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 협력 체제 구축, 신개념 약물개발 성공 목표
세계보건지구(WHO)의 자료에 의하면 파킨슨병 환자의 연간 발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20여 명으로 65세 고령자들의 1%가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증가추세는 2040년이 되면 가장 보편적인 사망원인인 암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현재 1960년에 소개된 최초의 약물인 levodopa를 비롯한 다수의 약물들이 개발되어 쓰이고 있지만 이는 증상완화를 위한 약물로 근본적인 치료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에 연세대학교 생물학과가 World Class University(WCU) 사업의 일환으로 근본적인 치료 방법을 찾기 위해 ‘퇴행성신경계질환 관련 새로운 인자의 발굴 및 치료전략의 개발 사업단(오영준 사업단장·생물학과 교수/이하 사업단)’을 출범,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했다.
신경가능회복 충족 약물 개발에 염두, 사업 진행
사업단의 활동 영역은 크게 교육과 연구개발로 나뉜다.
교육팀은 그동안 연세대 생명시스템대학을 비롯한 생활과학대학, 의과대학, 언더우드 인터내셔널 칼리지 등에서 대학 및 대학원생 등을 대상으로 한 특강, 세미나, 정규강의 등에 참여해 학부 및 대학원생 수준에서 활발한 교류가 있었다. 이 밖에도 서울대, 건국대, 경희대, 제주대 등 타 대학의 교수, 학부 및 대학원생과 10여 차례 교류한 바 있다.
연구개발팀은 대표적인 퇴행성신경계질환인 치매 및 파킨슨병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려는 새로운 방향으로 <신경세포사멸억제: neuroprotection>와 <신경가능회복: neurorestoration>을 충족시키는 약물 개발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파킨슨병 및 치매 관련 약물을 개발한 경험이 있는 초빙학자의 특성을 살려 국내소재 신약개발회사(SK홀딩스 및 SK캐미칼), 국내제약업체(동아제약, 종근당, 녹십자)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중추신경계질환 약물로 개발 중인 품목에 대한 자문에서부터 국제공동연구개발로서 약물을 개발하는 방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의 산학연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팀의 노력은 중추신경계퇴행성 질환 치료 약물후보군으로 초빙석학이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3종의 신개념 약물후보군이 사업단 연구진 뿐 아니라 관련 국내 연구진에게 제공되어 과학적인 연구에서부터 임상적용을 위한 동물질환모델 등에 투약되는 등 국제공동연구의 장을 열고 있다.
현재까지 사업단 연구팀의 결과에 의하면 3종의 약물후보군은 최근 신경계질환과 관련된 신경세포의 사멸 형태인 apoptosis 및 autophagy 등을 조절할 뿐만이 아니라 iron chelator 및 항산화적인 형태로 염증반응 등도 제어해 신경세포사멸을 억제하는 등의 탁월한 기능이 있음을 증명했다. 현재 다자간의 공동연구 형태로 다각도의 연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연구 결과에 따라 산학협력 체제를 구축하는데 활용, 새로운 개념의 약물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초빙 석학 통해 국제적 수준의 인적·물적 통로 확보
하지만 WCU 사업단의 출범으로 해외 석학들이 2∼4개월 동안 국내에 상주, 초빙된 석학들이 사업단 소재 대학뿐 아니라 타 대학 및 타 기관과도 교류가 가능해져 실질적인 국제공동연구개발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또한 이로써 사업단 연구진은 초빙 석학들이 이루어놓은 결과물들을 인적·물적 네트워크를 통해 자연스럽게 접촉할 수 있게 되어 국제적 수준의 통로를 보다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사업단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교육, 연구 및 개발 등의 방향을 지속적이고 점진적으로 확대 운영해 전 분야에 걸친 세계화의 수준을 조기에 달성한다는 목표로 세우고 있다. 또한 산학연 공동연구개발체제를 확립해 라이센싱인부터 국제공동연구개발 및 자문에 이르기까지 세계적인 석학들의 역량을 극대화시켜 국내 연구 및 개발 방향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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