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공교육의 문화를 만들다

▲ 이준순 교장은 “공부하는 학교, 신명나는 학교,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학교의 모든 교직원은 물론이고 교사와 학부모간, 교사와 학생 간에도 믿음을 바탕으로 한 화목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조성이 명문학교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뒤늦은 감이 있지만, 여성들의 약진이 눈부시다. 최근 사법시험 여성합격자가 매년 역대 최고 성적을 갱신하고 있으며 공무원 시험에서도 여성이 50%를 넘어서고 있고, 정계에서도 여성의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는 등 그야말로 한국에 여풍당당 행진곡이 울려 퍼지는 듯하다. 이렇게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여성의 사회진출은 결국 ‘교육의 힘’이다. 우리나라 여성교육의 역사는 문호의 개방과 함께 시작되었는데 당시 설립된 학교 중에서는 지금까지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교육기관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학교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미래를 선도하는 여성리더 양성에 힘쓰다
여의도여자고등학교(http://www.youido-gh.hs.kr/이준순 교장/이하 여의도여고)는 1984년 개교 이후 26년의 비교적 짧은 시간동안 한국형 여성인재를 양성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명문학교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여의도여고만의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차별화된 학습지도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가고 싶은 학교, 보내고 싶은 학교’로 신뢰를 쌓아온 것이다.

이런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여의도여고는 올해 교육과학기술부의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선도학교에 선정된 것에 이어 서울특별시교육청이 지정한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학교로 선정되어 두 배의 기쁨을 안게 되었다. 이준순 교장은 향후 이 두 가지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사교육을 줄일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개교 이후부터 지금까지 여의도여고가 배출한 1만여 명의 졸업생 중에는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사회를 선도하는 여성리더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 교장은 앞으로도 이런 학교의 설립이념을 이어간다는 목표를 바탕으로 세계화와 정보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여성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교공동체의 모든 이들이 가족 같은 분위기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부하는 학교, 신명나는 학교, 신뢰받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학교의 모든 교직원은 물론이고 교사와 학부모간, 교사와 학생 간에도 믿음을 바탕으로 한 화목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조성이 명문학교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가족공동체를 골자로 하는 면학분위기 조성을 통해 내년부터 시행되는 자율학교 지정에 대비하고 학생들의 진학지도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여의도여고만의 교육문화를 만들어 나가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이곳에서는 진학컨설턴트를 통해 학생들에게 1학년 때부터 체계적인 맞춤식 입시지도를 시행하고 나아가 고3 학급담임들에게는 학생들의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입시정보를 수집, 정리해 제공하고 있다.
차별화를 통한 공교육 확립 앞장
이 교장은 자율학교 지정이 시행되면 특목고에 대한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의존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 이에 대비하기 위해 학교 교육과정을 새롭게 편성하기로 했다.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특목고 진학과 같은 학습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2010학년도부터 시행되는 학교선택권 확대에 대비해 학교 자체 내에 홍보기획팀을 신설하는 등 학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앞으로 홍보팀에서는 시대감각에 맞는 교훈과 교복 개정을 통해 학교의 새로운 이미지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여의도여고에 진학하면 지덕체를 겸비한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학생들에게 인지시킬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이런 활동들은 21세기 무한경쟁의 국제화 시대에 걸 맞는 여성교육의 전당으로 여의도여고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또한 여의도여고는 ‘특색있는 학교 만들기’ 선도학교 지정에 따른 공교육 내실화의 방안으로 운영되는 진학지원팀(진학컨설턴트)을 ‘사교육 없는 학교 만들기’ 시범학교 운영과 유기적으로 연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여러 기관이 주도한 진학지원 프로그램은 꾸준히 있어왔지만 학교가 직접 나서 자발적인 진학지원팀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 시도되는 일이기에 효율성과 성공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이고 있다.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될수록 학생들의 진학지도는 더욱 까다로워지고 많은 정보를 필요로 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밑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학교에서는 직접 진학지원팀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원하는 대학, 원하는 전공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진학컨설턴트를 통해 우리는 학생들에게 1학년 때부터 체계적인 맞춤식 입시지도를 시행하고 나아가 고3 학급담임들에게는 학생들의 수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입시정보를 수집, 정리해 제공할 것입니다.” 요즘은 많은 학생들이 진학을 앞두고 사설 입시기관에 고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컨설팅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을 안기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교육청 차원에서 대학입시지원단을 운영, 대입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너무 많은 이들을 대상으로 포괄적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자신에게 맞는 정보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은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 교장은 이런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고 학교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진학컨설턴트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배경을 전했다.

▲ 요즘은 많은 학생들이 진학을 앞두고 사설 입시 기관에 고액의 비용을 지불하고 컨설팅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에게 부담을 안기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에는 교육청 차원에서 대학입시지원단을 운영, 대입설명회 등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은 학부모 입시 설명회)
‘사교육 없는 학교’ 지정에 따른 지원 예산은 학생들의 공교육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쓰여질 예정이다. 이 교장은 앞으로 정규수업의 내실화를 꾀하고 맞춤식 내지는 주문형 방과 후 학교의 활성화, 야간 자율학습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데 지원금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서는 상위권 학생들이 방과 후 수업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아야 하는 만큼 이들을 유인할 수 있는 방안모색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자강불식’. 이는 이준순 교장이 항상 마음속에 늘 새기고 평생의 교육철학으로 섬기고 있는 단어다. ‘오로지 자기 스스로 힘써 노력하여 멈추지 않는다’는 이 말은 그가 학생들에게 늘 강조하고 싶은 말이기도 하다. “항상 자신의 목표를 향해 스스로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는 이 교장의 바람이 공교육의 실현으로 이어져, 전문성을 갖추고 나라를 이끌어 갈 여성 리더들을 배출해 낼 것으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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