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소년 실종 사건 범인 살해 도구 '버니어캘리퍼스'?(사진=실종 당시 전단지)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 범인 살해 도구 '버니어캘리퍼스'?(사진=실종 당시 전단지)

개구리소년 실종 사건 범인의 범행 도구가 '버니어캘리퍼스'란 주장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지난 1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나는 개구리소년 사건의 흉기를 알고 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은 3일 오후 3시 기준 조회수 80만을 넘겼으며,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글쓴이는 개구리소년들을 살해한 범행 도구가 '버니어캘리퍼스'라 주장했다.

버니어캘리퍼스는 거리와 치수를 재는 강성 높은 금속소재의 계측도구다.

글쓴이는 "개구리소년 두개골이 손상된 흔적을 본 순간 자동반사적으로 '버니어캘리퍼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문가들은 범행 도구가 '망치'라고 하는데, 망치로 두개골을 뚫지 않을 정도로 여러 개의 같은 자국을 남길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망치처럼 생겼지만 망치만큼 강하진 않은 도구가 바로 버니어캘리퍼스"라고 설명했다.

또한 글쓴이는 '와룡산 인근 고등학생 불량(일진) 무리'가 해당 사건의 진범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대체 산에 버니어캘리퍼스를 누가 왜 들고 갔을까?'라고 질문하며 범인은 한 명이 아니라 무리라는 의견을 내놔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이어 "아이 다섯을 잔인하게 죽일 정도로 대담한 살인마가 해발 300m 산에 매복하며 아이들을 기다릴 확률은 제로"라며 "그 지역 고등학생, 지금은 '일진'이라고 불리는 문제 아이들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글쓴이의 주장에 따르면 일진 중‧고등학생 무리가 학교를 가지 않은 휴일 와룡산에 올라가 본드를 흡입했고, 그 모습을 개구리소년들이 이를 목격했다.

본드를 흡입한 상황에서 아이들과 마주친 일진 무리들은 혹여 아이들이 경찰이나, 학교, 어른들에게 이 사실을 알릴까봐 범행을 저질렀다는 게 글쓴이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와룡산 인근에 위치한 고등학교 중 버니어캘리퍼스를 들고 다닐 가능성이 높은 실업계고등학교를 중심으로 다시 수사한다면 범인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람 다섯을 죽이고 대충 묻고 갈 전문적인 범죄자 또는 사이코패스가 그 시대 그날 그 산에 있었을 확률은 없다"며 "범인은 그 동네 사는 문제아 중‧고등학생 무리"라고 강조했다.

앞서 개구리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26일. 대구광역시 달서구 성서 지역에 살던 5명의 국민학생들이 인근 와룡산에 올라갔다 동반 실종된 사건이다.

국내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 중 가장 유명한 어린이 실종 사건이다.

5명의 아이들이 도롱뇽 알을 채집하려고 집 근처 와룡산에 올라갔다가 실종됐으나 사건 초기에 도롱뇽이 개구리로 잘못 알려지는 바람에 '개구리 소년'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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