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소비 최소화하는 ‘그린빌딩’, 실용적인 기술연구 활성화 주력

▲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 친환경건축연구실 송두삼 교수
주거환경은 여러 환경 분야 중에서도 사람들에게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에 건축분야에서는 CO2 온난화 가스 절감을 위해 건물에너지 소비를 대폭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그린빌딩’ 기술개발이 진행되어 왔다. 하지만 실제로 국내 상황은 구체적으로 ‘그린빌딩’을 실현시킬 기술이 미약한데다 추상적인 기술 수준에 머물러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 이런 가운데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 친환경건축연구실은 ‘그린빌딩’을 실현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개발 연구에 매진하며 친환경 세대 정착화에 일조하고 있다.

‘Zero Energy Building’ 기술개발에 주력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 친환경건축연구실은 도심 속 무미건조한 빌딩 단지를 생명이 살아 숨쉬는 녹색단지로 탈바꿈시키고자 송두삼 교수 지도하에 총 17명의 인재들이 불철주야 친환경건축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이들은 건물 및 외부환경에서 거주자가 쾌적하게 생활하면서도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것을 가장 큰 목표로 삼고 이를 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화석 연료를 배제하고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하여 건강하면서도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 연구개발은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사용을 절감할 수 있는 냉난방/환기기술과 아파트단지 등 외부공간의 열환경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거주자가 주거 환경에 쾌적하고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도록 미리 설계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술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례로 송두삼 교수는 지난 2007년 해인사 경내 바람의 흐름을 실측 및 시뮬레이션을 통해 규명하였다. 특히 팔만대장경이 보관되어 있는 장경각에 숨겨진 조상들의 지혜와 자연환기를 극대화하여 항상 일정온도, 일정습도가 유지되도록 하는 기술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규명하는 등 단순한 연구에 국한되지 않고 실제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기술개발을 지향하고 있어 단연 돋보인다.

▲ 도심 속 무미건조한 빌딩 단지를 생명이 살아 숨쉬는 녹색단지로 탈바꿈시키고자 송두삼 교수 지도하에 총 17명의 인재들이 불철주야 친환경건축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이밖에도 송 교수는 지난 2002년부터 T.Sakoi 교수와 ‘인체 온열환경’에 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며 ‘인체 온열감 예측 수치모델’ 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지난 5월18일 일본 건축환경설비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로 유명한 일본 공조학회 논문상(학술부문상)을 수상하며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 친환경건축연구실의 명성을 떨쳤다.

우리나라는 세계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에 산업화를 이뤄내며 경제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건축기술부문은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상황. 이대로 가다가는 우리의 건축기술이 선진국의 기술에 잠식당할 수도 있는 암울한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 송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그린빌딩’ 기술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실제적으로 ‘그린빌딩’을 구체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요소기술 개발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또한 엄청난 기술을 실제 적용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조건이 있어 실현 가능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기술이나 엄청난 개발한 것처럼 과시하는 ‘선전적인 기술’만 난무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우리 연구원들은 체계적으로 ‘그린빌딩’을 실현할 수 있는 통합설계기술, 컴포넌트, 건물에너지 관리기술 등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향후 몇 년 내에 선진기술을 능가하는 결과를 가져오리라 믿으며 연구에 매진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성균관대학교 건축공학과 친환경건축연구실의 단기적인 목표가 실현되어 ‘Zero Energy Building’ 즉 에너지소비 없는 건물 만들기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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