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적 열세 극복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 충원고등학교 박은숙 교장
지난 1949년 설립된 학교법인 신명학원의 산하 고등학교인 충원고등학교(http://www.chungwon.hs.kr /박은숙 교장/이하 충원고)는 1956년 개교해 올해 54주년을 맞이했다. 학교 설립 이후 현재까지 농촌교육의 진흥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는 충원고는 2002년 농어촌자율학교 지정,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연속 교육부·충북도 지정 교원평가 시범학교 운영 등 질 높은 교육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지역인재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한 충원고의 노력은 번번이 좌절됐다. 충원고는 그동안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1군 1우수고 육성사업’과 ‘기숙형 공립고’로 선정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1군 1우수고’는 충원고가 면 소재지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1군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외되었고, ‘기숙형 공립고’는 공립이 아니라는 이유로 날개가 꺾였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 충원고는 드디어 몇 번의 고배 끝에 ‘기숙형 고교’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게 되었다.
기숙형 고교로 선정된 충원고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숙사 시설의 현대적인 리모델링 작업과 함께 새 기숙사 건립을 진행 중이다. 이 기숙사가 완공되면 남녀 기숙사가 각각 1동씩 세워지게 된다. 기숙사 안에는 화장실과 세면실을 갖춘 원룸 형태의 각 실이 구성되고 각 층마다 휴게실, 정독실, PC검색실 등이 완비 되었으며 유비쿼터스 기능의 최신 시설과 함께 교과부와 연계한 새로운 프로그램 등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충원고는 이번 기회를 통해 그동안 안고 있을 수밖에 없었던 행정적 한계에서 벗어나 학생 중심의 실질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학생들이 지금보다 좋은 환경에서 최상의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 박은숙 교장은 벌써부터 가슴이 설렌다.

분야별 외부 전문 강사 초빙해 협력수업 운영
▲ 충원고는 지역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1+1수준별 이동수업과 국악·골프 교과를 실시하고 있으며,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으로는 논술 지도, 원어민강사 수업, 대학생 멘토링 다양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고 있다.
충원고는 지역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특성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정규 교육과정 시간에는 1+1 수준별 이동수업과 국악·골프 교과를 실시하고 있으며,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으로는 논술 지도, 원어민강사 수업, 대학생 멘토링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의 학력 제고를 위해 애쓰고 있는 충원고는 심도 있는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전문 외부강사도 적극적으로 초빙하고 있다.
1+1 수준별 이동수업은 현재 전국의 학교에서 관심을 갖고 하나둘씩 실행에 옮기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대부분 영어와 수학 과목을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이 프로그램은 과목의 수준을 단계적으로 나누어 반을 운영, 학생들이 자기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학력 격차에서 오는 괴리감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준에 맞는 수업으로 인해 학습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국악·골프·논술·원어민 수업은 협력수업 형태로 이루진다. 수업에 대한 책임과 교육의 질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충원고의 전공교사와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서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국악 수업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서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골프 수업은 프로골퍼를 초빙해 운영 중이다. 또한 논술은 3년째 한국언론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다. 기숙사생을 위한 아침 원어민 회화, EBS 특강, 토요논술, 일요특강, 뇌교육 등도 충원고가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들이다.
한편, 충원교 교사들은 십시일반 교직원장학금을 조성, 신입생 중 성적이 우수한 학생에게 해외어학연수 기회 및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충원고 학생들에게 교사들은 한 그루의 아낌없는 나무처럼 모든 걸 내어준다. 학생들에게 헌신적인 충원고 교사들의 노력은 자발적으로 PESS청소년교육연구소 인성지도 교육프로그램 연수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도 엿볼 수 있다.
인간의 신체적, 정서적, 영성적, 지적·봉사적 측면의 균형적인 계발을 도모하는 전인적인 교육 프로그램인 ‘PESS’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인식하여 자율성 뿐 아니라 책임감도 겸비해 자기 인생을 주도적으로 살 수 있도록 지도하고 또한 부모와 자녀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세대 차이를 근절,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게 한다. 교사들은 이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적용해 학생들이 학교는 물론 가정에서도 인성을 갖춘 하나의 인격체가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농어촌특별전형’, ‘지역균형선발 특별전형’ 적용
▲ 충원고는 ‘자율과 창의에 바탕한 신뢰받는 창조적 학교 육성’을 학교 경영 방침으로 내세우며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워 적극적으로 학교 교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충원고는 ‘자율과 창의에 바탕한 신뢰받는 창조적 학교 육성’을 학교 경영 방침으로 내세우고 있다.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워 적극적으로 학교 교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유도하고 교육수요자인 학생들의 니즈에 부응하는 경쟁력 있고 존경받는 교사상을 확립하기 위해 학교는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학생들이 실력 있는 사람, 창의적인 사람, 협력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으로 실력과 인성을 갖춘 지식 기반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충원고에서는 1인1국악기, 골프, 연극기초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연극기초 수업은 학생들에게 자신감 있는 태도, 발음, 표현 등을 길러주기 위한 것으로 대학이나 사회에 진출했을 때를 대비한다. 이 같은 프로그램들은 시골지역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의 좁은 시야와 경험 부족으로 인해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함이다. 이에 충원고에서는 방음이 완비된 국악실,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연극연습실 등의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박 교장은 평소에도 학생들에게 ‘남과 같게, 그리고 남과 다르게’ 세계로 도약하는 충원인이 되라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이 말에는 협력적이고 배려하는 삶의 자세는 ‘남과 같게’ 하고 보다 창의적으로 높은 가치를 창출하는 긍정적인 태도는 ‘남과 다르게’ 성장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학교의 이런 물심양면 지원 때문일까. 충원고 학생이라면 누구나 졸업과 동시에 누구나 한 가지씩의 국악기를 다룰 수 있게 되고 또한 필드에 나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실력을 겸비하게 된다.
사실 중소도시의 경우 아직까지도 비평준화 지역인 곳이 많아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이 특정학교로 몰리는 현상이 여전하다. 때문에 현재의 대학입시체제로는 지방지역 학생들의 소모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 이런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충원고가 그래도 숨통이 트이는 것은 ‘농어촌특별전형’, ‘지역균형선발 특별전형’ 혜택의 범주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래서 박 교장은 고교 입시를 앞둔 중학생, 자녀의 고교진학을 고민하는 학부모, 그리고 중학교의 담당 교사들에게 전한다. 대학진학을 위해, 그리고 전인적인 성장을 이루는 과정으로서 고등학교의 선택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그리고 기숙형 고교로 선정되어 앞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실행해나갈 충원고가 그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