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세포뱅크 설립 및 내성진단 키트 개발 가속화

정부는 2003년 9월, 내성연구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암과 감염증의 치료율을 높일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의료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조선대 내성세포연구센터를 출범, 기초의과학연구센터와 우수연구센터로 지정하여 정책적으로 9년에 걸쳐 약 60억 원을 투입한다. 센터는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암 및 세균이 어떻게 내성을 획득하는지 연구하여, 세포의 내성획득을 예방하고, 내성을 조기진단하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 내성세포연구센터의 목표는 암 및 미생물에서 내성의 분자기전을 규명하고, 새로운 내성 관련 유전자를 발굴하여 내성 극복 전략을 개발함과 동시에 기초 의·과학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있다.

 

내성 연구 분야 전문 인력 양성, 감염증 치료율 높인다
1940년도 초, 플레밍에 의해 발견된 페니실린이 사용된 이래 약 10년 후에 전 세계적으로 환자의 70%가 페니실린 내성 포도상구균을 갖게 되었고, 1960년도 초에는 이 세균에 효과가 있는 메티실린에 대해서도 내성을 보이는 세균이 검출되기 시작했다. 1996년에는 1980년도에 개발된 반코마이신에 내성을 가진 포도상구균이 등장해 의료계를 긴장시켰다. 결핵의 치료율이 낮은 이유도 결핵치료제에 내성을 갖는 결핵균 때문이다. 우리나라 결핵 사망률은 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인구 10만 명당 7명이며, 국내 전염병 사망자중 55.7%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패혈증비브리오균도 테트라싸이클린 등 몇 가지 항생제에 잘 반응하기는 하지만 내성균이 출현한다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다. 이와 같이 가장 나중에 개발된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내성세균이 출현하게 되면 인류는 병원성 세균의 감염에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다.
내성세포연구센터의 목표는 암 및 미생물에서 내성의 분자기전을 규명하고, 새로운 내성 관련 유전자를 발굴하여 내성 극복 전략을 개발함과 동시에 기초 의·과학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데 있다.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1~3단계로 단계를 세분화해 연구를 실천하고 있다. 1단계는 항암제 및 내인성 세포사 유도 인자에 대한 내성 기전의 규명 및 극복전략에 관한 연구, 2단계는 항생제 내성의 역학 및 예방과 극복전략개발에 관한 연구를 수행, 3단계는 이를 토대로 2012년까지 내성극복 전략의 효능과 독성 등 전임상시험을 시행해 자립 기반을 확립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내성세포연구센터에서 국내에 발표한 논문은 15건, 국외에 87건이다. 또한 29명의 석사와 24명의 박사를 배출, 2003년에 설립한 내성세포뱅크는 현재 내성암세포주 67종을 보유 분양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선대학교 병원의 조직은행 산하에 세포배양시설을 갖추고 조선대학교 의과대학(CMS) 암세포주 제조를 시작하였다. 그밖에도 특허 2건을 출원하고, 3건을 등록한 상태이다. 또한 ‘멀티플렉스 PCR 을 이용한 항암제 내성유전자의 검출방법 및 이를 이용한 진단 검출키트’를 (주)바이오니아에 기술 이전함과 동시에 실시간 PCR을 이용한 항암제 내성진단 키트 제품개발을 위한 산학 연구 협력식을 체결한바 있어 성공적인 산업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철희 센터장은 “내성 암 세포의 분자 수준에서의 기전 규명은 새로운 암 치료 타깃을 제공함으로써 신약 개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며 “나노입자와 내성 암세포의 상호작용을 이해하면 항암제 효능을 극대화하면서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센터장은 “내성 암을 유발시키는 항암치료를 우회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는 것과 내성진단 PCR키트와 DNA칩을 산업화하는 등의 목표를 향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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