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소비 증가와 대체에너지 수요 증가로 곡물가격 급등

이처럼 외식(外食)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애그플레이션의 진통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이란 농업(agriculture)과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과의 합성어로서, 최근 식량소비 증가와 대체에너지 수요 증가로 곡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현상을 말한다. 곡물가격의 인상이 고기류와 음식류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면서 전체물가도 영향을 받아 오르고 있는 것.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가격인상의 충격을 흡수하면서 애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몇몇 움직임들이 있다.

   
▲ 오리고기 전문점 오리공감은 유통과정의 단순화와 판매방식의 변화를 통해 가격을 동결했다. 모(母)사인 가나안덕의 10년 운영 노하우와 유통시스템을 바탕으로 운영의 묘미를 살렸다.
유통과정 단순화, 판매방식 변화 통해 가격 동결
오리고기 전문점 오리공감은 유통과정의 단순화와 판매방식의 변화를 통해 가격을 동결했다. 모(母)사인 가나안덕의 10년 운영 노하우와 유통시스템을 바탕으로 운영의 묘미를 살린 것. 오리공감은 복잡한 유통을 거치지 않고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고가 식품이었던 오리고기를 중저가로 전환했다. 또 기존에 마리 단위로 판매하던 것을 인분(g)으로 판매해 고객이 체감하는 가격대를 확 낮췄다. 정식 코스 요리로 접하던 오리고기를 돼지고기나 닭고기처럼 일상식품으로 이미지를 개선한 것이다.

또 오리공감은 전남 나주 등지에서 사육된 오리를 직접 가공까지 한다. 각종 야채와 김치도 전남 지역에서 수급해 중국산이 판치고 있는 외식업계에 건강하고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한편     특허를 얻은 유자소스 등은 고객으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각종 성인병 예방 및 불포화지방이 70%인 오리고기를 생오리구이, 데리불고기, 훈제바베큐 등 다양한 요리로 서비스 하고 있다.

가격인하, 여성고객까지 아우를 수 있는 메뉴 구성
탱크톱과 미니스커트 등 아찔한 의상을 입은 비어걸을 앞세운 맥주전문점 BTB가 2008년 상반기 메뉴를 리뉴얼했다. BTB는 메뉴를 개편하되 가격은 종전 수준을 유지해 사실상 가격인하를 실시했고, 기존에는 젊은 남성고객 대상으로 메뉴를 구성했으나 이번에는 여성고객까지 아우를 수 있는 메뉴를 구성했다. 외식비가 줄고 식료품비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기본 식비지출도 만만치 않고, 펀드 저축 등으로 현금 유통이 적은 상황에서는 가격인상이 매출인하로 직결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가격을 동결한 것. 또 그 동안 발랄한 마케팅으로 2030남성 고객의 발길을 붙잡았다면, 이번 리뉴얼은 ‘선택과 집중’으로 여성 고객라인까지 고려했다. 지속적으로 고객의 사랑을 받았던 메뉴는 더욱 새롭게 하고, 봄 및 여성 고객을 위한 웰빙 음식 등은 여성 입맛을 고려해 신선도는 높이고 칼로리는 낮췄다. 올 봄 새롭게 단장한 40여 가지에는 해물야끼우동 돈플레이트 등 BTB만의 스페셜 메뉴를 중심으로 해서 화이어리치킨, 오리엔탈오믈렛 등과 여성들이 즐겨 찾는 웰빙 메뉴(샐러드)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icanbiz.co.kr) 이상헌 소장은 “곡물가격 인상은 외식업체의 판매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매우 중요한 사항”아리고 강조하며 “매출증가를 위해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원가상승에 따른 심리적인 부담을 줄이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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