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꿈을 실현하는 마산여자고등학교

▲ 정재표 교장은 그동안 마산여고의 전통을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 자신의 열정과 신념을 모두 학교 경영에 올인했다.

이에 정부에서는 학생의 눈높이에 맞추는 교육정책을 추구하고 있다. 배움에 대한 동기부여, 과정과 노력을 중요시하는 평가 등 우리 학생들이 시험과 제도에 구속되지 않고 진정한 교육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특유의 높은 교육열을 바탕으로 날개 돋친 듯 파이를 넓혀가고 있는 사교육 시장은 공교육의 권위를 위협하는 수준.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부는 사교육 시장의 팽창을 막고 공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골몰했고 ‘사교육 없는 학교’를 선정함으로써 배우고 싶은 건 모두 학교의 울타리 안에서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교육 없는 학교’는 현재 우리 교육 현실이 문제를 바로 잡고 교육 환경의 변화를 위한 야심찬 계획의 첫걸음으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우려 속에 항해를 시작했다. 여기에 돛단배를 띄운 ‘마산여자고등학교’는 오랜 역사적 전통과 정재표 교장의 가족형 리더십을 바탕으로 순조로운 항해를 하고 있다.

열정과 노력이 만든 기회
경남 마산에 위치한 마산여자고등학교(http://www.masangirl.hs.kr /정재표 교장/이하 마산여고)는 마산지역소재 고등학교로는 유일하게 ‘사교육 없는 학교’에 선정되며 주위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았다. 그만큼 학교와 학생들의 기대가 높고 지역사회에서 바라보는 시선이 많아 어깨가 무겁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이번 선정을 통해 과거 명문여고의 명성을 되찾겠다고 다짐하는 정재표 교장은 공교육만으로도 충분히 학력신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마산여고가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산여고는 개교 94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문여고입니다. 그러나 36년간 이어져 온 고교평준화와 공교육 내실화의 어려움, 학부모와 학생의 사립고 선호 경향 증가 등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공립고가 많이 정체되는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교육 없는 학교’ 선정을 터닝 포인트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정 교장은 그동안 마산여고의 전통을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 자신의 열정과 신념을 모두 학교 경영에 올인했다. 그는 먼저 학교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 개편 등을 추진하며 학력향상과 자아실현, 창의성을 갖춘 인재 양성에 힘을 기울여왔다. 또한 학생들이 자치활동을 강화하고 학교운영을 학생중심에 맞추어 개편하는 등 학생들과 신뢰를 나눌 수 있는 학교 만들기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마산여고는 학생과 학교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발전하고 활기를 찾는 민주적 학교 운영의 모델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학생 복지 향상의 일환으로 교정에 자연과 더불어 휴식할 수 있는 ‘비비추쉼터’와 매점과 쉼터를 겸한 복지회관 ‘꿈의 쉼터’를 개관함으로써 자연의 공기를 마시며 하늘을 올려다 볼 수 있는 공간,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편하게 재충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고 있다. 여고생들은 이 작은 공간에서 큰 의미를 찾을 것이다.

학생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사교육 없는 학교
정재표 교장의 이런 학교 운영에 대한 열정은 ‘사교육 없는 학교’ 선정에 따른 공교육 내실화 방안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되며 높은 의욕을 보여주고 있다. “저는 10년 넘게 사교육에 의지해 학습해 온 학생들에게 단시간에 학교 교육만으로 성적향상과 잠재력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학교가 공교육 내실화를 위해 노력하고 학생들도 이에 따른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해진다면 사교육 문제는 순리적으로 해결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정 교장은 한 번에 많은 변화를 추구하기보다 학생들이 이해하고 깨달아 갈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마산여고는 가장 기본적인 정규수업 내실화부터 진행해 나가고 있다. 1,2학년을 대상으로 영어·수학 교과 ‘수준별 이동 수업’을 실시하는 등 학생의 능력에 맞는 맞춤형 수업 진행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교과 수업 이외에도 학년별로 1학년은 10학급 상·중·하 각 5개 반으로 15개의 학급을 운영하고 있고, 2학년은 인문집중 이수과정 8학급, 자연집중 이수과정 4학급을 상·중·하로 나누어 운영하고 있다. 정규수업을 보완하고 학생들의 학력향상을 위한 ‘방과후 학교’는 ‘사교육 없는 학교’ 지정과 더불어 2009년 여름방학부터 2010년 1학기까지 231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여기에 프로그램 중간 중간 학생들의 요구에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공교육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전망이다.
이밖에도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향상 프로그램, 학습부진 학생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제 운영, 선택형 교과 프로그램 운영, 수월성교육을 위한 글로벌 인재양성 심화학습프로그램을 운영을 통해 ‘사교육 없는 학교’의 성과를 극대화해 가고 있다.
정 교장의 학교경영 혁신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교육력을 집중하여 40여 개에 이르는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의 만족도가 극대화될 뿐 아니라 다른 학교의 롤모델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이러한 학교의 노력은 곧 학부모의 신뢰로 이어졌다. 입학사정관전형에 대한 정보와 사교육비 절감 방안 등의 안내가 있었던 ‘학부모 간담회’는 200명 이상의 학부모가 참여해 학교와 자녀교육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 개교 94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명문여고답게 학교 내 역사관이 운영되고 있어 학생들의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감성과 지성을 겸비한 창의적인 인재 양성
교육의 힘은 학생과 교사가 믿음을 쌓고 학생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한다는 정재표 교장은 학생들과의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 학생이 교사를 믿지 못하는 환경에서는 그 어떤 좋은 교육정책도 쓸모가 없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또한 그는 “교사는 항상 학생들이 나의 자화상이라는 생각으로 모범을 실천해야 합니다. 나의 마음가짐, 언행 하나하나가 학생들에게 투영되어 그들의 미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면 단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라며 학생들의 삶에 항상 올곧은 본보기가 될 것을 다짐했다.
국가는 정책적으로 학생 모두를 배려하는 교육을 정착시켜야 하고 부모는 자녀들이 꿈꾸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돌봐야 한다. 여기에 감성과 지성을 겸비한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학교의 몫이다. 마산여고에서는 학생과 소통하고 교육력을 집중해 ‘사교육 없는 학교’의 가장 모범적인 틀을 만들어 가고 있다.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사교육없는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 운영 참여인원(참여율)
방학 중 프로그램
  (1)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향상 프로그램
  (2) 학습 부진 학생을 위한 대학생 교사 멘토제 운영
       1학년 27명 참여
  (3) 선택형 교과 프로그램 운영
       1학년: 5개 강좌 99명(28.53%) 참여
       2학년: 16개 강좌 283명(68.36%) 참여
       3학년: 3개 강좌 54명(14.59%) 참여
  (4) 수월성교육을 위한 글로벌 인재양성 심화학습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심화학습
       1학년: 2개 강좌 42명, 2학년: 6개 강좌 98명, 3학년: 6개 강좌 73명 
       총 213명(18.8%)참여
 
평일 프로그램
  (1)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향상 프로그램
  (2) 학생 선택형 수준별 보충 학습 운영
       1학년 : 5개 강좌 105명(30.26%) 참여
       2학년 : 12개 강좌 232명(56.04%) 참여
       3학년 : 수리 논술반 1개 강좌 7명 참여
  (3) 수월성 교육을 위한 글로벌 인재양성 심화학습 프로그램 운영
       1학년: 3개 강좌 40명  2학년: 2개 강좌 24명  3학년: 2개 강좌 13명 
       총 77명(0.69%)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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