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 인천항, 경인운하 등 지역발전에 기여

▲ 인하대학교 이본수 총장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조환익 사장이 ‘인하대-KOTRA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으로 양 기관은 글로벌 물류통상강국 실현과 기업의 물류 혁신을 선도할 물류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중소기업 해외 물류통상의 효과적 지원시스템 개발을 위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통상분야 발전 없이는 물류산업이 성장하기 어렵다. 물류와 통상을 동시에 연구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설립된 인하대학교 정석물류통상연구원(www.ejri.net/정인교 원장)은 ‘동북아 지역협력, 동북아 지역연구’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물류, 통상분야에 대한 중심적 연구기관으로, 故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유지에 의해 설립된 물류통상 전문기관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동북아 물류허브정책’에 의해 지리적으로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과 세계2위의 경제대국 일본의 가운데 위치한 입지조건과 미주와의 최단거리 항로 등으로 물류통상산업의 고도화와 선진화가 지속적으로 추진되어 왔다. 이에 연구원은 물류통상의 중요성을 인식, 통상 및 물류 전공학과와 교수진, 관련 연구소가 융합된 복합연구체제를 구축하여 왔다. 국제통상학부와 국제통상대학원, 물류분야의 아태물류학부와 물류전문대학원이 설치되어 있으며, 전문 인력의 소프트웨어와 인천경제자유구역(Incheon Free Economic Zone)이라는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동북아시아 물류통상 분야의 상아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시아 물류 라운드 테이블(ALRT)의 의장국
인하대 정석물류통상연구원은 그동안 통상분야와 물류분야에 대한 연구와 세미나, 용역사업을 추진하여 왔다. 이곳에서는 동북아와 동아시아 경제협력 및 지역경제통합, FTA 정책현안 등에 대한 산·학·관·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통상정책 세미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였다. 또한 중국사회과학원(Chinese Academy of Social Science) 재정무역경제연구소와 상호방문을 통한 양국의 물류, 통상 현황에 대한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특히, 2007년부터 시작된 아시아 물류 라운드 테이블(Asia Academy of Social Science ; ALRT)의 의장국으로 2009년 제3회 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ALRT는 전세계 물류, 통상 전문가들이 아시아 물류, 세계 물류를 토론하고 협의하는 협의체로서, 정석물류통상연구원이 올해 주관하여 의장국의 자격으로 대회를 개최하였으며, 2010년에는 벨기에서 제4회 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FTA 협상의 타결이 속속 이루어지면서, 국내외 통상량의 증가가 기대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물류산업의 국가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연구원은 현재 학술진흥재단에 ‘경제자유구역의 동북아물류거점화 및 물류클러스터 육성방안’이라는 연구를 통해 한국이 한·중·일 동북아 핵심적 물류허브가 되기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1단계 연구를 완료하고 2단계 연구를 진행중에 있으며, 아울러 동아시아 경쟁력 연구, 공급사슬상 위기 대응에 대한 연구, 통합물류보안 체계의 확립을 위한 정책 및 제도의 효율성 방안을 용역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입물량의 증대는 국내 물가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국내의 부실한 유통체계를 감안하면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동북아의 ‘허브’로 부상한 인천항의 경우 인천경제자유구역, 경인운하 등으로 중요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기에 동북아의 관문인 인천은 물류분야의 발전이 예상되고 있다.
연구원은 인천 지역경제에 대한 전반적인 연구의 필요성과 지역사회와의 교감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인천항의 경우도 물류와 통상분야가 상호 관련없이 별도로 연구되어 왔다는 점에서, 물류와 통상 전문가가 합동으로 연구, 시너지의 극대화를 통해 현실적이며 정책반영률을 높이고 있다.

인천 지역사회에 대한 정석물류통상연구원의 역할

▲ 인하대 정석물류통상연구원 주최로 개최된 국제학술대회. 아시아, 북미, 유럽 및 호주 등지의 12개 연구교육기관이 참여하여 총 32편의 논문이 발표되었다.
정석물류통상연구원은 ‘인하대학교’라는 인천 중심대학의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인천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먼저 인천의 지리적인 특수성을 고려한 항만과 공항을 연계하는 물류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이들 기관의 역할을 제고시키는 방안으로 경인운하(아랏뱃길)의 성공적 방향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남동국가 산업단지의 물류 지원방안을 위한 다자간 협력에 관한 연구들을 진행시키고 있다.
특히, 인천을 거점으로 한 지역기업들의 중국내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KOTRA의 해외공동물류단지에 대한 정보와 타당성 등을 평가하고 이를 지역기업들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중국내 산업진출과 일본과의 지역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일본의 ERINA과 협력을 통한 공동연구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들을 기업들과 공유할 수 있는 산학 네트워크의 구축과 인천시와의 상호협력체제를 구축, 지역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동북아 물류통상을 넘어선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인하대는 국내 10위권 대학으로, 공과대학으로도 명성이 높지만 인문사회분야로 물류통상분야에 특화된 대학이기도 하다. 전 경제수석, KDI 원장 현정택 교수, 전 노동부장관 김대환 교수, 전 경제보좌관 정문수 교수, 그리고 국제통상 분야의 전문가이자 물류통상연구원 원장인 정인교 교수 등 경제통상 분야의 핵심 브레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그 명성을 짐작케 한다.
특히 정인교 교수는 칠레, 일본, 싱가포르, 아세안, 미국 등과의 FTA 협상에 공식협상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여할 만큼 통상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또한 현재 국회,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농림식품부 등의 기관에 FTA 및 통상정책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인교 원장은 “연구원은 인하재단에서 설립한 기관으로 연구성과 활동을 통해 대학사회에 대한 기여도를 높여 가야 한다”고 밝히며 또한 그는 발간물, 세미나, 인턴십 등을 통해 대학 구성원들의 물류통상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켜 나가고 있다. 또한 그는 “현재 우리 연구원이 발간하고 있는 학술지 Journal of International Logistics and Trade를 국제적 수준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또한 발간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보다 우수한 논문 게재를 통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지등급(SSCI)으로 분류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국제수준의 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외국 전문가를 연구진으로 영입하고, 외국기관의 연구과제 수주, 국내외 연구네트워크 강화와 동북아는 물론 전 세계 물류 및 통상정책 연구를 주도하는 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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