법과 관련해 “김영란법 이 9월 28일 시행함에 따라 공무원들이 너무 위축되어 관내에서 식사를 꺼려하지 않을까 생각이 되고 주위의 시선이 두려워 외부(타지역)에서 식사를 하게 되면 결국은 부정부패를 위한 법이 경제침체로 이어지고 관내 외식업계는 가뜩이나 어려운 가운데 또 한 번 직격탄을 맞는 꼴이 될까봐 걱정이 됩니다”라며 사회적인 분위기가 공무원들이 식사하는 것까지 색안경을 쓰고 볼까봐 또한 걱정이 됩니다. 따라서 지역주민들도 지역경제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서로 이해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주시길 당부 드리며, 전과 같이 지역 내 음식점을 변함없이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라는 당부의 말과 더불어 지금까지 불평불만 없이 고생하며 함께해 준 그의 아내 장원희 씨에게 정말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 한여울통나무랜드 양윤식 대표(한국외식업중앙회 연천군지부장)와 아내 장원희 씨

한여울통나무랜드 양윤식 대표(한국외식업중앙회 연천군지부장)
연천군 해당 지자체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연천군청 구내식당을 폐쇄하길 원합니다. 군청 내 구내식당을 폐쇄하면 공직자들이 각 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곳 연천군은 공장이 거의 없습니다. 유동인구도 없고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군인면회, 외출외박이 이지역의 큰 손님입니다. 현재 전곡이 인구가 제일 많지만 지역별 업소대표자 회의를 하다보면 손님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 외 지역은 그나마 낮에 관공서 직원들이라도 오면 그날은 조금이라도 장사가 되고 저녁에 다들 퇴근하면 썰물처럼 모두 가버려 도시가 텅텅 빈 거리가 됩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는 관공서, 공기업, 대기업 등 구내식당을 폐쇄시켜달라고 작년부터 청와대에 건의를 하고 있고 지자체마다 다르지만 인천 동구청은 완전폐쇄 하였으며 여러 지자체가 월 2회 휴무에서 주 1회로 휴무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연천군은 월2회)

연천군에서 외식업을 운영하는데 있어 좋은 점과 개선점은.
연천군에서는 군부대장과 협조하여 병사들이 위수지역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하여 지역경제에 많은 도움을 주며 군사지역이기 때문에 배달음식(치킨, 피자, 족발 등)은 그나마 장사가 된다고 생각한다. 연천군은 대표음식을 외식업지부와 협의하여 개발하며 보급했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이 되면 지속적으로 관리와 지원으로 외부손님으로 하여금 연천군대표음식을 드실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줘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연천군의 대표음식으로 인하여 소비자에게 연천군을 알릴 수 있는 이중효과가 기대됩니다. 연천군에 산재한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많은 사람들이 연천군에 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면 관광산업도 발전하면서 지역경제도 더불어 발전될 것입니다.

지부장님께 비춰지는 경기도 연천군은 어떤 도시입니까.
연천군은 농촌지역이면서 군사보호구역이 98%, 군인이 약 3만 명 정도 이곳에 주둔하면서 지역경제를 좌지우지합니다. 80~90년도에는 연천군이 소비도시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남북한 관계가 긴박한 사항이 전개되면 모든 군인이 영내대기하며 외출․외박이 금지되고 모든 지역경제가 마비가 됩니다. 그동안 안보라는 국가의 목적 속에 각종 제약과 훈련으로 인한 소음과 교통체증 속에서도 연천군민들은 공존공생하면서 다소 불편하고 어려워도 참고 견디어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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