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카 폴리 모양의 폐비닐 전용 수거봉투(폴리풍선) 1만부 제작·배부

▲ 어린이집 체험 교육 출처 : 경기도청
[시사매거진]“폴리가 뚱뚱해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경기도가 폐비닐을 자원화하기 위한 이색 캠페인을 벌인다.

폐비닐 분리배출 실천 문화 조성을 위해 ‘희망풍선 시즌2, 폴리야 놀자!’ 캠페인을 성남시, 사회적 기업 에코토리와 함께 추진 중이라고 18일 경기도가 밝혔다.

폐비닐은 생활쓰레기 종량제 봉투 속 내용물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분리배출이 잘 되지 않아 소각·매립 처리되고 있다. 폐비닐을 분리배출하면 제품원료, 재생연료 등으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도는 폐비닐 분리배출에 대한 도민의 관심과 참여를 재미있게 유도하기 위해 폐비닐 전용 수거 봉투를 인기 어린이 애니메이션인 ‘로보카 폴리’모양으로 제작해 1만 부를 배포한다.

캠페인 참여자들이 폴리 풍선에 폐비닐로 채워 배출하면 완성된 봉투 수에 따라 후원금을 모아 성남시 관내 지역아동센터를 수리하는 자선활동도 연계한다.

폴리 풍선은 ▲성남시 복정동 3,000매 ▲하대원동 2,000매 ▲어린이집 500매 ▲환경단체 500매 ▲기업체 500매 ▶RC(radio control)카 캠페인 현장 500매 ▲크라우드 펀딩 등 온라인으로 2,500매를 배부한다.

성남시 2개 동은 폐비닐 분리배출이 미흡한 구도심 단독주택지역 지역으로 주민이 폐비닐 분리배출을 직접 실천하는 계기 마련을 위해 통장(統長)을 통해 주민에게 배부한다. 완성 후 배출된 폴리풍선은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체를 통해 수거해 별도 보관한다.

성남시 내 어린이집에 배포된 폴리 풍선은 어린이들에게 자원순환 교육과 병행해 각 가정에서 부모님과 폐비닐 분리배출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 14일 성남시 삼평어린이집에서 어린이 20명을 대상으로 비닐로 나비와 풍선을 만들어 보는 놀이를 한 후, 남은 자투리 비닐을 폴리 풍선에 채워보는 교육을 시범 실시했다.

지난 17일 일산 호수공원에서는 RC자동차 동호인의 재능기부를 통해 폴리 풍선을 매단 RC자동차가 도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성남 지역 외에서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온라인 크라우드펀딩(와디즈)을 이용하면 된다. 와디즈에 접속해 ‘희망풍선’으로 프로젝트를 검색하면 5천 원부터 후원에 참여할 수 있으며, 한 달 동안 진행되는 펀딩이 성공하면 후원금액에 따라 폴리풍선과 다양한 재활용 제품을 보상 받을 수 있다. 후원 금액은 지역아동센터 시설 수리에 뜻깊게 사용된다.

캠페인 활성화를 위한 인증사진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폐비닐을 채워 완성된 폴리풍선과 함께 인증사진을 SNS에 해시태크(Hashtag)로 #희망풍선 #폴리야놀자 #아동센터후원를 입력해 게시하면 된다.

엄진섭 도 자원순환과장은 “도민의 폐비닐 분리배출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쓰레기는 줄이고 재활용은 늘리는 주민참여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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