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력 향상에 목표를 둔 학생중심의 프로그램 제공, 최적의 교육환경 조성

공교육 붕괴에 대한 사회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김영길 교장은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원들은 물론, 국가역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공교육이 살아야 하는 당위성을 밝히고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앞장서야 합니다”라고 말한다. 공교육 붕괴를 가져온 원인이 무엇인가에 대한 분석을 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가는 물론 교육의 당사자인 교원과 학생, 그리고 학부모가 담당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모범적으로 실행하고 있는 전주덕일중학교는 교원, 학생, 학부모가 삼위일체가 되어 즐겁게 머물며 배울 수 있는 학교로 자리매김하기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학교는 즐겁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이념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덕일중은 정부의 ‘방과후 학교’와 ‘사교육 없는 학교’에 선정됨으로써 공교육의 내실화를 다지고 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등으로 내실 있는 공교육 실현
지난 1993년 3월 개교한 전주덕일중학교(http://www.dims.ms.kr /김영길 교장/이하 덕일중)는 ‘성실, 협동, 창의’라는 교육목표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이룩하고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인간육성을 위해 참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학교는 즐겁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는 이념으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덕일중은 정부의 ‘방과후 학교’와 ‘사교육 없는 학교’에 선정됨으로써 공교육의 내실화를 다져왔다.
▲ 공교육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교육공동체간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 덕일중은 학교교육을 학부모들을 체계적으로 이해시키며 적극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 지난 9월15일부터 3일 간 2학기 교육활동 설명회를 학년별로 실시했다.
김 교장은 “전북 전주시의 사양길에 접어든 도시 변두리 공단 지역에 위치한 덕일중은 열악한 환경조건으로 학생 수가 계속 줄어들고 학급이 감축된데 반해 오히려 결손가정 및 학습부진학생 등은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여 왔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선호하지 않는 학교로 인식되었고 주변 지역의 평판도 좋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방과후 학교’와 ‘사교육 없는 학교’를 내실 있게 운영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공교육은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그 실효성을 거둘 수 있는데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학교가 ‘언제나 따뜻하고 포근한 도서관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김교장의 이야기다. 그래서 덕일중은 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고려해 학습력 향상에 목표를 두고 어떤 학생이든 ‘공부할 의욕만 있다면 학교가 책임지고 학습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모든 것을 해결해 주자’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전 교사가 혼연일체가 되어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정규수업 이후에는 전교생이 매일 2시간씩 수준별로 집중학습프로그램 ‘한 걸음 더’를 통한 방과후 학교 수업과 심신수련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한 태권도 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저녁시간에는 각 학년별로 ‘심화웅지반’과 ‘기초탄탄반’을 운영, 영어·수학 교과를 수준별로 실시하고 있으며 희망 학생 하에 야간자율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덕일중은 열악한 환경으로 저녁 도시락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적고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학생들이 많아 매일 빵과 우유를 간식으로 제공하는 한편, 늦은 시간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2대의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있다.

누구나 언제든지 배울 수 있는 열린교육의 장
그동안 사교육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학원교육을 받지 않으면 학교교육을 따라갈 수 없다는 인식, 조기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열정과 타오르는 교육열, 그리고 내 아이만 받지 않으면 뒤쳐질 수밖에 없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사교육을 부추겨 왔다고 볼 수 있다. 김 교장은 사교육 시장의 성장 배경에 대해 학부모들의 의식 개선, 사회의 구조적 병폐, 공교육기관의 열악한 환경을 지적한다.
“내 자식은 어떤 일이 있어도 힘든 일은 시키지 않고 사회적으로 존경 받고 보수도 많이 받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남들보다 더 많은 학원을 보내고 고액 과외를 시켜왔습니다. 이는 한 개인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학력과 함께 어떤 대학의 간판을 가지고 있느냐에 달려있고 회사에서 직원을 뽑거나 또는 결혼 상대자를 물색할 때도 그 사람의 됨됨이와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능력을 평가하기 보다는 어느 대학을 졸업했는가에만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사교육시장을 달아오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 덕일중은 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고려해 학습력 향상에 목표를 두고 어떤 학생이든 ‘공부할 의욕만 있다면 학교가 책임지고 학습하기 좋은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모든 것을 해결해 주자’는 마음으로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9시까지 전 교사가 혼연일체가 되어 학생들을 교육 하고 있다.
그래서 공교육의 내실화를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교육공동체간의 신뢰회복이 중요하다는 게 김 교장의 이야기다. 이에 덕일중은 학교교육을 학부모들에게 보다 더 체계적으로 이해시키며 적극적인 지지를 얻기 위해 지난 9월15일부터 3일 간 2학기 교육활동 설명회를 학년별로 실시하여 정규교육과정, 방과후 학교 운영,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 등에 관해 김 교장이 직접 설명을 하고 학부모가 수업광경을 확인하도록 하였다. 또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학교의 교육활동에 대한 안내를 수시로 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의 노력에 교육공동체간의 신뢰와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교육의 내실화를 다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가 변하기 위해서는 교장과 그 구성원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김 교장은 이러한 변화된 의지를 학교현장에 접목하여 좋은 교육과정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김 교장은 “이를 위해서는 매년 12월경에는 다음 해의 학교교육활동에 대한 깊이 있는 진단과 분석을 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한다. 이에 현재 덕일중은 학교자체의 세미나를 통해 교원들의 단합된 의지를 이끌어 내고 있다.
‘학생이 좋으면 하자’ ‘학교가 좋으면 하자’ ‘교직원이 좋으면 하자’란 경영방침으로 덕일중의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는 김영길 교장. 그의 이 같은 신념은 전 교직원이 교육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자발적인 참여를 할 수 있도록 일깨워주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역량을 발휘하여 학생지도에 전력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있다.
어떤 장소와의 비교가 불가하도록 최상의 학습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덕일중학교. 누구나 언제든지 학교에서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21세기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학습의 장이자 꿈의 공간이 되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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