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 (사진=방송화면 캡처) 
'검은 태양' (사진=방송화면 캡처) 

'검은 태양' 박하선의 정체가 심상치 않다. 

25일 밤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검은 태양'에서 한지혁(남궁민 분)과 유제이(김지은 분)는 최일락 과장 사망 사건을 조사했다.

이춘길(이재균 분)은 사망하기 전 한지혁에게 "한 선생이 준 번호로 연락했었다. 하지만 약속 장소에 나온 건 다른 사람이었다. 날 죽이러 온 거였다"는 말을 남겼다. 한지혁은 천명기(현봉식 분)에게 비상 연락망으로 온 연락을 최종적으로 전달받은 게 누구인지 알아볼 것을 부탁했지만 기록은 이미 사라져 있었다.

천명기는 "누가 비상 연락을 받았는지 기록이 없다. 지워져 있는 것 같다"며 누군가 통신실에 들어가서 로그 기록을 지웠다고 설명했다. 

국정원 해킹 사건의 배후에는 최일락 과장의 아들 최상균(안지호 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일락이 담당했던 MPK 프로그램이 그의 사망 사건과 연루돼 있음을 의심한 최상균은 아버지의 노트북으로 기록들을 빼내려 했다. 

이후 한지혁을 호출한 강필호(김종태 분)은 "국내 파트와 해외 파트는 어쨌든 우리 조직을 지탱하는 두 축이다. 그런데 어느 한쪽이 상대방에게 치명적인 약점을 손에 넣는다면 어떻게 되곘냐"며 "그래서 말인데 만약 그 아이를 먼저 찾게 되거든, 그 유출된 자료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중립적인 곳에서 해결할 수 있게 손써보자"라고 권했다.  

이후 최상균은 한지혁에게 "기억 안 나시냐. 1년 전에 우리 아빠 지켜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냐. 거짓말쟁이"라고 말해 한지혁을 동요하게 했다.

다시 한지혁을 만난 최상균은 "1년 전 나한테 사고가 좀 있었다. 그래서 기억에 좀 문제가 있다"는 설명에 "아빠가 돌아가시기 며칠 전 그쪽이랑 메시지를 주고받았었다. 그쪽이 선양이라면서 급하게 말을 걸어왔고, 누가 국정원으로 비상 연락을 보냈을 텐데 그 연락을 최종적으로 받은 게 누구였냐고 물었었다. 거기서 대화가 끝났다. 그러고 얼마 있다 아빠가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빠랑 그쪽이 마지막으로 주고받은 메신저 단어다. 아무리 찾아봐도 뜻을 알아낼 수 없었다"라며 종이를 하나 내밀었다. 이 순간 지하철에서 "아버지의 다리를 망가트려놓은 장본인이다. 내 말을 못 믿겠으면 직접 그 사람한테 물어봐라. 절대 그 사람을 믿지 말고 다음 역에서 내려. 그래야 네가 산다"는 서수연(박하선 분)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최상균은 지하철에서 내려 국정원의 조사를 받게 된다. 

그러나 이는 최상균의 계획으로 그는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심어 놓은 상태였다. 그는 "8시 정각이 되면 서버에 저장된 모든 파일에 일제히 삭제 명령이 떨어질 거다. 내가 우리 아빠를 죽인 당신들한테 순순히 암호를 털어놓을 것 같냐"며 "네들은 네 더러운 치부를 감추기 위해 우리 아빠를 제물로 삼았잖아. 내가 원하는 건 해결이 아니라 파멸이다"라고 말했다.

다시 최상균과 만난 한지혁은 최일락 과장의 다리가 망가진 이유를 설명한 뒤 "네가 알아내지 못한 단어, '공동의 적'이라는 뜻이다. 아버지가 자살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라며 "내 생각도 그렇다. 난 내부에 있는 배신자 때문에 1년 전 내 동료들을 모두 잃었다. 내가 최 과장님한테 찾아달라고 했던 사람이 바로 그 배신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잘 들어. 네가 복수해야 할 대상은 우리 조직 전체가 아니야. 단지 여기에 숨어 있는 쥐새끼뿐이지. 그니까 네가 하려는 그 복수 이제 그만 나한테 넘겨. 어차피 난 너와 같은 적을 쫓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설득된 최상균은 바이러스의 암호를 넘겨줬고 나중에 한지혁에게 전화를 걸어 "아빠가 항상 마지막 카드는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고 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사실 노트북 메신저에 아빠가 그 사람을 찾았다는 내용이 있었다"라며 "그 사람 이름이 서수연(박하선)이다"라고 말해 안방극장에 충격을 전했다. 

한편 24일 방송된‘검은 태양’ 3회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특히 한지혁(남궁민)과 화양파 간의 호텔 펜트하우스 격투 신은 시청률이 12%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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