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개선, 우수교사 유치 통해 교육인프라 강화

▲ 차주혁 교장은 농촌지역 저소득층·맞벌이 부부 자녀를 위한 맞춤형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교육 내실화에 앞장서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농촌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의 사교육 수요가 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 수 학생들이 학원을 이용 중이며 사교육비 지출로 인해 학부모의 부담이 커졌다. 농촌지역 학교는 도시학교에 비해 교육 인프라가 빈약하며, 학교 시설이 매우 낙후됐다. 또한 학교 외에는 마땅히 자녀를 보호할 기관이 없어 학부모들의 고충이 크다. 이러한 농촌 실정을 감안한 봉래초등학교(차주혁 교장)는 농촌지역 저소득층·맞벌이 부부 자녀를 위한 맞춤형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영월지역 대표 명문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내 집보다 아름다운 봉래 공부방 개설
지난 1946년에 개교해 올해 개교 63주년을 맞이한 영월 봉래초등학교는 현재까지 8,45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초등교육의 요람이다. 이곳은 지난 2000년 초만 해도 15학급, 학생 수 600명이 넘는 규모가 큰 학교에 속했다. 하지만 탄광과 중석광이 문을 닫으면서 지역 경제가 급속하게 몰락했고 교육환경이 열악해짐에 따라 학생들은 인근 영월읍 중심으로 전학을 갔다. 현재는 전교생 146명의 봉래 어린이들이 밝은 미래를 위해 학문에 정진하고 있다.

차주혁 교장은 “지방에도 특성화 교육 사업을 펼치는 학교가 많은데 굳이 서울로 가야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부모와 학생들을 바라보면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은 다양한 특색교육 펼치며 농촌학교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다.

우선 ‘사교육 없는 학교’ 선정과 관련해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력향상을 위한 기본교과 학습은 물론, 그 동안 농촌 지역에서 하지 못했던 논술지도와 예체능, 정보화 교육에 힘쓰며 학생들의 이해력과 창의력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육상종목의 정구는 봉래 인증제로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으며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의 학습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본교 교사 이외에 외부에 유능한 강사를 초빙했고 그 밖에도 ‘방과후 학교 부장’과 ‘방과후 학부모 코디네이터’를 두어 철저한 목적의식으로 ‘방과후 학교’ 운영의 내실화에 힘쓰고 있다.

▲ 1946년에 개교해 올해로 개교 63주년을 맞이한 영월 봉래초등학교는 현재까지 8,45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초등교육의 요람이다.
차교장은 방학에도 학생들의 학력신장을 위해 방학기간 총 36일에서 7일을 제외하고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기간엔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하여 학교가 학력을 보장하는 책임제 학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또한 학력 수준별 맞춤식 교과프로그램, 초등보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여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며 교육효과를 최대로 키우고 있다.

맞춤식 교과프로그램의 경우 주 5일제로 운영되며 기본교과 학력향상을 위해 매일 수학· 영어 과목을 1시간씩 학습한다. 수강료는 월 2만 원(교재비 포함)이며 강사비는 학교운영비에서 전액 지원되고 있어 사교육 단절과 공교육 내실화를 동시에 이루는 성과를 거뒀다. 또한 생활 외국어 교육 내실화를 위해 지난 2008년 영어체험센터를 개관하여 원어민 교사 2명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장애우를 위한「희망누리 학교」, 희망 학부모를 대상으로「평생교육」실시,「종일돌봄 교실」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통해 공교육의 완성도를 높여 가고 있다. 특히 지난 6월부터는 종일돌봄 운영학교로 지정되어 주말을 제외한 주5일 운영으로 오후 9시까지 저소득, 편부모, 맞벌이 가정, 기초생활 수급 자녀를 위한 무료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봉래초등학교가 가정의 역할까지 지원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

차주혁 교장은 “농촌지역에는 저소득층·맞벌이 부부의 자녀들이 많다. 이를 위해 내 집보다 아름다운 봉래 공부방을 만들어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 속에서 전교생이 참여하는 방과후 교육활동으로 공교육 내실화에 앞장서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이며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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