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km/h급 한국형 고속열차, K-AGT 경량전철 등 개발
“고속철도와 함께 이루는 국가 미래비전”

▲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최성규 원장.
철도 선진국 대비 한국 철도기술의 수준은 2001년 약 48% 정도 수준에서 2008년 현재 약 80% 정도까지 단기간 압축 성장을 거두었다. 이는 많은 단체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철도분야만을 연구하고 기술력을 발전시킨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의 기여가 크게 작용했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철도분야의 기술개발 및 정책연구를 통해 철도교통의 발달과 철도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996년 설립됐다. 철도종합연구기관인 기술연구원은 철도기술의 선진화와 국산화에 노력하여 왔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로, 350km/h급 한국형 고속열차를 상용화 한 KTX-Ⅱ가 2010년 호남선, 전라선에 상용화, K-AGT 경량전철의 2010년 부산 지하철 3호선에 투입, 올 2009년 7월 호남선과 충북선에서 10만km 시험주행을 완료한 180km/h급 틸팅열차의 성공적인 개발 등이 그것이다. 또한 2008년 바이모달 트램의 차량개발이 완료돼 올해부터 밀양 시험선에서 시험운행을 시작했다.

이밖에도 도시철도 표준화사양 및 핵심장치의 국산화, 도시철도 유지보수 정보화시스템을 통한 기술 확산, 400km/h급 동력분산식 고속철도, 차세대도시철도, 철도물류표준화, 철도의 안전체계 구축 등 국내 철도기술의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원장으로 취임한 지 1년 4개월이 지난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최성규 원장은 “그동안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경영관리의 효율화, 첨단원천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철도분야 신성장동력의 창출 등을 통해 세계적인 철도전문 연구기관으로 발 돋음 하기위해 노력해 왔다”며, “현재 상당수의 항목을 도출해서 혁신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에 있으며, 비전도 보다 실질적인 목표로 2015년까지 시속 400km의 동력분산신 고속철도를 개발 완료해 실용화하고, 2020년까지 초고속 튜브트레인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2015년 우리나라 철도기술 개발의 리더로서, 산학연을 선도하는 철도분야의 중심지로서, 대중교통의 새로운 가치 창출을 통한 세계 일류의 철도기술 전문연구기관의 비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건국초기 철도가 육상교통수단의 주요한 역할을 감당해 왔지만 국민소득이 증가하면서 내수위주의 자동차산업의 육성정책이 추진해온 것이 사실이다”고 소개한다. 또한 “환경과 에너지 측면에서도 철도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승용차에 비해 인.km당 12%, 화물차 대비 톤.km 당 8% 밖에 되지 않고, 에너지 효율도 8배, 14배 높다”고 설명하며, 철도수송을 1%만 늘려도 연간 6,000억 원에 해당하는 에너지 및 환경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철도의 대량·장거리 수송성 및 정시성으로 인해 연간 8,000억 원 정도의 물류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부존자원과 국토면적이 적은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 지역간 수송은 대용량인 철도 위주로 하고 도시내 교통은 도시철도와 버스 위주의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전환해야만 교통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만이 살 길”이라는 최 원장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기준으로 모든 활동을 최적화하고 극대화하는 연구성과와 정책 대안을 내놓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현재 저를 중심으로 상시 혁신 TFT를 가동하고, 연구윤리성 강화를 위한 윤리강령 제정 및 선포, 윤리경영 레터 발송 등 공정하고 투명한 정신을 토대로 원칙과 소신을 분명히 하겠다”고 밝혔다.

▲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철도분야의 기술개발 및 정책연구를 통해 철도교통의 발달과 철도산업의 경쟁력강화를 위해 1996년 설립됐다. 철도종합연구기관인 기술연구원은 철도 기술의 선진화와 국산화에 노력하여 왔다. (좌: 차세대 전동차, 우: 한국형틸팅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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