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관인

오는 24일부터 내년 2월 15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은 ‘조선왕조의 관인’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

관인은 국가기관과 그 관원이 공적으로 사용하는 인장(印章)으로서, 발급하는 공식문서의 내용을 확인하고 이를 증명하는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관문서에서 실질적인 국정운영의 과정을 기록으로 공식화하면, 관인을 찍어 관문서에 효력을 부여했다.

이번 전시에서 조선에서 대한제국까지 중앙 관청에서 사용했던 관인(官印) 160여 점과 관련 자료 등 모두 190여 점이 공개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관인은 이조(吏曹), 성균관(成均館) 등 71개 기관에서 사용했던 관인으로, 관청의 이름이 새겨진 관청인, 관직의 이름이 새겨진 관직인, 국왕의 결재 여부를 나타내거나 공문서의 서식을 나타내는 관인, 각종 패와 목제 물품에 불로 달구어 사용하는 낙인(烙印 : 불도장) 등이 있다.

그동안 관인은 실물의 존재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은 채 고문서에 날인된 모습으로만 알려져 왔다. 특히 조선 왕조는 관인을 중요한 국가 통치수단의 하나로 여겨 엄격 관리했다.

조선 말기에는 국정운영을 근대적으로 개혁하는 과정에서 관문서의 표준화에 따라 관인이 바뀌었고 대한제국에서는 세분화된 기구 개편으로 관인도 복잡하게 변화했다.

문화재청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과거 500여 년 동안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국정 운영의 변화와 노력을 되짚어 보는 뜻 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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