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호 태풍 찬투 실시간 경로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제주에는 많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제14호 태풍 '찬투'는 14일 오후 중국 상하이 앞바다 쪽에서 북상 중이다.

상하이에서는 소용돌이와 함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후 태풍은 중국에서 거의 직각으로 방향을 틀어서 한반도 쪽으로 향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번 주 금요일 오전 제주도 북서쪽 해상을 지나 남해를 통과한 뒤 금요일 오후에는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간 제주에는 이틀 동안 40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지난 밤사이에는 한라산 진달래밭에 300mm에 육박하는 많은 비가 내렸고, 서귀포 등지도 100mm가 넘게 쏟아졌다.

내일(15일)까지 제주에는 최대 8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오전에는 제주시 용강동의 하천이 범람해서 차량 1대가 고립됐고, 서귀포의 2개 숙박시설이 물에 잠겨 긴급 조치가 이뤄졌다.

아직 하늘길은 문제 없지만, 제주를 오가는 바닷길은 전면 통제됐다.

태풍 '찬투'는 현재 중국 상하이 부근 해상에 머물고 있다.

크기는 작지만 중심에는 초속 35m의 강풍이 불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모레 오후부터 방향을 직각으로 꺾어 우리나라로 향한다.

한반도에 접근할 때는 중심 풍속이 초속 29m 정도인 중급 태풍으로 다소 약해질 전망이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전국 대부분이 태풍의 영향을 받는데, 특히 제주와 남해안은 최대 250~300mm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