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최초 발사 성공률 27.3% 정도로 매우 낮은 편

19일 오후 발사예정인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가 발사를 이틀 앞둔 17일 오전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체를 발사대로 이송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오전 기상상황을 분석한 결과 발사체 이송 및 장착에 문제가 없다고 보고 오전 8시15분 발사체 이송 작업을 시작했다”며 “발사체나 연료공급선의 문제, 또는 기상이변 같은 돌발 변수가 없다면 오는 19일 오후 4시40분에서 6시20분 사이에 나로호를 발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발사체 이송 작업은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일대에 가랑비가 내림에 따라 당초 예상했던 오후 3시30분보다 1시간 여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발사체 이송 및 장착 작업이 완료되면 나로호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최종 리허설을 실시한다. 리허설은 전기 점검을 비롯해 발사체, 지상설비, 자동발사체계 등 모든 부문에서 발사 당일과 똑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19일 발사 당일에는 발사 3시간 전 기상상황과 안전을 최종 점검하고 연료 주입을 시작한다. 이후 발사 예정시간까지 이변이 없을 경우 발사 20분전 최종 사인이 내려지고, 15분전부터는 자동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나로호의 최종 성공 여부는 발사 후 9분 후 쯤 판가름 난다. 나로호 발사 후 200여초 뒤 위성을 감싸고 있던 페어링이 떨어져 나가고 발사체 1단이 분리된다. 이후 고도 200㎞쯤에서 2단 킥모터가 연료를 다 태우고 난 뒤 다시 100여초 후 과학기술위성 2호(STSAT-2)가 분리된다. 발사 후 540초가 되는 이 시점이 나로호 발상의 성공 여부가 결정되는 순간이다.

나로호(KSLV-I)는 국가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 의거 국내 최초로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위치한 나로우주센터에서 100kg급의 과학기술위성2호(STSAT-2)를 우주발사체(KSLV-I)에 실어 지구 저궤도(근지점 고도300km, 원지점 고도 1,500km)에 쏘아 올릴 계획이다.

현재까지 우주발사체 발사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영국, 중국, 일본, 인도, 이스라엘, 이란 등 9개국이다. 이들 국가들은 우주개발 선진국들로 자국의 인공위성을 자국의 로켓을 이용 자국의 땅에서 발사한 나라들로 소위 “스페이스클럽(Space Club)“ 이라고 부른다.

세계적으로 자국 최초 발사 성공률은 27.3% 정도로 매우 낮은 편으로 이번 나로호 발사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나로호 KSLV-I>
발사 수행기관 : 한국항공우주연구원(Korea Aerospace Research Institute)
발사예정일 : 2009년 8월 19일
발사장소 : 나로우주센터(전남 고흥군 봉래면 예내리 1번지), 동경 127.3도, 북위 34.26도
발사체 : KSLV-I (Korea Space Launch Vehicle-I)
탑재위성 : 과학기술위성2호(STSAT-2)
제원 : 길이(약 33m), 직경(2.9m), 총중량(140톤 규모)
주요시설 및 장비 : 발사대, 발사통제동, 조립시험시설, 추적레이더, 추진기관시험동, 우주과학관 등

과학기술위성2호(STSAT-2)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KSLV-I)에 실려 발사될 100kg급 저궤도 소형위성
임무 : 지구대기 수분량 측정, 위성의 정확한 궤도 측정
제원 : 크기(615×673×898mm), 중량(99.4kg), 임무수명(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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