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레저섬유 연구기반 구축으로 섬유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추진

▲ 이한섭 센터장은 “우리 센터는 앞으로의 시장변화에 부흥할 수 있도록 상품의 차별화 전략을 펼쳐 우리 기업들이 세계를 무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은 수공업형태의 소규모 공장으로 출발하여 60년대 초에는 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 의한 수출전략산업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였다. 특히 우리나라 산업화의 원동력이 되어 당시 국내 총 수출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높았다. 뿐만 아니라 제조업 중에서 가장 높은 고용효과로 인해 국민경제 성장의 근본이 되기도 했다. 오늘날에 와서는 전기, 전자, 자동차, 조선 등 타산업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섬유산업은 총수출에서 7.9%를 차지하며, 중국, 이태리, 미국, 독일에 이어 세계 5위의 섬유수출 대국으로 그 영향력은 여전하다. 하지만 최근의 섬유산업은 과도한 설비투자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인해 90년대 후반부터는 수익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또 외환위기라는 국가적 경제위기 속에서는 섬유산업을 기반으로 한 많은 기업들이 타격을 받아야만 했고, 화섬, 면화, 양모 등의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내수침제 장기화, 중국, 인도, 베트남 등 후발국의 섬유산업의 급성장 등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은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

기능성 섬유 연구로 섬유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이에 산업자원부에서는 섬유산업의 위기극복의 일환으로 ‘스포츠·레저섬유산업의 발전전략’을 정책연구용역과제로 수립, 2005년부터 2010년까지 총사업비 64억 6,000만 원을 투입하여 스포츠·레저섬유 연구기반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각 대학들과 산업기반조성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여 새로운 무역환경에 걸맞은 전략과 섬유산업의 장기적 생존, 발전을 위한 시장수요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

▲ 인하대학교 스포츠·레저섬유연구센터는 12개 관련기업들과 6개 연구기관, 섬유산업연합회가 참여하여 산·학·연 공동연구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하며, 우리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과 함께 섬유의 고부가가치화 및 글로벌화 추진, 선진국형 섬유·패션기반 확립 등 관련 산업분야로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인하대학교 스포츠·레저섬유연구센터(http://sportec.inha.ac.kr/이한섭 센터장)는 12개 관련기업들과 6개 연구기관, 섬유산업연합회가 참여하여 산·학·연 공동연구기반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우리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과 함께 섬유의 고부가가치화 및 글로벌화 추진, 선진국형 섬유·패션기반 확립 등 관련 산업분야로의 파급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침체되어 있는 국내 섬유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한섭 센터장은 “스포츠·레저섬유연구센터는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시장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우리나라 섬유산업 구조를 선진국형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산업자원부의 지원 및 인천광역시, 민간 섬유기업들의 협력을 기반으로 설립되었습니다”라며 센터의 설립배경에 대해 이야기하며, 스포츠·레저 활동에 필요한 고기능성 섬유 및 의류제품의 연구, 기술개발 및 신기술 생산 활동에 필요한 환경 구축, 민간 섬유업체의 최첨단 스포츠·레저용 의류 개발 활동 지원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스포츠·레저 의류의 기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첨단 장비와 연구기반 구축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하는 이한섭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기능성 원단 개발에 있어서 선진국에 버금가는 능력을 가지고는 있지만, 마케팅 부분에 있어서는 미약한 부분이 많아 국내 스포츠 브랜드가 세계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센터는 앞으로의 시장변화에 부응할 수 있도록 상품의 차별화 전략을 펼쳐 우리 기업들이 세계를 무대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역점을 두고 국내 스포츠·레저용 의류의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관련 규격을 체계화해 국내 및 국제 표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능성 소재의 특성과 용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소재의 선택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우리 섬유산업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섬유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닌 미래지향적 산업
삶의 질이 향상되고 주 5일 근무제가 정착되면서, 늘어난 여가시간을 활용하기 위한 방법으로 스포츠·레저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가 생활화 되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레저용 의류산업도 활기를 띄고 있다.

이한섭 센터장은 “여가시간을 활용한 스포츠·레저 활동이 증가하면서 그에 따른 기능성 스포츠웨어 시장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또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 역시 그 중요성을 깨닫고 기능성과 패션성 등 제품에 대한 욕구도 점점 구체화·전문화 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이런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기능성 소재의 특성과 용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소재의 선택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우리 섬유산업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스포츠웨어의 경우 예전에는 운동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일반인들에게도 보급되어 입기 위한 옷이 아닌 기능성과 패션성을 갖춘 기능성 웨어가 의류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하는 이한섭 센터장은 “베이비 붐 세대인 4~50대의 경우에는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소비활동에 있어서 자신들이 활동하기 편한 의류를 선호합니다. 또한 스포츠·레저 활동이 증가 소비자들이 활동하기에 편한 의류선호, 잦은 스포츠·레저 활동에 따른 스포츠 의류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라며, 향후 스포츠·레저섬유연구센터는 섬유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기능성 섬유의 개발을 통해 다양해진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섬유산업은 인류와 함께 성장해온 산업으로 사회가 발전할수록 섬유산업 역시 발전을 거듭해 왔다. 특히 의류에 국한되어 왔던 한계를 뛰어넘어 첨단기술과 접목되어 신소재·신합섬의 개발은 스포츠·레저, 토목건축, 정보산업, 환경, 산업용 소재, 생명공학, 우주항공분야 등 새로운 분야로의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는 국가 차원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미래지향적 산업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은 대량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에 기반하고 있어 후발국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으며, 인건비 및 물류비 등의 지속적인 비용증가는 우리 섬유산업이 사양길을 걷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에 인하대학교 스포츠·레저섬유연구센터는 그동안의 중저가 섬유제품 판매 전략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고기능성, 고성능 섬유제품의 개발에 주력하며, 섬유산업이 다시금 부흥할 수 있는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