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한 방과후 교육활동으로 신뢰받는 학교교육 완성

▲ 이건용 교장은 “실력있는 어린이 육성, 존경받는 교사상 정립, 신바람 나는 학교 풍토를 조성하는데 학교경영 목표를 두고, 미래의 꿈을 가꾸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교육정책의 중요성이 바로 여기에 있다.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될 인재의 양성에 국가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배움에 대한 동기부여, 과정과 노력을 중요시하는 평가,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태도는 우리의 교육에 담겨야 할 중요한 가치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제대로 신뢰받지 못했다. 사교육비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자녀 교육이 더 힘들게 느껴진다. 돈이 없으면 자녀를 교육시키기 힘들다는 생각, 사교육을 받아야만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는 생각, 좋은 대학을 나와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어른들의 틀에 박힌 생각이 우리 아이들을 공교육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의 변화를 이끄는 학교, 이곳에서 감성과 지성을 겸비한 창의적인 인재가 키워지는 노하우를 들어보았다.

‘공교육 다양화’를 반영한 변화의 바람 일으키는 학교
대전 계족산 자락에 위치한 대전대양초등학교는 송촌 정수장, 앞동산, 동춘당 외 송촌동일원의 역사유적지가 산재한 아담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학교이다. 33학급 규모인 이 학교는 지난 1998년 개교 이래 현재까지 2,02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그동안 독서교육시범학교, 영재교육정책연구학교, 초등저학년 영어교육 정책연구학교, 개정교육과정 교과서개발정책 연구학교를 운영하며 21세기를 선도하는 탄탄한 교육활동의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또한 2003년부터 대전광역시 대표 초등여자축구부를 육성, 2008년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창단 5년 만에 우승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첨단과학실, 영어체험실, 도서관(지혜의샘), 다목적강당(새솔관) 및 특기·적성교육실 등 교육환경의 인프라 구축이 우수해 누구나 다니고 싶은 학교로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명성이 하루아침에 얻어진 것은 아니다. 학교와 교사, 학생과 학부모가 하나되어 올곧은 인재양성에 앞장섰으며 학교의 교육인프라를 공고히 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지역사회에서 으뜸가는 학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나아가 ‘공교육 다양화’를 반영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는 학교로 인정받고 있다.

이곳의 이건용 교장은 “지역사회의 중심에서 교육을 전담해야할 학교가 사회의 변화와 수요자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못한 결과로 사교육의 팽창을 초래한 것에 대해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번 ‘사교육 없는 학교’의 정책을 시작으로 비단 사교육비뿐 아니라 제대로된 공교육의 모습과 역할을 보여줘 신뢰를 회복하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라고 밝혔다.

▲ 대전 계족산 자락에 위치한 대전대양초등학교는 송촌 정수장, 앞동산, 동춘당 외 송촌동일원의 역사유적지가 산재한 아담하고 쾌적한 분위기를 자랑하는 학교이다.
공교육의 진정성 회복과 방향성 제시
사교육비에 대한 부담.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학부모의 공통된 고민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나섰다. 정부는 교육 수요의 대부분을 학교교육으로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내실 있는 정규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장이 자율적으로 교원 인센티브 지원, 보조강사와 행정 전담직원 채용, 학생 학습 지원 등을 할 수 있도록 해 사교육비 지출을 3년 내에 50%로 절감하고 학교교육 만족도를 8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진다면 사교육 의존도가 낮아지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그리고 정부에서 스타트를 한 지금이 공교육 내실강화를 위한 가장 적기다. 이건용 교장은 “공교육을 강화하는 방안이 어느 한 편으로 치우친다면 기형적인 공교육이 탄생할 것입니다. 기존에 구축해 온 학교교육의 이념은 매우 훌륭합니다. 본교에서는 知·德·體·技를 교육 목표로 학교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 편성도 학교교육목표를 기본으로 할 계획입니다. 실력있는 어린이 육성, 존경받는 교사상 정립, 신바람 나는 학교 풍토를 조성하는데 학교경영 목표를 두고, 미래의 꿈을 가꾸는 즐거운 학교를 만들겠습니다”고 밝혔다.

▲ 대전대양초등학교에서는 사교육 없는 학교 프로젝트로 知·德·體·技를 겸비한 아름다운 인간육성을 위해 각각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내실있는 학교 교육을 위해 학교특색 교육활동으로 지혜의 샘 사랑(독서교육), 대양한자인증제(전교생 한자급수갖기), 교과서개발정책 연구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역점 교육활동은 학력신장, 방과후 학교 운영 충실, 여자축구부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사교육 없는 학교 프로젝트로 知·德·體·技를 겸비한 아름다운 인간육성을 위해 각각 특색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뇌교육 프로그램(3~6학년 학생들에게 9월부터 각 반 주1회 실시될 예정)과 이해하는 한자교육 프로그램, 방과후 학력신장 프로그램(공부방, 영어교실, 수학심화, 학습보조인턴교사 활용 학습부진아 전담지도), 특기·적성 프로그램(저학년 무용부, 고학년 음악줄넘기부, 펄비즈공예부, 디지털리더부, 바둑, 컴퓨터, 과학실험, 로봇아카데미, 바이올린, 영어, 리코더, 중국어한자부), 방과후 보육 프로그램(학부모 엄마품 멘토링 활용 방과후 보육교실 연장(16:30~18:30까지)) 등이 운영됨으로써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기존 주먹구구식의 프로그램이 아니라 실제 흥미를 가지고 배우고 싶었던 내용들과 함께 우리에게 꼭 필요한 커리큘럼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습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우리가 왜 이 자리에 있는가?”
이 물음은 이건용 교장이 교직에 몸담고 있는 동안 늘 따라다니는 화두였다. 내가 이 자리에 있을 필요, 당연히 ‘교육을 위해서’다. 교육은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올곧은 인성과 바른 생활 태도 전반을 아우르는 범주 내에서 행해져야 하는 것이다. 그 속에 공부가 있는 것이다. 이 교장은 오늘도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와 지역사회에서 가교역할을 하며 공교육의 진정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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