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 SBS 뉴스 캡쳐
원숭이두창 / SBS 뉴스 캡쳐

영국 보건안전청(UKHSA)이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 대상을 양성애·동성애 남성까지 포함해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UKHSA가 이날 원숭이두창 감염 위험이 높은 동성애·양성애 남성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UKHSA는 밀접 접촉을 통해 누구나 원숭이두창에 감염될 수 있다면서도, 대다수 사례들이 동성애·양성애 남성,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 사이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선제적 대응을 위해 접촉이 없었던 동성애·양성애 남성들도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는 의도다. 기존에는 의료 종사자, 바이러스 밀접 접촉자만 백신을 맞을 수 있었다.

다만 UKHSA는 아직 명확한 백신 접종 대상 기준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최근 집단 성관계를 한 적이 있는 사람 등 많은 요소들이 기준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서는 지난 20일까지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793건 보고 됐으며, 16일 574건에서 4일만에 65%가량 늘어났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 바이러스로 최근 영국을 포함해 유럽과 북미, 중동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또 전 세계에 2600여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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