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HD 전송방식 영상·음향압축기술 세계시장 선점

▲ 출처 :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시사매거진]국내 연구진이 초고선명(UHD)TV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국제표준으로 이끌어 내년 2월, 지상파TV 본방송 시대를 맞아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연구진이 개발한 UHD TV용 전송방식 기술과 영상·음향 압축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유력시 됨에 따라 우리나라 TV제조업체는 물론, 장비업체 등 관련산업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ETRI는 하나의 방송채널로 UHD 방송과 이동 고선명(HD) 방송을 동시 송·수신할 수 있는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을 개발, ATSC 3.0 국제표준으로 견인했다. 본 기술은 올 9월경 국제표준이 유력하다.

또한, 연구진은 기존보다 2배 이상의 데이터 압축이 가능한 영상압축기술(HEVC)과 다채널·다객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음향압축기술(MPEG-H 3D Audio)을 개발, UHD TV에 적용했다. 따라서 향후 UHD TV에 들어가는 영상·음향 압축기술은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이 전 세계에 적용될 전망이다.

두 개의 기술은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외적으로도 큰 상을 받았다. 먼저 전송기술인 LDM기술은 지난해 4월,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방송장비 전시회인 'NAB Show 2015' 에서 본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NAB 기술혁신상' 을 수상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방송미디어 관련 세계최대 학회인 ‘BMSB 2012, 2014, 2015’에서 최우수 논문상도 수상했다. 아울러 연구진은 본 기술의 필드테스트도 지난해 세계 최초로 성공적으로 수행해 냈다.

또한 영상압축기술도 지난 5월, 제 5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핵심기술 연구에 크게 기여한 김휘용 박사가‘올해의 발명왕’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김박사는 특허 5백여건 출원, 기술료도 16억원 수입을 올렸다.

연구진은 풀-HD 방송보다 4배 더 선명한 4K-UHD 영상을 초당 60P(프레임) 속도로 실시간 압축해주는 고효율 비디오 코딩(HEVC) 인코더 기술과 풀-HD 영상을 4K-UHD로 고품질 변환해주는 업스케일링 기술을 확보해 2015년까지 다수 기업에 이전한 바 있으며, 이로써 외산 일색이던 방송장비시장에서 우리의 기술로 방송장비 시장진출도 가능케 되는 길을 열었다.

연구진은 또한 수평면/수직면 모두 입체음향을 제공해 주는 10.2채널 입체음향 서비스와 다이얼로그만 따로 볼륨을 제어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효율 오디오 코딩(MPEG-H 3D Audio) 인코더 기술을 최근에 개발 완료 해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연구진은 UHD 방송과 이동 HD 방송뿐 아니라 3D UHD 방송도 별도 데이터 전송없이 제공할 수 있는 융합형 3D 방송 기술까지 확보해 ATSC 3.0 국제표준에 반영했다고 밝혔으며, 이로써 시청자의 서비스 선택의 폭이 한층 더 넓어 졌다고 밝혔다.

이처럼 차세대 TV라 불리며 시장을 점점 확대해 가고 있는 UHD 시장에서 우리의 기술로 국제표준으로 견인을 하게 됨에 따라 국내 연구진의 위상강화는 물론 향후 기술료 수입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연구진의 위상강화는 전 세계 유수기관으로부터 러브콜로도 증명된다. 방송기술 분야의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ETRI는 캐나다 CRC, 일본의 NHK, 중국의 NERC-DTV, 독일의 프라운호퍼, 스페인의 UPV/EHU 및 iTeam과 본격적인 공동협력을 추진키로 했으며 연내 공동워크숍 개최 등 글로벌 협력도 추진중이다.

지난달에는 세계적 방송기술업체인 프랑스의 테크니컬러(Technicolor), 아템(ATEME)사의 제안으로 새로운 방식의 영상압축기술(SHVC)과 결합된 LDM 기술을 제주에서 세계 최초로 필드 테스트에 성공한 바도 있다.

ETRI는 이처럼 핵심표준특허 확보를 통한 기술료 창출과 초기 ATSC 3.0 글로벌 방송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ETRI는 이를 기반으로 연구원이 보유한 핵심 기술을 향후 차세대 유럽(DVB) 및 중국 방송규격에도 제안해 세계 시장 진출도 노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진은 지상파방송사, 중소기업과 손잡고 외국 기술 전시회에 참가함으로써 선단(船團)형 해외진출 시도도 꾀하고 있다.

ETRI 안치득 방송·미디어연구소장은 "우리나라는 디지털 TV수출 세계 1위를 하고 있다. 도래하는 UHD TV 시장에서도 우리의 핵심기술로 적어도 매년 수십 억 원씩 약 15년간 기술료 창출과 동시에 새로운 장비시장의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본 기술은 미래창조과학부·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방송통신산업기술개발 사업인"융합형 실감방송 서비스 및 전송 기술 개발"과, ETRI 연구개발지원 사업인 "초고품질 콘텐츠 지원 UHD 실감방송/디지털시네마/사이니지 융합서비스 기술 개발" 등을 통해 개발됐다.

그동안 ETRI는 UHD 방송기술과 관련해 특허출원 400여건, SCI 논문 20여편, 기술이전 10여건, 기술료 창출 20억원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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