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열풍이 라이프스타일을 바꿨다
몸과 마음의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웰빙’은 이제 우리 생활의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 좋은 음식과 건전한 생활 방식, 심신의 상태를 한 단계 높이는 각종 프로그램을 통해 구현되는 이러한 삶의 방식은 직장생활과 여가에서 가장 중요한 테마로 등장했다. 몸의 건강을 다지면서 동시에 정신적인 휴식과 여유를 되찾아 행복을 추구하자는 것, 쉬운 말로’잘 먹고 잘 살자’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삼는 웰빙은 우리의 일상 생활과 소비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확고한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국제정세 불안정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웰빙붐은 확대될 전망이다.

경기 여부에 관계없이 국내 웰빙 시장규모 확대 예상
먹거리부터 주거 환경, 의생활 등 생활 전반에 걸쳐 활기와 여유를 되찾고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시키려는 노력은 미국 고소득층 젊은이를 따라한 또 하나의 유행 풍조라는 일부의 비난과는 달리,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좀더 충만한 삶을 추구하는 모든 사람들이 공유하는 핵심적인 문화 코드로 자리잡고 있다. 앞만 보고 달리느라 신체 건강과 정신적 스트레스의 적신호에 직면한 현대인들에게’건강하고 여유로운 행복한 삶의 추구’는 어떤 선전문구나 화려한 약속보다도 구미가 당기는 것임에 틀림없다.

웰빙시장, 불황에도 확대될 것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는’웰빙문화 트렌드와 기업의 대응’보고서를 통해 “최근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웰빙 바람은 소비문화 선진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며“경기 여부에 관계없이 국내 웰빙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건강과 환경을 미래 마케팅의 전략적 키워드로 인식하고 환경 친화적인 상품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보고서는 또 “개인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검약과 투자를 구분, 시간과 비용을 기꺼이 쓰는 ‘선택과 집중형 소비 ‘가 더욱 뚜렷해 질것”이라며 “싱글족이 늘고 1인 1라이프 스타일 소비도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가족단위의 ‘가전’(家電) 개념은 이제 개인용도의 ‘개전’(個電)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와함께“구매력을 갖춘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편리함을 강조한 풀서비스 욕구도 커지고 있다”며“호텔 체크인에서 체크아웃까지 투숙객마다 담당 서비스맨이 지정돼 고객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처리하는 ‘버틀러(Buttler) 서비스’가 호텔업계에서 금융업, 백화점 등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도 이런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의 관계자는 “앞으로의 소비는 웰빙, 선택과 집중, 고품질의 풀서비스로 집약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5일제에 웰빙...주말농장 인구급증

회사원 H씨 가족은 올해 2월 경기도 구리시 우렁이농장에서 처음으로 주말농장을 분양받았다. 4월초부터 매주말 한차례씩 시외로 빠져나가 주말농장 10평에 심은 방울토마토, 옥수수, 상추 등을 가꾸고 있다. 주5일제로 늘어난 여가시간을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 활용해 1주일에 한번씩 생산적인 땀을 흘리면 기분도 상쾌하고 특히 애들이 좋아한다는 게 약 한달간 주말농장을 체험해온 H씨의 얘기다.
주5일제와 함께 웰빙 바람을 타고 H씨처럼 주말농장에 참여하는 도시민들이 급증하고 있다. 농협에 따르면 농협이 도시민 회원을 알선한, 전국의 지역농협과 조합원들이 운영중인 주말농장은 3월말 현재 479곳으로 1년전(234곳)의 배로 늘었으며 면적도 26만597평에서 37만 5,969평으로 증가했다. 회원수 역시 작년 4만 3,981명에서 올해 6만 6,108명으로 50%가량 늘었다.
서울시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분양하는 ’하이서울 친환경농장’의 경우 올해 1월 1차 접수때 20일만에 분양이 끝난데 이어 수요자가 많자 추가로 확보된 500구좌(1구좌 5평)까지 2차로 신청을 받았다. 총 분양 규모는 5,500구좌로 작년(4,200구좌)보다 31% 늘었지만 수요를 다 채우지 못했다는게 서울시측의 설명이다. 특히 입지가 좋은 주말농장의 경우 공급 부족 현상을 빚고있다.
서울시 서초구 원지동 청계산 입구에서 운영되는 대원농장은 주말농장 규모를 지난해 1,100구좌(1구좌 3평)에서 올해 1,260구좌로 늘렸지만 지난달 10일 분양이 마감된 뒤에도 매일 20여통의 분양 문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직접 주말농장용 농지를 구입, 농사를 짓는 도시민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농지법 개정으로 작년초부터 도시민 등 비농업인의 주말.체험 농장용 농지 취득이 허용된 뒤 1년간 거래된 비농업인 농지 취득건수는 6만 6,000건이었고 그 규모는 여의도 면적(850ha)의 5배에 육박하는 4,100ha에 달했다.

마인드 웰빙’프로그램 나왔다

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스타그램(Stargram)’에 스캘러 웨이브(Scalar wave)를 접목한’마인드 웰빙’건강 프로그램이등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타그램이란 오각형 별 모양의 펜타그램(Pentagram)에 동양의학적 이론을 접목시켜 사람의 체질과 건강상 특징을 짐작할 수 있는 도형 이론. 동서양천문학에 동양의학의 장점을 접목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마인드 웰빙 건강 프로그램을 독자개발, 관련 이론으로 미국에서 한의학박사학위를 받은 ‘스캘러 에너지 떼라피’(서울 종로구 팔판동?www.linl.com) 이세구 원장은“스타그램으로 분류한 체질론을 적용할 경우 그 사람의 질병여부와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이상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짐작할 수 있어 질병예방 효과를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그램을 통한 체질진단은 누가 하든 똑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객관성 면에서는 어느 대체의학 프로그램보다 상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이 원장의 설명이다. 스타그램은 체질을 구분하는 데만 쓰이지 않는다. 컴퓨터의 스타그램 프로그램을 가동하면 운명과 성격까지 짐작할 수 있다. 스캘러 웨이브는 파동의학의 한 분야. 인체가 갖고 있는 고유한 파동(에너지)을 측정해 이상증상을 개선한다. 이 원장은 스캘러 엔진에서 발생되는에너지는 매우 유용하게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스캘러 웨이브는 통증완화와 노화방지는 물론, 전자기파의 성질을중화 시킨다”면서 “몸 안의 독소를 분해해 몸 밖으로 배출하고 세포 활성화로 면역력 강화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스캘러 웨이브가 모여 있는 방(힐링 체임버)에 들어가면 심적으로 편안해지고 쌓인 피로가 회복되면서 활력을 느낄 수 있다”면서 “체임버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경우 심신안정을 통해 기억-집중력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식음료업계 웰빙 붐 끝이 없다
그렇다면 식음료업계에서 ‘웰빙(Well-being)’의 영향은 어디까지일까. 올해 식음료업계에서 최대 화두가 되고 있는 ‘웰빙’이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은 없다. 유가공류, 음료, 주류, 건강식품류, 면류, 과자류 등 먹을거리 구석구석 웰빙의 바람이 닿고 있는 것이다.
유가공 분야는 검은깨두유, 검은콩우유 등으로’블랙신드롬’을 일으킨 웰빙바람의 근원지임을 자부하는 곳. 발효유 시장에서는 한국야쿠르트의’윌’등이 시장을 주도했으며, 치즈 시장에서는 검은콩치즈, 칼슘치즈 등이 새로 등장했다.
음료 시장에서는 아미노산 음료, 비타민 음료의 양강 구도로 시장이 커졌으며 인삼 음료, 휘트니스 음료, 열대과일 음료 등의 바람도 거셌다. 주류에서는 다른 술의 매출이 계속 떨어지고 있는 데도 불구하고 와인의 매출은 무섭게 올라갔다. 이에는 와인 속의 폴리페놀 성분이 건강에 좋다는 믿음이 한몫했다. 22도에서 21도로 소주의 알코올 도수 내리기,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슈퍼프리미엄급 위스키 시장의 성장 또한 웰빙 붐과 무관하지 않다.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는 그 분야 시장의 무궁무진함(?)을 깨달은 대기업이 너도나도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군은 비타민류와 클로렐라. 지난해에 이어 올 들어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비타민하우스 비타민뱅크 등 전문기업을 비롯해 롯데 동원GNC 등 대기업들도 나섰다. 클로렐라 제품에서는 ㈜대상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고무돼 대기업 계열의 CJ홈쇼핑, 현대홈쇼핑도 일본산 제품을 수입·판매하고 있다. 이 밖에 먹으면 예뻐진다는’뷰티 푸드’제품도 떠올랐다.
면류에서는 생면의 출시가 줄을 이었고, 기능성 라면경쟁도 후끈하다. 풀무원, CJ, 농심의 각축 속에 올해 동원F&B, 오뚜기, 삼립식품, 대림수산 등이 다양한 종류의 생면을 내놓았다. 기능성 라면으로는 감자라면 현미라면 고구마면 보리라면 등이 있다.
제과 쪽에서도 웰빙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과자와 빙과류에 검은 바람이 인데 이어’몸짱 마케팅’으로 1인용 저용량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해태제과의’미니 맛동산’’사야엔도’ 등이 그것으로 비만을 걱정하는 사람에게 어느 정도 위안을 안겨줬다.

유소아 업계에도 웰빙이 뜬다

최신 유행 라이프 스타일인’웰빙’이 유소아 업계에도 화두다. 성인 속옷제품에 불었던 기능성 내의 바람이 유소아 제품에도 속속 출시되는가 하면 천연섬유를 이용한 이부자리 세트, 초유성분을 추가한 스킨케어 제품에 이어 아이들을 위한 웰빙뮤직까지 선보이고 있다.
쌍방울이 지난해부터 아동내의 신제품에 접목하고 있는 것은’헬스가드 가공처리’. 헬스가드는 호주의 유칼리나무에서 추출한 천연물질로 인체에 전혀 해가 없으며 진드기 방지 예방 및 미생물 성장억제, 모기방충 효과 등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헬스가드를 100% 면에 가공처리해 선보인 쌍방울의 아동용 기능성 내의는 세균과 알레르기성 질환을 지닌 유소아와 아동들의 부모들에게 어필하며 호응을 얻고 있다.
아동용 내의 전문 브랜드인 무냐무냐 역시 항균·항취 기능이 뛰어난 은사를 이용한 내의와 더불어 섬유에 서식하는 진드기, 박테리아 등 유해균을 억제할 수 있는 항진균 헬스가드 가공법으로 처리한 건강내의 등’웰빙 내의’시리즈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유아브랜드인 쇼콜라에서는 최근 천연의 콩섬유 베개와 이부자리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아이들 피부에 좋은 천연소재로 개발된 콩섬유는 콩이 지닌 뛰어난 통기성과 보건성으로 아기들의 잠자리를 쾌적하게 지켜줄 수 있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 개당 베개 가격만 4만원선으로 고가지만 아토피 피부염 등 민감성 아기들에게 천연소재 섬유로 유익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베이비 스킨케어 전문브랜드로 잘 알려진 누크에서는 이번에’초유성분’이 들어간 새로운 고기능 베이비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아기피부의 자기면역력을 키워준다는 컨셉트 아래 초유에 들어 있는 사이토카인 성분에 초점을 맞춰 내놓은 기능성 제품. 사이토카인은 피부의 자기방어 현상에 깊이 관여하는 물질로 인체의 생물학적 밸런스 유지 및 회복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얼마 전에는 아이들을 위한 음악테라피 전문 웰빙 음반도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고가 웰빙형 가전 제품 ‘성장세’
가전업계도 웰빙바람이 거세기는 마찬가지. 불황에도 불구하고 고가의 웰빙형 가전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전문점들이 관련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각종 할인행사에서부터 고객이 직접 가전제품을 사용하며 휴식할 수 있는 공간제공까지 다양하다.
전국에 250여개 직영점을 운영하는 하이마트는 고객의 시선을 끌기 위해’웰빙 제품 코너’를 매장에 별도로 마련했다.
‘웰빙 제품 코너’는 건강가전에 해당하는 공기청정기, 가습기, 비데, 연수기 등을 살 때 여러 제조회사들의 다양한 제품을 비교해 보면서 선택할 수 있도록 특화한 별도의 코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있다. 직접 눈으로 보며 느껴봐야 제품의 효용을 실감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하이마트는 모든 지점의 여성화장실에 비데를 설치했다. 또 공기청정기, 비데 등을 진열해 모두 버튼을 조작해가며 시연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일부지점은 여유공간을 활용해 발마사지기로 마사지를 받아가며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별도의 휴식공간도 마련했다. 전자랜드21 직영점에 가면 웰빙가전의 대표 제품인 비데와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등 체험해 보고 구입할 수 있다. 매장 화장실에는 지점별로 1~8개까지 비데가 설치되어 있어 직접 사용해보고 원하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공기청정기도 매장에서 체험을 하고 필터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 판매한다.
전자랜드21은 맞벌이를 하거나 청소에 시간을 투자 할 여유가 없는 고객들을 위해’웰빙을 위한 대청소’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달 2일까지 구매고객 및 전자랜드21 회원가입 고객 51명을 추첨해 청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30만원권 상품권을 제공했다. 또’웰빙 상품 기획전’을 열고 음이온TV, 은나노 세탁기, 음이온 드라이기, 웰빙청소기 등을 2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건강·행복 추구’보험도 웰빙 열풍

생명보험업계에도 웰빙 바람이 거세다. 생보사들은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과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시대 흐름에 맞게 질병과 재해로 인한 손해를 함께 보상해주는 웰빙 보험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교보생명이 지난달 1일부터 판매중인 ‘교보웰빙건강보험’은 암보장형, 질병보장형, 재해보장형 등 3가지 형태의 주계약을 둬 각각의 보험에 따로 가입하거나 별도의 특약을 추가로 선택하지 않고도 주계약만으로 모든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또 각각의 보장형태마다 보험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보험금을 돌려주는 만기환급형과 60세 때 일정액을 미리 돌려주는 중도급부형, 돌려주는 보험금이 없는 순수보장형이 있어 주머니 사정에 맞춰 가입할 수 있다.
SK생명의 ‘OK 웰빙 건강보험’과 ‘OK 웰빙 암보험’은 진단과 치료뿐 아니라 치료 후에도 회복및 노후자금을 지원해준다. 암보험의 경우 암 진단 후 1∼5년 생존시 쾌유기원자금을 매년 100만원씩, 건강보험은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말기신부전 진단 확정 1년 후에 500만원의 건강회복자금을 지원한다.
동양생명의 ‘수호천사 웰빙 CI’보험은 기존의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의 장점을 살린 상품으로 치명적 질병 발생시 치료비와 생활비용을 선지급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상품은 기존 CI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10∼15% 저렴하고 보험 상품 가운데 유일하게 말기 간질환과 3도 이상의 화상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고 21개 질병까지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
신한생명의 ‘웰빙케어종신보험’은 종신보험의 기본 보장을 유지하면서 80세까지 암이나 뇌출혈,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질병의 진단비를 보장해줄 뿐 아니라 성인병과 생활질병, 재해로 인한 모든 수술비와 입원비에 대해서도 포괄적으로 보장해준다. 특히 80세까지의 치료비에 대해서는 사망보험금을 초과하더라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치료중심의 웰빙 개념을 도입했다.

웰빙열풍 TV오락프로도 점령

웰빙(Well-Being) 열풍이 TV 오락 프로그램까지 장악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취지에서 웰빙 관련 아이템을 많이 다루고 있는데 이에 대한 시청자의 반응도 즉각적이다. 프로그램들도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서 관련 산업과 자연스럽게 연계돼 파급 효과까지 낳고 있다.
웰빙과 관련된 프로그램은 KBS 2TV <비타민> <대한민국 1교시> SBS TV <잘 먹고 잘 사는 법> MBC TV <찾아라 맛있는 TV>와 지난달 1일 종영된 <느낌표> 등이다.
이들 중 웰빙만을 다루는 <비타민>은 사회적 추세와 맞물려 큰 파급 효과를 낳고 있다. ‘몸짱 아줌마’를 내세운 몸짱 만들기 프로젝트 ‘건강한 몸 만들기’는 2만여 명의 도전자가 몰리는 호응 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어져 남성 편으로 이어졌다. 영양 음식을 소개하는 ‘위대한 밥상’도 음식업계에까지 파급 효과를 미치고 있다. 모 할인 마트는 방송 예정인’위대한 밥상’재료를 미리 알아내 점포에 집중 비치할 것을 과제로 삼고 있을 정도. 마트 관계자들이 녹화 현장까지 직접 방문, 파악하고 있다.
원조 웰빙 프로그램 <잘 먹고 잘 사는 법>은 당초 교양적 색채가 강했는데 좀더 시청자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지난달 1일 방송부터는 1, 2부로 나뉘어 편성했으며 오락성을 강화했다. 웰빙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높아지자 프로그램을 2시간으로 늘렸고 연예인들을 활용한 재미있는 형식으로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 오락의 결합으로 관심을 모았던 <대한민국 1교시>도 ‘거장에게 배운다’를 통해 판소리 창 발레 뮤지컬 등 고급 대중 문화를 소개, 호응을 얻고 있다.
<비타민>의 김호상 PD는 “웰빙을 다루는 프로그램은 반응이 어떤 프로그램보다 빠르다. 많은 프로그램들이 부분적으로 도입하려는 추세”라며 “과거엔 다소 무겁게 여겨지던 소재가 이처럼 호응을 얻는 건 역시 사회적인 유행 덕택”이라고 말했다.

20~30대가 가장 갖고 싶어하는 웰빙가전은’공기청정기’

우리나라 20, 30대가 가장 갖고 싶어하는 웰빙(well-being) 가전제품은 공기청정기인 것으로 조사됐다. 웅진코웨이개발이 최근 주부 포털사이트 주부닷컴(www.zubu.com)과 듀오(www.duonet.com)에 의뢰해 20, 30대 남녀 2천377명(각 1천15명과 1천3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갖고 싶은 웰빙 가전제품으로 응답자의 62%(각 66%와 58%)가 공기청정기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비데(17%, 이하 평균)가 두번째로 많은 응답을 보였고 식기세척기(9%), 연수기(5%), 김치냉장고(4%), 산소발생기(1%) 등이 뒤를 이었다.
공기청정기의 경우 21-30세 남녀 47%가 갖고 싶다고 대답한 데 비해 31-40세 남녀중 무려 69%가 갖고 싶다고 응답, 가정과 자녀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많은 30대에서 공기청정기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수기의 경우, 20대(11%)의 선호도가 30대(2%)에 비해 상당히 높게 나타나 20대가 3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부 등 외모에 관심을 더 가지는 것으로 웅진코웨이개발측은 분석했다.
현재 갖고 있는 웰빙 가전제품으로는 김치냉장고가 57%로 가장 많았고 정수기(39%), 오븐(30%) 순으로 나타났다. 웰빙 가전제품 구입방식과 관련, 남녀 모두’카드 할부’(52%)를 가장 선호한 가운데 남자의 경우 빌려 쓰면서 일정액을 납부하는’렌탈’(28%)을 선호하는 경우가’현금구입’(17%)보다 많았고 여성은’현금 구입’을 선호한다는 응답이 26%로 렌탈 선호비율(12%)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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