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언어 습득의 이점, 국제사회로 진출하기 위한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

▲ 국제지역대학원 한국학과 아시아지역 유학생 중 우수한 학생은 포스코 청암재단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2년간 전액장학금과 생활비를 지원받는다. (사진은 박철 한국외대 총장(좌), 홍순남 국제지역대학원장(우), 한국학과 포스코 청암 장학생 일동)
FTA는 위기이자 기회다. 거대시장의 도전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국가경제의 사활이 걸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장을 잠식당하지 않고 선점하기 위한 방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 그러기 위해서는 결국 이 시대를 대변할 수 있는 우수한 국제전문인력을 갖추는 것이 경쟁력이다. 결국 ‘사람’이 키워드다. 어떤 인재를 육성해 거대경제권에 대응하며 피해예상 산업에 대해서 면밀한 후속 대책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이는 결국은 사람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다. 자원 하나 나지 않는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가장 빠른, 그리고 가장 확실한 해법은 국가적인 브레인을 키워가는 것이다.

교육 인프라 구축으로 국제사회와의 물꼬 터주다
한국외국어대학교 국제지역대학원 홍순남 원장은 “우리 대학원에서는 해외 각 지역의 경제, 사회 현실과 쟁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와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구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지역전문가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단적인 예로 FTA를 들었지만, 향후 글로벌 사회에서는 이러한 인재의 육성이 결국 국가경쟁력을 판단하는 0순위가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1996년에 설립되어 1999년에 전문대학원으로 승격된 이곳은 외국어를 기초로 하고 있어 국제경쟁력을 갖춘 세계 각 지역별 전문인력 양성에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이제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이익만을 대변하던 시대는 지났다. 인류 공통의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고민함으로써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고속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세계 경제규모 12위의 국가 답지않게 과거 산업경제의 그늘에 가려 구시대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분도 많이 있다. 이러한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결국 글로벌화된 교육과 인재의 양성이다.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에서는 우수한 교수진과 각 나라의 충분한 교육인프라를 바탕으로 이러한 몫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

▲ 유엔평화대학과 MOU 체결 (박철 한국외대총장과 John Maresca 유엔평화대학 총장)
특히 이곳에서는 2007년 4월, 아시아 최초로 ‘유엔평화대학 공동석사학위과정’으로 국제법과 인권학과 및 미디어와 평화학과를 개설하여 운영 중이며 본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은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유엔평화대학에서 동시에 2개의 석사학위를 취득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국내 지역전문가 양성을 위해 국제대학원 학생 중 지역연구 전공자들에 대해 학비를 지원하며 국제대학원 지역연구 전공자들의 현지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KIEP-국제대학원 공동 지역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010년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국제개발학 석사 학위과정’을 공동 운영할 계획인데, 이 석사과정은 개발도상국 중견공무원 및 공공기관 근무자를 연수생으로 선발할 예정이며 한국식 발전모델의 정립을 통해 국제적 위상을 제고함은 물론 상호이해 증진, 자원협력 및 외교 협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이런 굵직한 프로젝트를 통해 국제 사회에 걸맞는 전문인력을 육성함은 물론 꾸준한 교육인프라 구축으로 미래를 이끌어 갈 후학들에게 국제사회와의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홍순남 원장은 “우리 대학원에서는 재학 기간 중 한 학기 동안 외국대학에서 수학하게 함으로써 창의적이고 실제적인 이해를 높이는 등 국제전문지식을 갖춘 지도자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향후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정치적·경제적·문화적 역량을 증대시키는데 큰 비중 을 차지하리라 믿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사람만이 희망인 시대, 희망을 현실로 승화시킨 국제지역대학원의 노력이 한국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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