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듣는 수요일 in 한국근대문학관(북칼럼리스트 박사와 함께)

▲ 문화가 있는 수요일 책 듣는 수요일 포스터 출처: 인천광역시청

[시사매거진]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인천문화재단은 지난달 ‘2016년 문화가있는 날 참여활성화 간접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900만원의 국비를 유치했다고 24일 인천시가 밝혔다.

이 사업은 문화가있는 날에 더 많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이 시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화가있는날사업추진단이 주관한다.

재단은 인천아트플랫폼과 한국근대문학관을 중심으로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했다. 먼저 한국근대문학관에서는 6월부터 10월까지 문화가 있는 날에 <책 듣는 수요일>을 진행한다. ‘책 듣는 밤-독야청청’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북 칼럼니스트 ‘박사’가 문학관의 특별전시, 소장 자료와 관련된 주제를 정하고 이에 맞춰 서너 권의 책을 선정해 읽는다. 멀티미디어적 요소에 기대지 않고 책을 읽음으로써 가능한 독서의 경험을 충실히 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6월 프로그램은 6월 29일(수), 오후 4시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주제는 ‘근현대 한국문학, 눈에 보듯 읽다’로 준비됐다. 현재 문학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시-윤정미 사진전 <앵글에 담긴 근현대 한국문학>’과 함께 한다. 근대 소설은 학창 시절부터 배워서 내용을 다 아는 듯 싶지만, 막상 글맛을 살려 읽은 경험은 많지 않다. 소설 속의 장면을 재현해낸 윤정미의 사진을 함께 보고, 짚으며 흥미로운 작품들을 읽을 예정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예술가의 자기 경영을 위한 IAP 특강>을 마련했다. 6월에는 ‘박모씨의 공공미술 성공기’라는 제목의 강연이 진행된다. ‘강남 스타일’의 말춤을 형상화한 조각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예술가에게 공공미술 프로젝트 의뢰가 들어오면 어떤 점들을 고려해야 할까? 성공적인 공공미술이란 어떤 것일까? 미술 작품에 ‘성공적인’ 이라는 표현을 붙이는 것이 과연 타당할까? 공공미술이 야외 조각이라는 여전히 제한적인 형태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질문들에 답하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공공미술은 어떤 것인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공공미술 전문업체 ‘더톤’의 대표이사이자 경희대에 출강하는 윤태건이 맡아 진행한다.

재단 관계자는 “문화시설 고유의 특성을 살려 문화가 있는 날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며 “책을 통해 문학의 가치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은 물론, 테마가 있는 영화 상영 프로그램도 함께 준비되어 있으니 더 많은 시민들이 함께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