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건강 연구에 대한 미래 전략’을 주제로 세계 석학들과의 토론의 장 열어

콕시듐병은 일반 가축과 닭을 위시한 가금류에서 포자충류에 속하는 아이메리아속 원충에 의한 기생충성 질병으로, 특히 양계생산에 있어서 전 세계적으로 년간 5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콕시듐병으로 인한 피해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 민원기 교수는 콕시듐의 발생을 억제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닭 콕시듐 방제연구 사업단’을, 미국 농무성(USDA-ARS)에서 연구하고 있는 세계적 석학 현 릴레호이(Hyun Lillehoj) 박사와 협동해 WCU(World Class University) 사업단으로 운영하고 있다.

▲ 경상대학교 닭 콕시듐 방제연구 사업단 민원기 교수
세계 석학들과 연계한 닭 콕시듐 연구
최근 불고 있는 웰빙 열풍에 편승해 닭의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양계농가에서는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대단위 집단사육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좁은 공간에 수많은 닭을 사육하다 보니 인해 전염병에 대해서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장내 기생충성 콕시듐은 숙주에 면역원성은 좋으나 콕시듐을 일으키는 원충이 7~8종류이기 때문에 닭은 최대 7~8번 감염될 수 있어 피해가 큰 질병이다. 또한 콕시듐은 각종 소독제에 저항성이 강하며 자연적으로 최대 2년간 생존 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오염된 옷, 먼지, 기구 등에 의한 기계적 전파도 가능하며, 계사바닥의 자릿깃이나 흙 속에서도 장기간 생존하기 때문에 한 번 오염된 농장은 오랫동안 전염원의 구실을 하게 된다.
경상대학교 수의학과 민원기 교수는 이러한 콕시듐에 의한 양계산업의 피해를 줄이고 항콕시듐제제의 남용에 따른 약제 내성 원충균 출현의 억제, 식육 내 항콕시듐제제의 잔류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 사정에 맞는 콕시듐 백신개발 및 천연소재를 이용한 콕시듐 억제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 지난 9월11일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 경상대학교 수의과대학은 ‘동물 건강 연구에 대한 미래 전략’을 주제로 산업동물의 활용을 높이기 위한 동물의 복지, 외래성 질병에 대한 접근, 유전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의학에 대한 논의와 함께 어려운 질병을 연구하기 위한 형태학적·유전학적 접근에 대한 쟁점을 다루었다.
“백신 개발에 대한 기초 지식을 제공하기 위해 닭의 면역학 및 콕시듐 연구를 세계적인 석학들과 연계해 조류질병학 및 조류면역학 분야 연구의 세계수준화를 이루고자 합니다”라고 사업단의 비전을 제시하는 민원기 교수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9월11일 경상대학교 가좌캠퍼스 수의과대학 강당에서 ‘동물 건강 연구에 대한 미래 전략(Future Strategies for Animal Health research)을 주제로 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하였다. 이 행사에서는 1차적으로 산업동물의 활용을 높이기 위한 동물의 복지, 외래성 질병에 대한 접근, 유전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의학에 대한 논의와 함께 어려운 질병을 연구하기 위한 형태학적·유전학적 접근에 대한 쟁점을 다루었다. 특히 미국 농무성의 시릴 제럴드 게이 박사가 발표한 ‘산업동물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동물의 복지’에 대한 논문은 미국 농무성의 연구정책 방향의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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