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체형부터 스타일까지 연구하는 ‘조일라사’

개성이 중요시되는 요즘 좋은 스타일을 찾는 남성들에게 맞춤복은 그들의 모든 고민을 해결해 준다. 어깨의 높이, 좌우 팔의 길이는 물론 옷을 입고 서 있는 자세와 행동패턴 등 각기 다른 체형을 보완해 주는 맞춤복은 인위적으로 옷을 맞추는 것이 아닌 옷을 입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맞추기 때문에 고객의 체형부터 스타일까지 생각하는 장인 정신이 담겨 있어야 한다.

▲ “양복을 빼면 제 인생에 무엇이 남아 있을지 궁금하네요. 양복은 그만큼 제 인생에 있어서 전부와도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조일라사의 조형희 대표.
명품 맞춤 양복을 위해 한길만을 걸어온 명인
유럽의 많은 명품들은 대부분 소규모 가내 수공업으로 출발했다. 거기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서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데, 세계 기능 올림픽 12연패의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의 양복기술과 디자인은 이미 세계가 인정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만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며, 우리 패션계가 풀어야할 숙제로 남아있다.
‘조일라사’라는 브랜드로 1980년 양복점을 시작하여 30여 년이란 긴 세월을 오직 명품 수제양복을 만들기 위해 외길인생을 걸어온 조형희 대표는 합리적 가격으로 고품질의 맞춤정장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고객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서비스와 기술개발을 최우선으로 고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겠다는 그의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지는 작품들은 고객들에게 ‘명품’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를 증명하듯 그동안 전국의 기술자와 디자이너가 경합을 벌인 기술 경진대회 및 각종 패션쇼에 출품된 그의 작품들은 우수한 성적을 거두어 왔으며, 협회차원에서도 조형희 대표의 오랜 경력과 기술을 인정해 장인에게만 위촉되는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70년대 산업화의 바람은 기능주의와 실용주의를 널리 확산시키며, 패션업계에서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특히 기업식 대량 생산 체제가 도입되면서 기존 맞춤복 시장은 기성복에게 그 자리를 내주어야 했고,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던 양복점들은 하나 둘 씩 사라져 갔다. 이렇게 대부분의 양복점들이 기성복에 밀려 공동 공장을 운영하거나 하청을 맡기는 방식으로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할 때 조형희 대표는 매장 옆 한켠에서 30년 이상의 숙련된 기술진들과 함께 항상 연구하는 자세로 고객만족을 실현하며, 조일라사만의 경쟁력을 키워왔다. 이곳의 조형희 대표는 “맞춤양복이 예전과 같이 호황은 아니지만 앞으로는 기성복에 만족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획일적인 기성복보다는 자신의 개성과 체형에 맞는 젊은 층도 늘어나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경영자로서의 마인드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노력과 동시에 디자이너로서 빠르게 변하는 패션 트렌드를 읽어낼 수 있도록 여유시간이 생길 때면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옷이나 젊은 층이 선호하는 해외 유명 브랜드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고가의 유명브랜드 제품을 구입해 뜯어보며 제작과정을 분석하는가 하면, 이것을 자신의 작품에 응용해보고, 남성복 관련 패션쇼를 부지런히 찾아다닌다.

맞춤복을 입으며 만족하는 고객의 모습에서 긍지 느껴
▲ ‘조일라사’라는 브랜드로 1980년 양복점을 시작하여 30여 년이란 긴 세월을 오직 명품 수제양복을 만들기 위해 외길인생을 걸어온 조형희 대표는 합리적 가격으로 고품질의 맞춤정장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고객의 마음까지 헤아리는 서비스와 기술개발을 최우선으로 고객에게 편안함을 제공하겠다는 그의 장인정신으로 만들어지는 작품들은 고객들에게 ‘명품’으로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케이블 지역방송국의 촬영요청을 받아 ‘기성복과 맞춤복의 차이’를 주제로 방송에 출연할 정도로 가격 대비 최고의 양복작품을 만들고 있는 조일라사는 이미 30년 전부터 정찰제를 고집하며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어 왔다. 그만큼 조형희 대표의 맞춤양복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대단해 보인다. “양복을 빼면 제 인생에 무엇이 남아 있을지 궁금하네요. 양복은 그만큼 제 인생에 있어서 전부와도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조일라사의 조형희 대표. 그는 어려운 집안사정으로 기술을 배우기 위해 상경해 처음 양복과 인연을 맺었다. “어린 시절 오로지 기술을 배우고, 연습하는 시간이 막막하고 힘들어 다른 일을 찾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미래를 위해 참고 인내하며 묵묵히 기술만을 배웠습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고객분들 그리고 그분들이 입을 작품에 정성을 다하는 순간 순간이 즐겁고 행복이었던 것 같네요”라며 조형희 대표는 한 작품이 탄생되고 고객이 만족하는 모습을 볼 때면 자신도 모르게 희열과 함께 자신의 일에 대한 긍지를 느끼게 된다며, 40년이라는 세월을 맞춤정장과 함께해온 그의 장인정신에서 묻어 나오는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전했다.

옷은 입는 사람 스스로 자신감을 가질 때 가장 돋보여
양복의 가장 큰 매력은 화려한 장소에서는 더욱 화려하게, 장중한 분위기에서는 더 엄숙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양복은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데, “최근에는 착용감이 좋고, 가벼운 양복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디자인적으로 홑자락 투버튼에 허리선을 강조하면서 하의는 전체적으로 슬림하게 입는 것을 고객들이 선호하고 있습니다”라고 요즘 인기 있는 정장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해 주는 조형희 대표는 아무리 좋은 디자인의 양복이라 하더라도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면 마이너스효과를 초래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수트 코디에 있어서 자신의 나이, 외모와 달리 너무 중후한 느낌을 풍기거나 지나치게 캐주얼한 느낌을 주는 것은 안 좋으며, 아무리 멋진 수트를 입었다 하더라도 다양한 패션소품들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잘못된 컬러의 셔츠, 구두, 넥타이를 예로 들었다. 조형희 대표는 “구두는 깨끗한 관리뿐 아니라 컬러 선택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정장에는 끈을 묶을 수 있는 옥스퍼드 스타일이 무난하며, 리갈 스타일 또한 무난한 코디를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라며 “수트별로 넥타이, 구두 등은 각기 코디법이 다양하기에 저희 조일라사에서는 고객의 외모, 체격, 분위기를 고려해 옷의 선택뿐만 아니라 넥타이, 와이셔츠 등을 같이 코디해 드리고 있습니다”라고 전하며, 어떠한 코디더라도 옷을 입는 사람 스스로가 자신감 있는 모습이 스타일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문의: 032-654-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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