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 평활근 세포의 재분화를 통한 혈관 질환 치료 가능성 제시

▲ 서원희 교수 출처 : 한국연구재단
[시사매거진]서원희 교수(중앙대학교) 연구팀이 혈관 평활근 세포의 분화를 조절하는 핵심 인자 발굴을 통해, 향후 세포 전환 기술을 이용한 혈관 질환 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을 한국연구재단이 밝혔다.

또한 재단은 동 연구 성과에서 발생한 특허권(혈관세포 분화 조절 인자를 이용한 증식성 혈관 질환 예방 및 치료법)이 5억 7천만원에 기술 계약이 성사돼 관련 민간 회사에 기술이전 됐음을 밝혔다.

혈관의 내벽을 구성하는 혈관 평활근 세포는 수축과 이완 작용을 통해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그러나 혈관 평활근 세포의 탈분화 시 정상 기능을 상실하고 혈관 벽이 두꺼워져 동맥경화와 혈관 재협착 등의 혈관 질환이 발생한다.

따라서 탈분화된 혈관 평활근 세포를 정상 세포로 다시 분화시켜야 세포 본래의 정상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이처럼 혈관 질환의 발생 원인을 밝혀내 근본적 치료를 위해서는 혈관 평활근 세포의 분화/탈분화를 조절하는 핵심 인자를 찾아야 했다.

이에 연구팀은 섬유아세포 성장인자 12(Fibroblast Growth Factor 12, 이하 FGF12)라는 물질이 혈관 평활근 세포의 분화를 조절하는 핵심인자임을 발견했다.

정상혈관에서는 FGF12가 다량 발현돼 혈관 평활근 세포가 분화된 상태로 정상 기능을 담당한다. 그러나 혈관 질환을 겪는 비정상 혈관에서는 FGF12의 발현이 감소돼 혈관 평활근 세포가 탈분화되고 기능을 상실한다.

연구팀은 FGF12 유전자의 과발현 실험을 통해 배아 줄기 세포와 인간 피부 섬유아세포가 혈관 평활근 세포로 분화됨을 밝혔다.

이처럼 연구팀은 FGF12 유전자를 이용해 혈관 질환 부위의 탈분화된 혈관 평활근 세포를 정상 상태로 다시 분화시키는 ‘세포 전환 기술’을 통해 혈관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서원희 교수는 “혈관 평활근 세포의 분화와 탈분화를 조절하는 FGF12 유전자의 발견은, 향후 세포 전환 기술을 통해 다양한 혈관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 것”이라며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통해 거둔 이번 성과는 미국 심장학회지에서 발행하는 ‘동맥경화, 혈전증과 혈관생물학 (Arteriosclerosis, Thrombosis & Vascular Biology)’에 7월 28일자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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