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 기능소자의 감도 조절 적용 기대

▲ 김봉중 교수 출처 : 한국연구재단
[시사매거진]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사업(개인연구)의 지원을 받은 김봉중 교수(광주과학기술원) 연구팀이 금속-절연체 전이물질의 본질과 물리적 속성을 밝혀냈다고 20일 한국연구재단이 밝혔다.

절연물질 중 하나인 이산화바나듐(VO2)은 섭씨 68도에서 일어나는 금속-절연체 간 상전이 현상으로 인해 전기적 또는 광학적 스위칭 소자와 센서로 쓰일 수 있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팀은 먼저 전기가 통하는 금속 상태에서 온도 변화 등에 따라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로 변화하는 현상을 살펴보기 위해 나노 또는 마이크로 굵기의 와이어 형태로 이산화바나듐(VO2)을 성장시켰다.

연구팀은 와이어 성장 중 산소가스를 적절히 활용하여 초기 액상 촉매 단계와 바로 그 이후의 단계인 와이어 성장을 구별하여 진행할 수 있는 원리를 개발하였다. 이로 인해 단결정 이산화바나듐(VO2) 와이어의 굵기를 최초로 완벽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성장된 굵기가 다른 와이어는 기판과 다양한 크기의 응력을 생성시켜 상온에서 초기 절연상들(M1, T, M2)을 선택적으로 생성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이로 인해 각각의 초기 절연상들의 순수한 물성을 이해하게 되어 상전이 현상 시 M1, T, M2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연구팀은 또한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초기 절연상들(M1, T, M2)의 근본적인 속성을 밝혀냈다. 실시간 구조 및 전기적 분석, 이론 모델링을 통해 순수한 세 가지 절연상의 응력에 따른 저항, 활성화 에너지, 상전이에 필요한 에너지 장벽 등을 정량적인 값으로 도출해 내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비저항과 활성화 에너지는 T가 가장 낮고, M1이 중간에 위치하며, M2가 가장 높은 값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김봉중 교수는“이 연구결과는 금속-절연체 전이물질의 속성과 특성을 근본적이고, 총체적으로 밝혀낸 것이다. 향후 금속-절연체 상전이의 열역학적, 전기적 이해의 폭을 넓히고, 차세대 에너지와 기능소자의 감도를 조절하는데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하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이 연구성과는 나노분야 권위지인 나노레터스(Nano Letters) 6월 2일자에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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