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포드 대학과의 연계 통해 의학물리 분야 발전에 최선 다할 터

지난 6월25일 교육과학기술부는 글로벌 연구개발 협력 강화와 해외 우수연구소 유치를 위한 ‘해외 우수 연구기관 유치사업’의 신규과제를 선정, 발표했다. 이 사업은 글로벌 수준의 연구 인력양성 및 외국의 고급 연구 인력과 첨단 과학 기술을 유치해 국내에서 이를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올해 전국의 모든 과학 및 공학 분야에서 총 5개 사업이 선정됐다. 사업에 선정된 5개 센터 중 그동안 국내 의학물리 분야 발전을 위해 매진해온 가톨릭대학교 차세대 의학물리 핵심기술 개발센터 서태석 교수를 만나보았다.

▲ 서태석 교수는 의학물리 분야에서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국내외 연구 논문 발표 등을 통하여 한국의학물리 분야의 학문적 업적을 이끌었고 독자적인 특허를 바탕으로 산학 연구를 수행하여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산업발전에 기여해왔다.
스탠포드 대학과의 연계
이번 2009해외우수연구기관유치 사업에 선정된 가톨릭대학교 차세대 의학물리 핵심기술 개발센터(CMC) 연구팀은 국내 방사선 치료물리 분야의 전문 연구팀으로 2차원, 3차원 방사선 치료계획 시스템을 실용화하여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완료하였으며, 이와 관련하여 2006 과학재단 우수연구 성과 50선에 선정되었다. 또한 3 Tesla 고자장 MRI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의료기기 품목허가를 획득하였으며, 독일 Siemens 사와 정위적 방사선 수술(SRS)분야의 국제 공동 연구센터로 연구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최근 5년간 50여건의 SCI 논문 발표와 40여건의 의학물리 분야의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2006년에 세계 의학물리학회를 서울에서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등 대외적인 연구 네트워크를 인정받고 있다.

서태석 교수는 “이번 해외우수연구기관 유치 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의학물리 분야의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스탠포드 대학과 연계, 이를 통해 선진기술을 도입하고 공동 연구하여 국내 의학물리 분야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고 전했다.

글로벌 경쟁력 갖춘 연구센터로 거듭나
스탠포드 대학 방사선 의학물리 연구팀은 1956년 세계 최초로 선형가속기를 이용한 방사선 치료를 시작하였고, 선형가속기를 이용한 방사선 수술기기인 사이버 나이프 개발하여 성공적으로 사업화하였다. 현재에도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유수의 방사선 치료기기 회사들과 활발한 공동 연구를 수행 중이며, 의학물리 신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스탠포드 대학 분자영상연구센터(MIPS)는 스탠포드 대학 내 의학, 생물학, 진단/치료 물리분야의 연구팀이 참여하는 다학제간 연구센터로서 분자영상 기술의 개발 및 응용 연구를 위해 설립한 센터이다. CMC연구팀은 이미 2006년도에 스탠포드 대학과 공동연구 협력 MOU를 체결하고 연구원의 파견을 통한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공동 연구논문을 발표하였으며, 2007년에는 CMC-Stanford 공동 연구 심포지움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협력을 수행해 왔다.

CMC 연구팀은 이번 스탠포드 대학과의 공동연구센터 유치를 통하여 의학물리 분야의 선진 기술 유치를 통해 국내 기술의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적 우수연구센터를 확립할 계획이다. CMC-Stanford 연구센터에서 개발하고자 하는 연구 내용으로는 적응형 방사선 치료 시스템 개발, 영상 유도 방사선 치료시스템 개발, 다중영상 기반 생물학적 방사선 치료기술의 개발이 있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첨단 진단/치료 융합 기술의 개발에 있다. 적응형 방사선 치료는 매 치료 시 변화하는 내부 장기의 변형정도와 치료 경과에 따른 종양의 생물학적 변화를 고려한 치료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환자별 맞춤형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 영상유도 방사선 치료기술은 호흡 등에 의한 내부 장기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전달되는 방사선량을 최적화하기 위한 기술이다. 다중영상 기반 생물학적 방사선 치료기술은 방사선 치료계획의 기본이 되는 CT 영상뿐만 아니라 MRI, PET등의 생물학적, 분자영상을 이용하여 보다 정확히 병변을 정의하고 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기술이다.

서태석 교수는 “첨단 의학물리 연구센터 확립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의학물리 기술을 유치하고 고부가가치의 첨단 진단/치료 융합기술을 개발하여 산업화함으로써 국익에 기여하고, 국내 의료 영상 및 치료 관련 기술 분야로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고 전했다.

▲ CMC연구팀은 이미 2006년도에 스탠포드 대학과 공동연구 협력 MOU를 체결하고 연구원의 파견을 통한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면서 공동 연구논문을 발표하였다. 2007년에는 CMC-Stanford 공동 연구 심포지움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연구협력을 수행해 왔다.
의학물리의 분야 발전 위해
의학물리학자(Medical Physicist)의 역할은 의학물리학을 기초로 주로 환자 진료를 위한 임상서비스와 컨설팅, 의료시행 관련 장비의 성능관리와 연구개발, 방사선 등 물리적인 안전관리 및 의학물리에 관한 교육 등을 하는 사람들이다.

선진국들은 이미 수십 년 전부터 의학물리학의 학문을 정립하고 상당한 의학물리학자들이 병원과 의과대학에서 활동하며 의학물리학과를 대학과 대학원에 설치하고 의학물리학전공의 석사, 박사를 배출 하고 있으며 학회활동을 통하여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의 현실은 의학물리학자가 의료계에서 필수요원임에도 불구하고 의학물리사가 무엇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의료인조차도 모르고 있으며 취직이나 어떤 규정을 제정하는데도 의학물리학자인지 의학물리사인지 혼동하고 있다.

이는 의학물리사의 법적 보장과 해당 면허가 없고 전문 교육기관이 없으며, 특히 의사들 중심으로 구축된 병원에서 지원과의 과원으로서 비 의사의 위치와 권리가 미약하며 자격을 갖춘 의학물리사의 회원 수가 적은 것들이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서태석 교수는 이렇듯 사람들에게 인식되지 않는 의학물리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다.

서 교수는 의학물리 분야에서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국내외 연구 논문 발표 등을 통하여 한국의학물리 분야의 학문적 업적을 이끌었고 독자적인 특허를 바탕으로 산학 연구를 수행하여 기업에 기술을 이전하는 등 산업발전에 기여해왔다. 또한 해외유수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하여 인력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2006 세계의학물리학회 조직위원장, 2009 세계방사선수술학회 공동조직위원장, 아시아-오세아니아 의학물리학회 사무총장 등 국내외 학술활동에 주요역할을 수행하였으며 국내 정부 유관부처 기획·평가전문위원으로서 대외적으로도 의학물리 분야를 알리기에 매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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