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단오제 축구 정기전은 동창들의 영원한 자부심

오직 학교발전 위해 노력하는 동문이 되다
강원도를 대표하는 인문사학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강릉제일고등학교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강릉지역 인재양성의 산실로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1938년 설립 이후 올해로 개교 71주년을 맞이하는 강릉제일고는 그동안 두 차례에 걸친 남녀공학 시대를 거쳐 올해 완전 인문화 사업을 통해 총 27학급의 순수한 남자 인문계 고등학교로 전환되었다. 오랜 시간을 거쳐 온 만큼 학교가 많은 변화를 겪었지만, 이번 인문계고로의 전환은 앞으로 강릉제일고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7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 강릉제일고가 배출한 졸업생들은 이제 강릉 지역은 물론, 우리나라 각지에서 사회를 이끌어가는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은 사회 일원으로서 뿐 아니라 자신이 훌륭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학교의 발전을 위해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강릉제일고등학교 총동창회는 이런 졸업생들의 구심점 역할을 함으로써 강릉제일고가 명실공히 강릉을 대표하는 교육기관으로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 총동창회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심재엽 회장은 강릉이 낳은 대표적인 인물 중 한 사람으로, 지역발전과 학교발전을 위해 의욕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심 회장은 제17대 국회의원으로 우리나라 정치발전을 위해 자신의 열정을 불태웠고 이후 고향인 강원도로 돌아와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역임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나눔과 베품을 실천했다. 이후에는 경제인의 한사람으로 우리나라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많은 동문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심 회장은 총동창회 활동에서도, 지금까지 자신이 보여줬던 적극적인 추진력으로 학교와 동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강릉제일고등학교의 손꼽히는 자랑거리 중에 하나인 ‘강릉단오제 축구 정기전’을 통해 동문들이 한마음을 모을 수 있도록 한 것을 비롯해 올해 개교 71주년을 기념한 체육대회를 개최해 화합을 다지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학교 발전을 위해서 우수한 인재 유치에 앞장서는 등 학교 안팎으로 다양한 발전 방안 실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의 전통을 역사로 만들어가는 동창회
현재 강릉제일고는 물론이고 강릉지역을 대표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강릉단오제 축구 정기전’의 역사를 지켜나가기 위한 노력은 학교와 총동창회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일 중 하나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한국인은 물론이고 세계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강릉단오제에서 강릉제일고와 강릉농공고가 펼치는 축구 정기전은 축제의 백미 중에 백미로 손꼽힌다.

강릉은 지역민들의 축구사랑에 대한 열기가 타 지역에 비해 한층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이러한 축구사랑이 지역 프로축구단의 창단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낳았을 정도다. 지역민들의 축구에 대한 남다른 사랑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축구 정기전에서 그 진가를 가장 잘 확인할 수 있다.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재학 중인 학생, 동문, 그리고 그 가족들까지 모두가 참여하는 응원전은 가히 장관이라 칭할 정도로 유명한 장면 중에 하나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축구 정기전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경기의 결과가 아니라 이 두 학교가 보여주는 응원문화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특별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강릉단오제의 문화유산지정으로 올해 정기전에는 많은 외국인들까지 강릉종합경기장을 찾으면서 이 두 학교가 펼치는 색다른 문화가 외국인들까지 놀라게 했을 정도라고.

총동창회는 이제 정기전이 학교와 학교간의 대결이 아니라 지역을 대표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로 자리를 잡은 만큼 동문들의 참여를 더욱 고취시키고 재학생과 졸업생에게 자긍심을 심어 줄 수 있는 행사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심 회장은 앞으로 정기전 행사 이외에도 다양하고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을 계획해 동문들의 유대감을 강화하는 한편,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할 수 있도록 홍보 관련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 총동창회 산하에 조직되어 있는 단체의 유기적 지원과 네트워크, 멘토링 등을 실시해 강릉제일인의 힘을 한 곳에 모으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그 문화를 지켜나갈 줄 아는 강릉제일고 총동창회와 심 회장은 앞으로도 강릉제일고가 사회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인재양성에 힘쓰며 그들이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데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몸은 학교를 떠난 지 오랩니다. 하지만 사회 어느 곳에 있든지 강릉제일고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벅찬 것, 모든 동창들이 다 그러리라 생각됩니다. 흘러간 세월만큼이나 모교에 대한 애착이 쌓이는 것 같습니다. 잘 살든 못 살든, 사회적 지위가 높든 낮든, 만나면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것, 이것이 진정한 고교 동창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열정과 마음을 모아 강릉제일고의 발전을 위해 쓸 것입니다”라고 지난 시간을 회상하는 심재엽 회장은, 모교는 ‘영원한 마음의 어머니’같은 존재라며 진한 사랑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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