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규 작가 소설 '단비 이용원'
최현규 작가 소설 '단비 이용원'

직장생활을 하면서 소설을 쓴다는 건 쉽지않은 일이다.

가슴 속 열정에 귀를 기울이고 노력한 결과 최근 판타지 소설 ‘단비 이용원’(도서출판 바른북스)이 세상에 나와 서점가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소설가 최현규가 그 주인공이다.

뉴스앤북 보도에 따르면 단비 이용원의 내용은 국정원 산하 비밀조직 ‘단비 이용원’ 요원들은 국가공무원이지만 일반 공무수행이 아닌, 상식 밖의 불가사의한 존재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특수한 임무를 수행한다. 
특별한 재능을 타고나 단비 요원에 발탁된 주인공들은 사람들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으로 성장해간다.

만약 자신이 ‘단비 이용원’ 소속이었다면 어땠을 것 같냐는 질문에 최 씨는 조직에 소속될 수도 없었을 것 같다고 답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는 “단비 이용원 시험에도 합격 못 했을 것 같아요. 요원들 스스로는 인지하지 못해도 특수한 능력, 이력을 가지고 있죠. 저는 너무 평범해서 비밀 임무를 수행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만약 이들의 이야기를 글로 남기는 부서가 있다면 거긴 한 번 응모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최 씨는 이 책을 통해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해야겠단 마음보다 그저 무료한 시간에 친구같은 책이 됐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판타지 소설인 만큼 쉽게 책장이 넘어가고, 잠깐 공상에 빠져 얼굴에 미소를 짓는 독자의 작은 행동에 만족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야기 전개가 어색하지 않도록 책을 쓰는 동안 정신을 집중했어요, 아직 전문 작가가 아니다 보니 이야기 전개가 흐트러지면 전체 내용이 흔들릴 것 같았죠. 이야기가 제가 원하는 선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노력했습니다. 

저는 재미있는 책이 좋은 책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특별하고 대단한 메시지는 없어도 재미있게 읽히는 책이되길 바랍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단비 이용원’을 탈고하고 직접 책을 품에 안자 그에겐 ‘왜 더 빨리 소설을 쓰지 않았지’란 아쉬움이 남기도. 최 씨는 “‘조금 더 빨리 시작했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입니다. 

책을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했는데 원하는 대로 작품이 나왔는지 모르죠. 이제 독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현재 ‘단비 이용원’ 후속작을 이어가기 전 다른 장편소설을 쓰고 있다. 첫 소설 출간의 감동을 조금 더 즐기고 싶단 마음에 2편은 잠시 미뤄둔 것. 최 씨는 “현재 쓰고 있는 장편소설을 완성하면 곧바로 단비 이용원 2편을 쓸 계획입니다. 제 책이 세상에 나온 만큼 앞으로 계속해서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 싶어요. 책이 한 권, 한 권 늘어갈 때마다 행복감이 충만해질 것 같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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