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도덕?국어?기술?가정 교과서 90종 분석, 집필 가이드 제시

▲ 국가인권위원회

[시사매거진]국가인권위원회는 2016월 6월 23(목) 오후2시 인권위 인권교육센터(11층)에서 교육공무원, 교육전문가, 교과서 집필 및 출판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 인권친화적 교과서 개발을 위한 위크숍 > 을 개최한다

이번 위크숍에서는 인권위가 2015년 의뢰한 <초·중등 인권교육 교재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연구책임 : 설규주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의 초·중등학교 사회, 도덕, 국어, 기술·가정 교과서 90종을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인권친화적 교과서 제작을 위한 집필 가이드를 제시하고, 각 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교과서의 인권관련 내용 포함여부, 교과서 내 용어, 삽화, 표현, 활동 등에 인권침해적 요소가 있는지 등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교과서 개발 시 준수해야 할 인권친화적 기준과 유의사항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초등학교 사회, 도덕 교과 등은 인권관련 내용, 국가인권위원회 등 인권기구의 소개를 포함했고, 교과서 속 등장인물의 남녀 비율 균형, 소수자에 대한 다양성 인정의 필요성을 담는 등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

반면, 문제점으로 지적된 사항들도 있다.

첫째, 남녀 등장인물의 양적 균형은 반영된 반면, 질적 불균형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었습니다. 예컨대 사회적 공적 영역에서 남성의 적극적 주도적 모습이 약화되고 여성이 균형있게 등장하지만, 남성(남학생)은 대체로 범죄, 부도덕, 예의 없는 모습으로 등장하고, 여성(여학생)은 모범적이고 친절한 모습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아프리카나 이슬람권에 대한 부정적 표현보다는 우호적이고 중립적 서술이 필요하다는 점이 제기되었다. 이들 지역에 대해 가난, 분쟁과 갈등, 불안정, 원시적 등과 같은 이미지를 담은 용어나 자료가 사용되었고, 부유, 문화와 소비, 안정적, 선진적 등의 이미지를 유럽이나 미국 등에 부여하여 이슬람권이나 아프리카 지역의 부정적인 특성이 상대적으로 부각됐다.

셋째, 사회적 소수자 등에 대한 차별과 인권침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시혜적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을 지양하고, 권리적 관점에서 해결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사회적 소수자에 해당하는 학생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심도있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인권위는 인권친화적 교과서 개발을 위해 2009년부터 교사·학생으로 구성된 ‘교과서모니터단’을 운영하였으며 2013년 <인권기준에 부합하는 교과서 마련을 위한 정책권고>를 통해 교과서 집필과정에서 성차별, 다문화, 노인, 장애인 등의 편견과 차별 없는 내용으로 구성할 것, 국정 및 검인정 교과서 심사항목에 인권기준을 포함할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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